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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R EXPO에서 만난 사람들] 전용옥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상근부회장

"AI·DC 등 산업환경 변화 뚜렷
한국관, 시장 흐름 대응 계기 마련"

 

AHR EXPO는 세계 냉동공조 전시회 중 규모와 전문성 측면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전시회로 평가받고 있으며 한국 냉동공조기업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글로벌무대다. 미국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 냉동공조기업과 바이어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각종 세미나·국제회의가 병행 개최돼 사업적 네트워크 구축과 정보 교류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전시회인 만큼 참여 효과가 매우 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래만에 AHR EXPO 2026에 ‘한국관’이 마련돼 영세한 국내 HVAC기업에게 글로벌 진출기회가 마련됐다. 이번 AHR EXPO에서 한국관을 구성한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 전용옥 상근부회장을 만나 한국관 구성 배경과 성과에 대해 들어봤다.

 

■ 한국관 구성 의미는
사실 코로나 이후에도 한국관 구성없이 20개 이상 국내 기업이 개별적으로 출품해 왔다. 다만 팬데믹 이후 기업들이 재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수출 확대에 나서는 시점에서 냉동공조협회는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해외진출을 지원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따라 정부 지원을 확보해 한국관 구성을 추진했다.

 

특히 AI 확산,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기후협약 이행, 글로벌 공급망 재편, 통상·관세이슈 등 코로나 이후 더욱 가속화된 산업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직접 소통하며 시장의 흐름을 읽고 대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한국관을 통한 기대효과는
한국관은 단순한 공동전시를 넘어 글로벌 환경변화 속에서 한국 냉동공조기업들이 하나의 산업생태계로서 존재감을 보여주는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급변하는 기술·시장트렌드와 국제 규범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글로벌 바이어 및 파트너들과 교류를 통해 수출기회 확대와 협력가능성 발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무엇보다 세계시장 최전선에서 우리 기업들이 함께 소통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냉동공조협회의 역할은
우리 협회는 국내 냉동공조기업들의 연합체로서 기업들이 세계시장에서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 규제, 기술표준, 통상이슈 등 글로벌산업 환경의 최전선에서 각국의 최신 정보를 교류하고 우리 기업들의 입장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가교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이 해외 진출과정에서 직면하는 개별적·현실적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국내 관계부처 및 해외 유관기관과 협력해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 국내 냉동공조기업의 수출 성과 및 경쟁력을 평가한다면
국내 냉동공조기업들은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북미, 중동, 동남아 등 다양한 시장에서 꾸준한 수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부품·소재분야에서는 글로벌 완성품기업과 협력을 통해 품질 신뢰도를 확보해 왔다. 일부 기업들은 친환경냉매 대응, 고효율시스템, 특수 목적용 설비 등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시장에서는 환경 규제, 인증기준, 통상환경 변화 등 대응해야 할 과제가 점점 복잡해지고 있어 기술 고도화와 국제표준 대응 역량 강화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이번 AHR EXPO 트렌드를 평가한다면
AHR EXPO 2026에서는 HVACR산업 전반의 기술혁신과 시장방향을 엿볼 수 있는 다양한 트렌드가 확인됐다. 우선 재생가능에너지, 지속가능성, 에너지효율 극대화가 핵심 주제로 부각됐다. 특히 낮은 지구온난화 지수(Low GWP) 냉매전환과 전력화(Electrification) 같은 환경 규제 대응기술이 주목받았다.

 

또한 AI 및 스마트제어시스템, IoT기반 실시간 운영 최적화 등 디지털기술이 HVACR 설비의 성능향상과 유지보수 효율을 높이는 핵심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이와 함께 실내공기질(IAQ) 개선과 통합형 시스템설계에 대한 관심도 크게 증가해 제품 출시와 기술세션의 상당 부분이 이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었다.

 

■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기업에 제언한다면
글로벌시장에서는 기술경쟁력뿐만 아니라 환경규제 대응, 데이터 기반 솔루션, 고객 맞춤형 제안 능력 등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국내 기업들이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단기 성과에 집중하기보다 중장기적인 기술 투자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그리고 국제기준에 대한 지속적인 이해와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협회 역시 이러한 방향에서 기업들과 함께 고민하며 지원을 이어갈 것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국내 냉동공조산업이 글로벌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과 함께 정책적·제도적 뒷받침이 함께 가는 협력 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고 산업의 변화속도가 제도적으로도 유연하게 수용될 수 있도록 업계와 정부가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길 기대한다. 우리 협회는 앞으로도 산업과 정부를 잇는 가교로서 우리나라 냉동공조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책임있는 역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