2026.03.15 (일)

  • 흐림동두천 9.2℃
  • 흐림강릉 9.4℃
  • 서울 7.7℃
  • 흐림대전 7.7℃
  • 흐림대구 10.2℃
  • 구름많음울산 11.4℃
  • 흐림광주 11.0℃
  • 구름많음부산 13.8℃
  • 흐림고창 9.0℃
  • 흐림제주 11.0℃
  • 구름많음강화 9.4℃
  • 흐림보은 6.8℃
  • 흐림금산 8.6℃
  • 흐림강진군 10.4℃
  • 구름많음경주시 10.6℃
  • 흐림거제 11.2℃
기상청 제공

김영원 한국태양에너지학회 회장

 

한국태양에너지학회는 지난 1977년 설립 이후 약 반세기 동안 국내 태양에너지기술 발전과 보급을 이끌어 온 대표적인 학술단체다. 태양광과 태양열을 중심으로 한 태양에너지 기술뿐만 아니라 △자연채광 △에너지저장 △융복합시스템 △건축에너지 △정책·제도 연구 등 폭넓은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김영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이 제30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김영원 회장은 지난 2010년 삼성전자 책임연구원을 시작으로 생산기술연구원 열에너지기술센터장, 에너지나노그룹장을 역임해 왔다.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학회 이사직인 재무이사와 기술부회장 등을 맡았다. 김영원 회장을 만나 취임소감과 향후 학회운영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태양에너지학회를 소개한다면
학회는 태양에너지를 개별 기술이 아닌 하나의 에너지시스템으로 인식하며 연구와 산업, 정책을 연결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다. 특히 학문적 성과 공유에 그치지 않고 산업계와 공공부문 참여를 확대해 온 점이 학회의 중요한 특징이다. 학술대회, 전문위원회, 정책포럼 등을 통해 기술개발 흐름과 산업현장의 요구를 연결해 왔으며 국제 교류를 통해 글로벌 태양에너지 흐름과의 접점도 꾸준히 넓혀 왔다.

 

■ 회장 취임소감은


회장직을 맡게 되면서 개인적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태양에너지는 이제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보조적인 수단을 넘어 중요한 구성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이에 따라 학회에 요구되는 역할 역시 과거보다 한층 확대되고 있다. 학술교류를 넘어 산업과 정책, 사회적 논의까지 아우르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시점에서 학회 방향성과 역할에 대해 더욱 신중하게 고민하게 된다.


그동안 우리 학회는 전임 회장들을 비롯한 회원여러들의 헌신과 노력, 학회에 대한 깊은 애정이 차곡차곡 쌓여 만들어진 옥토 위에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뜻과 흐름을 소중히 계승하면서 그 옥토 위에 시대 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가치와 역할을 하나씩 더해 학회가 자연스럽게 다음 단계로 진화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자 한다.

 

■ 임기 내 주요 활동계획은
임기 동안 학회의 주요 활동은 세 가지 방향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학술대회의 내실화와 논문발표 확대다. 태양광·태양열·융복합에너지분야를 아우르는 연구성과가 보다 활발히 공유될 수 있도록 학술프로그램을 정비하며 산업·정책과 연계된 연구주제도 적극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두 번째로 국가 재생에너지정책과 관련활동과 연계강화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출범하며 기후·에너지정책을 통합적으로 추진하는 체계가 마련된 만큼 학회도 정책환경 변화에 발맞춰 태양에너지분야의 기술전문성과 현장경험이 정책논의과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한다.


마지막으로 학회의 지속적인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정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학술활동과 대외협력, 차세대 연구자 지원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재정운용 체계화를 고민하며 학회의 장기적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는 기반을 차분히 다져나갈 계획이다.

 

■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성과는
학회의 지속가능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다. 태양에너지분야를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학회역시 운영방식과 활동구조를 시대흐름에 맞게 정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학회의 재정운영을 보다 안정적이며 투명한 구조로 정비하고 학술대회와 학회 활동 전반에서 디지털기반을 확대해 효율성과 접근성을 높이고자 한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운영개선을 넘어 학회가 추구하는 탄소저감과 지속가능성이라는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고 본다.또한 학회운영과 관련된 제도와 규정을 현시점에 맞게 점검·보완함으로써 학회가 보다 개방적이며 신뢰받는 전문가 공동체로 기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

 

