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HVC시장은 글로벌시장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만큼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한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AHR EXPO에 처음으로 참가한 이후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선보이며 북미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백혜성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를 만나 AHR EXPO 출품배경 및 그동안 북미시장 성과 등을 들었다.
■ AHR EXPO 출품 배경은
이번 AHR EXPO에서는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사업 비전과 AI 기반 공조 솔루션을 파트너들에게 직접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호 신뢰에 기반한 중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자 했다.
삼성전자는 ‘더 나은 일상의 구현(Enabling Better Living)’을 주제로 북미 기후 및 주거환경에 특화된 AI 기반 솔루션을 집중 전시했다. 350m²(100평) 규모의 전시공간에서 하이렉스(Hylex) R454B, DVM S2+,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 등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과 고객환경에 최적화된 ‘편의성’과 ‘연결성’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대거 준비했다.
■ 주력으로 홍보한 핵심제품은
상업용시장을 겨냥해 AI기능을 대폭 강화한 고효율 대형 시스템에어컨인 ‘DVM S2+’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온디바이스 AI가 실시간으로 환경을 학습해 에너지를 절감하고 최적의 쾌적함을 제공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가정용시장에서는 지속가능성 트렌드에 발맞춰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낮은 냉매 ‘R454B’를 적용한 인버터 실외기 ‘하이렉스(Hylex)’를 핵심 제품으로 내세워 북미 유니터리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한 급탕과 난방효율을 극대화한 가정용 공기열 히트펌프(AWHP: Air to Water Heat Pump)인 ‘EHS’ 라인업도 강화했다. 무엇보다 차별화된 점은 SmartThings 및 SmartThings Pro를 통한 초연결성이다. SmartThings기반 모바일, TV, 생활가전, 그리고 공조제품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돼 사용자에게 끊임없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빌딩 최적화 솔루션인 SmartThings Pro는 빌딩 전체의 에너지를 최적화하고 유지보수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했다.
■ AHR EXPO 트렌드를 평가한다면
이번 전시회에서는 친환경(Low GWP 냉매 확대), 고효율(인버터 히트펌프 수요 증가), AI를 통한 정밀 제어 및 유지보수, 산업별 맞춤형 솔루션(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이 핵심 트렌드로 부상했다. 북미 주거시장용 인버터 유니터리모델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냉각시장은 공간·에너지효율성, 액체냉각기술을 중심으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글로벌기업들은 현지 요구사항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 AHR EXPO 출품을 통한 기대효과는
AI기반 공조시장의 글로벌 리더십 제고와 북미시장 내 파트너십 확장이다.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SmartThings Pro를 필두로 한 초연결 솔루션을 글로벌 파트너들에게 직접 선보임으로써 단순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 ‘AI 냉각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자 했다. 저탄소, 친환경냉매가 적용된 신제품 라인업을 통해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북미시장에서 규제 대응력을 증명하고 차세대 히트펌프 기술력을 홍보해 브랜드 신뢰도를 제고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전력소비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 가정용시장에서 우리의 혁신 제품을 통해 Net Zero House를 구현하는 것이 궁극적인 지향점이다. 삼성전자는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ESG경영에 가장 앞장서는 공조회사가 될 것이며 미국 고객들에게 냉난방공조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
■ 국내 HVAC기업들에게 가장 필요한 기술적 요소는
AI CAPEX투자 확대로 기존의 주거용, 상업용 공조를 넘어 산업의 심장부로 떠오른 데이터센터 냉각기술이 우리 기업들에게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기술적 과제이다. 기존의 공랭식 냉각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액침냉각(Immersion Cooling)이나 DTC(Direct to Chip)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다. 서버의 열을 단순히 식히는 것을 넘어 그 폐열을 인근 주거단지의 난방용으로 재활용하는 ‘열순환시스템’ 구축 역량 또한 미래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다.
또한 AI 기반 초정밀 에너지 최적화시스템(EMS)이다. 데이터센터 전력소모량 중 약 40% 이상이 냉각에 사용되는 만큼 전력효율지수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AI 자율제어기술이 필요하다. 센서 데이터와 기상정보를 결합해 부하를 실시간 예측하고 냉동기 및 펌프가동을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은 하드웨어만큼이나 중요한 핵심역량이 됐다.
마지막으로 친환경냉매 전환 및 고성능 히트펌프기술이다. 글로벌 탄소중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저GWP냉매를 적용한 친환경 라인업을 빠르게 구축해야 한다. 특히 영하의 혹한기에도 성능 저하없이 운전이 가능한 고효율 히트펌프기술은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요소다.
■ 그동안 북미시장에서의 주요 성과는
북미에서 삼성전자는 최근 몇 년간 기술혁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비약적인 성장을 거뒀다. 2024년 북미 레녹스와 합작법인 ‘Samsung Lennox HVAC North America’를 출범시키며 유통망의 획기적 확장을 이뤄냈다. 이를 통해 유니터리시장과 개별 공조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었으며 실제 비약적인 매출 확대를 이뤄내고 있다.
또한 북미 특화형 고효율 유니터리제품개발과 기존 화석연료 보일러를 대체하는 공기열 히트펌프(EHS)솔루션을 통해 북미 가정용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나아가 AI 및 SmartThings, SmartThings Pro를 통해 업계 최초로 가전과 공조를 아우르는 통합 에너지관리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기반 서비스 경쟁력은 북미 대형 건설사(Home builder)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강력한 유인이다.
마지막으로 2025년 진행한 플랙트그룹의 인수를 통한 시너지다. 플랙트그룹을 통해 확보한 산업용 공조 및 데이터센터 열관리솔루션 역량을 북미시장에 빠르게 접목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가 종합 공조솔루션기업으로 도약하는 핵심동력이다.
■ 마지막으로 관련 업계 및 정부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HVAC산업은 국가 에너지효율 제고와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우선 정부에는 국내 히트펌프 보급 활성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 지원을 요청드린다. 유럽이나 북미처럼 가스보일러에서 히트펌프로 전환하는 가구와 기업에 실질적인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고 AI기반 에너지절감 솔루션 도입 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또한 HVAC업계에는 글로벌 표준 선점과 인력양성을 위한 협력을 제안드린다. AI 공조시스템은 기계공학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데이터분석기술이 융합돼야 한다. 기술인재 유치를 위해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며 개방형 플랫폼 구축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시장에서 하나의 ‘K-HVAC’ 생태계로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때다. 삼성전자는 산·학 및 기술 협력을 선도해온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국내외 파트너들과 상생할 수 있는 기술혁신에 앞장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