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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태영 메타인프라 대표

“E효율·안정성·확장성 통한 韓 DC산업 성장 앞장설 것”
지속가능 데이터 인프라 새로운 표준 제시
GPU DTC 쿨링… 고부하 AI 워크로드 대응
메타인프라 ‘아산 AI DC’, 2028년 정식 오픈

 

메타인프라는 2020년 설립된 데이터센터(DC) 구축·운영전문기업이다. 급변하는 IT트렌드를 반영한 DC 구축과 ESG 기반 중장기 전략으로 DC를 운영하고 있다. 메타인프라는 2026년 5월 충남 아산시 아산스마트밸리 일반산업단지 내 총 사업비 약 3,200억원 규모 AI DC 착공을 앞두고 있다. 면적은 7,022㎡(2,127평)이며 20MW급 수전전력으로 건설 예정이다.

 

메타인프라는 투자자·협력사·고객사 등 주요 이해관계자와 신뢰기반을 구축해 DC의 지속성장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시장변화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잡아 데이터 인프라의 새로운 표준을 선보이고 있다. 손태영 메타인프라 대표를 만나 아산 DC 구축현황과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들었다.

 

■ 국내 DC시장 동향을 평가한다면

국내 DC시장은 현재 AI DC를 중심으로 한 구조적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AI학습·추론을 위한 고성능 GPU 사용이 급증하며 기존 에어쿨링 중심 DC구조는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2026년 이후에는 리퀴드쿨링과 초고밀도 전력설비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DC 입지경쟁력의 핵심요소가 토지가격이 아닌 안정적인 전력계통 확보로 이동하고 있다. 전력망 확충에는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미 전력인프라가 확보된 부지의 경우 전략적 가치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및 하이퍼스케일러의 직접 투자와 함께 국내 건설사·통신사와 협업모델 역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일반 DC와 AI DC의 차이점은 가장 큰 차이는

랙당 전력밀도와 열 발생량이다. 일반 DC는 랙당 약 5~15kW 수준의 전력을 사용하며 웹서비스와 클라우드저장에 최적화된 구조를 가진다. 반면 AI DC는 GPU기반 연산으로 랙당 40kW에서 최대 100kW 이상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 고밀도 환경으로 구성된다.

 

에너지 사용량이 밀집됨에 따라 열을 식히는 방법 역시 다르다. 일반 DC는 주로 차가운 공기를 순환시켜 열을 식히는 에어쿨링방식을 사용한다. 그러나 AI DC는 공기만으로 GPU의 발열을 감당할 수 없어 냉각수를 서버 내부로 직접 순환시키는 DTC(Direct-to-Chip)나 서버자체를 비전도성 액체에 담가버리는 액침냉각방식과 같은 리퀴드쿨링방식을 채택한다.

 

■ 아산 AI DC 건립에 오랜 시간이 소요됐다. 진행상황은

 

아산 AI DC는 2021년 사업 초기단계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약 4년에 걸쳐 설계 및 인허가절차를 진행해 왔다. 사업기간이 다소 길어진 배경에는 설계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 있었다.

 

메타인프라는 범용 DC설계에서 벗어나 시행사가 직접 설계단계에 참여해 AI센터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투자규모 역시 기존 약 1,500억원에서 3,200억원으로 확대됐다.

 

사업추진을 위해 캡스톤메타IDC PFV를 설립해 △캡스톤자산운용 △IBK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이 투자를 확정했으며 KT와 KT클라우드가 운영협력을 맡는 ‘AI 컨소시엄’이 구성됐다. 아산 AI DC는 올해 5월 착공 후 약 32개월간 공사와 시험가동을 거쳐 2028년 중 정식 오픈할 계획이다.

 

■ 아산에 건립될 AI DC 규모와 쿨링시스템은

아산 AI DC는 NVIDIA GB200 NVL36 등 차세대 AI인프라를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NVIDIA DTC 냉각방식을 적용해 GPU·CPU 등 주요 발열 부위에 냉각수를 직접 공급함으로써 기존 에어쿨링방식대비 열제거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DTC쿨링은 열이 발생하는 지점에서 즉각 냉각이 이뤄지기 때문에 서버 내부의 불필요한 열 확산을 최소화하며 고성능 AI연산에 필요한 안정적인 온도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GPU 성능 저하 및 열로 인한 장애발생 가능성을 크게 줄이고 장시간 고부하 AI 워크로드 운용에도 높은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DTC쿨링은 에어쿨링에 필요한 대규모 팬 등 공조설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 DC 전체 전력소비를 절감하는 데 기여한다. 이는 DC의 전력효율지수(PUE)를 개선하고 전력사용량 증가가 불가피한 AI DC 운영환경에서 운영비를 효과적으로 감축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공간활용 측면에서도 DTC쿨링은 높은 장점을 가진다.

 

에어쿨링대비 랙당 전력밀도를 크게 높일 수 있어 제한된 건물 면적 내에서 더 많은 서버를 집적할 수 있다. 이는 향후 AI 연산 수요증가에 대응한 확장성과 투자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가능하게 한다.