■ 산·학·연 협력이 필요한 사안은
태양에너지분야 기술확산과 산업성장을 위해서는 산·학·연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기술개발 이후 △실증 △표준화 △제도연계 △시장확산단계 등에서 기업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동안 학회는 전임회장들의 노력으로 특별회원사를 중심으로 한 기업참여가 크게 확대됐다. 이는 학회활동이 실험실연구에 머무르지 않으며 실제 산업현장과 긴밀히 맞닿아 있다는 의미로 학회의 중요한 자산이다. 회장임기 중 이러한 성과를 잘 계승해 더 많은 기업이 학회활동에 자연스럽게 참여하며 실질적인 협력을 만들어 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이를 위해 학술대회와 포럼에서 기업기술과 현장경험이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며 연구자와 기업,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논의의 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태양에너지업계 동향을 평가한다면
국내 태양에너지산업은 보급측면에서는 분명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최근 태양광설비 설치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재생에너지전환의 가시적인 진전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이러한 보급확대과정에서 여러 구조적 과제도 함께 드러나고 있다. 실제 설비공급은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며 단기적인 가격경쟁력 중심 보급확대는 국내 태양광산업의 기술축적과 산업생태계 측면에서 중장기적인 고민을 남기고 있다.

 

또한 설치이후 단계에서의 관리문제, 지역주민과 갈등, 전력수요 변화와 계통연계 등 현실적인 이슈들도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태양광설비가 늘어날수록 단순한 설치확대를 넘어 운영·유지관리와 전력시스템전반을 함께 고려하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 학회는 이러한 흐름을 종합적으로 바라보며 태양광보급정책이 양적확대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 경쟁력 △공급망 안정성 △전력시스템과 조화 등을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논의될 필요가 있다.

 

■ 최근 주목하고 있는 태양에너지분야 핵심기술은


최근에는 태양에너지가 전력과 열, 그리고 저장과 활용까지 연계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태양광·열·융복합분야에서는 태양광·열복합모듈(PVT)과 같이 전기와 열을 동시에 활용하는 기술과 산업공정열과 연계할 수 있는 태양열시스템, 건물과 지역단위에서의 열 활용 최적화기술 등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태양광분야에서도 효율향상과 시스템신뢰성 강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차세대 고효율 셀과 모듈기술을 비롯해 발전량 예측과 운영최적화를 위한 디지털기반 O&M기술 그리고 건물일체형(BIPV)·영농형 등 설치형태의 다변화가 대표적이다.


보급이 확대될수록 모듈재활용과 자원순환을 포함한 전주기관점의 기술과 제도 역시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학회는 이러한 기술변화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연구성과와 산업경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논의의 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 재생에너지활용이 확대되는 시점이다. 학회역할은
올해 국내 신재생에너지환경은 보급확대와 함께 △계통안정성 △주민수용성 △품질관리 등 새로운 과제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태양에너지분야는 기술개발을 넘어 정책·산업·지역사회 등이 연계된 통합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또한 연구성과가 실제 현장문제 해결로 이어지도록 보급연계형 연구개발과 분산에너지·계통·수요 등을 함께 고려하는 시스템통합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학회는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중립적 플랫폼으로서 데이터와 경험에 기반한 합리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산업계 품질과 신뢰성 향상을 지원해 재생에너지보급이 안정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최근 공기열 히트펌프의 신재생에너지 포함과 관련한 정책결정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학회는 정책의 방향성과 취지를 존중하되 제도운영과정에서 태양에너지의 고유한 가치와 기존 재생열산업 생태계가 훼손되지 않도록 균형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 태양열시장 활성화를 위한 R&D·정책·제도는
태양열·융복합에너지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제도설계가 함께 추진돼야 한다. PVT·Power To Heat(P2H) 등 기술은 전력과 열, 저장과 활용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특성이 있어 기존의 단일 에너지원 중심 제도로는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향후에는 태양열이 △지열 △공기열 △수열 등 다양한 재생열에너지원과 상호보완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정책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물과 지역단위에서 에너지수요특성에 따라 여러 재생열기술이 조합·운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유연성을 확보하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실증기반 연구개발 확대가 필요하다.

 

학회는 이러한 융복합 재생열기술의 특성과 적용사례에 대한 연구성과와 현장경험을 축적해 태양열을 포함한 재생열전반의 합리적인 제도설계와 정책개선 논의에 실질적인 근거를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

 

■ 학회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있다. 준비계획은


학회 창립 50주년은 지난 성과를 돌아보고 다음 50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50주년 준비위원회가 발족돼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으며 강기환 전임회장께서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다. 현 집행부는 준비위원회와 긴밀히 협력해 내년에 예정된 50주년 행사가 학회의 위상과 역할을 잘 보여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태양에너지는 기술을 넘어 사회의 선택과 연결된 분야다. 학회가 그 중심에서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연구자·산업계·정책담당자 등과 태양에너지의 다음단계를 만들어가고 싶다.


태양에너지학회는 회원들의 작은 노력이 모여 큰 도약을 만들어왔다. 올해도 회원들의 연구와 활동이 더욱 빛나길 바라며 학회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