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40주년 맞이하는 엔에스브이(NSV)는 국내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지위를 넘어 글로벌시장의 ‘Top Tier’로 도약하기 위한 정점으로 이번 AHR EXPO를 선택했다. 북미시장은 세계 최대의 HVACR시장이자 기술기준이 가장 까다로운 곳이다.
NSV는 지난 40년간 축적한 소음, 진동, 충격 제어 솔루션이 단순히 국내용이 아닌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함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탄소중립과 고효율 건물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설비의 안정성을 책임지는 방진·내진기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북미지역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AHR EXPO 현장에서 이재준 엔에스브이 해외영업팀장을 만나봤다.
■ 출품제품 중 주력 제품은
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력한 제품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방진시스템(PO-MAT)’과 ‘비구조요소 내진 와이어시스템’이다. 최근 전 세계적인 AI 열풍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NSV의 POMAT는 이중바닥구조를 통해 진동 전달률을 획기적으로 낮추면서도 시공성을 높인 제품이다. 이미 국내 유수의 데이터센터에서 검증된 바 있다.
내진 와이어 및 스토퍼는 지진 발생 시 기계설비의 이탈을 방지하는 필수장치다. 미국 FM(Factory Mutual)인증 등 글로벌 규격에 최적화된 설계를 적용해 북미 현지 엔지니어들이 요구하는 높은 안전기준과 간편한 설치방식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 출품 기대효과는
가장 큰 목표는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신규 바이어 발굴’이다. 단순한 부품 제조사를 넘어 소음·진동진단부터 설계, 사후관리까지 제공하는 ‘종합 엔지니어링 솔루션 기업’으로서 면모를 알렸다. 또한 창립 40주년을 맞아 글로벌 대형 EPC(일괄 수주)기업들과 네트워크를 확장해 차세대 프로젝트에 스펙(Spec)이 선반영되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 그간의 수출 성과를 자평한다면
NSV는 일찍이 동남아시아, 중동, 중앙아시아 시장에 진출해 화력발전소, 대규모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K-방진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해 왔다.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현재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특히 까다로운 기계설비기준을 요구하는 중동시장에서의 성공은 당사의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임을 확인시켜 줬다. 이번 AHR EXPO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와 유럽이라는 ‘메이저리그’로 완전히 진입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다.
■ 이번 AHR EXPO 전시회 트렌드를 평가한다면
올해 전시회의 핵심 키워드는 ‘탈탄소(Decarbonization)’와 ‘디지털화(Digitalization)’였다. 고효율 히트펌프와 친환경냉매 적용이 대세가 됐으며 모든 설비가 스마트제어시스템으로 연결되고 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고성능설비들이 정밀해질수록 외부 진동에 대한 민감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즉 설비 자체의 효율만큼이나 그 설비를 안전하고 조용하게 지탱해 주는 방진·내진 솔루션이 전체 건물 성능(Green Building)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음을 느꼈다.
■ 눈여겨 본 기업이 있다면
북미시장의 전통 강자인 Mason Industries와 VMCGroup, 그리고 케이블 내진시스템의 혁신을 보여준 Gripple이었다. Mason Industries와 VMCGroup(전통적 방진·내진솔루션의 진화)은 북미시장의 표준을 주도하는 기업답게 매우 견고하고 신뢰성 높은 시스템을 선보였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ASHRAE 가이드라인에 최적화된 스프링 마운트 및 구속형 내진 베이스’의 디테일이었다. 구조적 안정성을 극대화하면서도 현장 엔지니어가 육안으로 설치상태를 즉각 검토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각적 지표(Visual Indicator)시스템은 우리 NSV가 추구하는 ‘사용자 중심의 정밀 설계’와도 맞닿아 있어 깊은 영감을 얻었다.
Gripple(신속 시공과 경량화된 Sway Brace)은 전통적인 강성 강관(Rigid Pipe)방식이 아닌 케이블기반 내진 가이와이어(Sway Brace)시스템에서 독보적인 편의성을 보여줬다. 복잡한 천장배관 사이에서도 간섭을 최소화하며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는 전용 텐셔너와 체결장치들은 인건비 상승과 공기단축이 화두인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왜 그들이 각광받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들 기업을 보며 우리 NSV가 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번 확신했다. 서구권 기업들이 표준화와 시공 편의성에 강점이 있다면 NSV는 40년간 다져온 ‘맞춤형 엔지니어링 능력’에 강점이 있다. 단순히 표준 제품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특유의 고밀도 도심 건축물과 최첨단 하이테크 플랜트(반도체, 데이터센터)에서 쌓은 미세진동 제어기술은 글로벌 리딩기업들과 비교해도 충분한 우위에 있다고 자부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NSV는 이들의 ‘표준기술’에 우리의 ‘정밀제어기술’과 ‘스마트 모니터링’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솔루션을 제안해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전통적 기술에 혁신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향후 국내 기업들에게 가장 필요한 기술적 요소는
‘글로벌 표준 인증의 선제적 확보’와 ‘ICT 융복합 기술’이다. 북미나 유럽시장은 기술력만큼이나 인증(Certification)을 중시한다. 우리 기업들이 뛰어난 제품을 만들고도 인증 장벽에 막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제는 단순 기계장치가 아닌 센서와 연동돼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스마트방진장치처럼 디지털트윈기술과 접목된 스마트 솔루션 개발이 필수적이다.
■ 오랜만에 마련된 한국관 분위기는 어땠나
오랜만에 한국관이 대규모로 조성돼 뿌듯한 마음이 컸다. K-팝, K-푸드처럼 ‘K-설비’에 대한 관심도 상당했다. 한국관이라는 우산 아래 여러 강소기업이 모이니 시너지 효과가 컸고 바이어들 사이에서도 한국 제품은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신뢰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정부와 냉동공조산업협회의 지원을 통해 이런 기회가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
■ 마지막으로 업계 및 정부에 전하고 싶은 말은
엔에스브이가 40년간 걸어온 길은 대한민국 기계설비산업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소음과 진동제어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기술이다. 정부에는 국내 우수한 내진·방진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관련 법규와 표준을 더욱 촘촘히 정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업계 선후배님들께는 저가경쟁보다는 ‘기술경쟁’을 통해 함께 글로벌시장의 파이를 키워나가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NSV는 앞으로의 100년을 향해 가장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기술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