 

■ KT·KT클라우드와 체결한 업무협약 내용 및 기대효과는

 

국내 대표 IT기업인 KT와 DC 전문기업인 KT클라우드와 협력함으로써 아산 DC 개발사업의 대외신뢰도를 대폭 높였다. 또한 KT와 KT클라우드로부터 사업성 검토에 대한 도움을 받아 사업 초기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

 

KT클라우드로부터 DC 설계컨설팅·구축·운영 전반에 걸친 기술적 지원을 받아 고품질의 AI DC를 구현했다. 또한 KT의 안정적인 통신네트워크와 보안기술 서비스를 제공받아 DC의 핵심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선진 사업모델 ‘DBO(Design-Build-Operate)’ 방식을 도입해 고객 맞춤형 설계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효율적인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메타인프라는 특수목적법인(SPC)으로서 △부지·전기 확보 △재무모델분석 등 개발단계의 핵심역할에 집중하고 기술적·운영적 전문성은 파트너사를 통해 보완하는 효율적인 구조를 만들 수 있었다.

 

■ DC 구축을 위한 메타인프라만의 경쟁력은

메타인프라는 기존 범용 DC를 개량하는 수준을 넘어 설계단계부터 차세대 AI 칩셋인 NVIDIA GB200 NVL36 지원을 목표로 구축됐다. 랙당 최대 45kW 이상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고출력 랙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고객의 필요에 따라 8kW에서 32kW까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가변형 설계를 적용했다.

 

또한 강력한 AI컨소시엄 및 기술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단독사업이 아닌 각 분야 1등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운영안정성을 확보했다. 국내 최대 IDC 운영 노하우를 가진 KT그룹과 MOU를 체결해 설계 컨설팅부터 무중단운영과 보안서비스까지 통합으로 제공받았다.

 

또한 메타인프라 아산 DC은 에너지효율의 핵심지표로 꼽히는 PUE 1.28을 달성하며 국내 DC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아산 DC의 가장 큰 특징은 냉방에너지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구조적 설계에 있다. 아산지역의 기후특성을 적극 반영해 터보냉동기와 프리쿨링을 병행하는 냉방시스템을 구축했다. 여름철에는 냉동기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냉방을 유지하며 겨울철에는 프리쿨링만으로 DC 냉방을 충당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서버실 전반에는 Hot Aisle Containment 방식이 적용됐다. 서버에서 발생하는 고온의 배기공기와 저온의 공급공기를 물리적으로 완전히 분리해 불필요한 공기 재순환을 차단하고 냉방효율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층별로 이중화된 공조설비와 가변속 펌프시스템을 적용해 서버 부하변화에 따라 에너지사용량이 자동으로 최적화된다.

 

전력 인프라 역시 PUE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전력손실을 최소화한 고효율 전원구성과 함께 전기·기계설비를 층 단위 모듈형 구조로 설계해 초기 저부하 상태부터 만부하까지 에너지효율이 일관되게 유지되도록 했다.

 

■ DC 열관리 트렌드 대응 전략은

빠르게 고도화되는 AI·HPC 환경은 DC 열관리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랙당 전력밀도가 급격히 상승하며 기존의 정형화된 냉각방식으로는 안정적인 운영과 에너지효율을 동시에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메타인프라는 열관리기술을 단순한 설비문제가 아닌 DC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요소로 정의하고 선제적인 대응전략을 구축해 왔다. 메타인프라의 열관리 전략 출발점은 고정된 냉각방식이 아닌 유동적으로 진화가능한 구조에 있다.

 

특정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프리쿨링·에어쿨링·리퀴드쿨링을 단계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설계했다. 이를 통해 중·저밀도 서버 환경에서는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고 향후 AI·HPC도입이 확대될 경우에도 별도 구조변경 없이 고발열환경으로 전환 가능하도록 했다.

 

■ 지속가능한 DC구축을 위한 방안은

기업에게 환경적 책임이 중요시되는 현 상황에 PUE 1.28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DC 운영사 입장에서는 전력비 절감을 통해 장기적인 운영비를 낮출 수 있다. 이는 수익성 개선과 자산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특히 최근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중요하게 평가되는 ESG요소 측면에서도 에너지효율이 높은 DC는 기관투자자와 대형고객 선호도가 높다. 고객입장에서도 이점은 분명하다. 동일한 IT장비를 운영하더라도 냉각과 부대설비에 소모되는 전력이 줄어들어 실질적인 전력비 부담이 감소한다.

 

또한 탄소배출량 감소효과로 인해 ESG경영이나 글로벌 탄소중립정책 대응에도 유리하다. PUE 1.28은 단순히 설비를 고급화해서 나오는 수치가 아니라 입지분석부터 냉방·전력·운영방식 등을 통합적으로 설계한 결과다.

 

■ 앞으로의 사업계획과 비전은

메타인프라는 DC산업이 단순한 인프라 공급단계를 넘어 국가 디지털경쟁력과 산업생태계를 지탱하는 핵심기반산업으로 전환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사업전략 중심을 ‘규모의 확장’이 아닌 지속가능성과 기술경쟁력을 겸비한 DC플랫폼 사업자를 목표로 한다.

 

또한 메타인프라는 데이터센터를 단순 임대자산이 아닌 장기운영 중심의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설계·건설단계에서부터 운영효율과 유지관리 편의성을 고려한 구조를 적용하고 운영단계에서 에너지관리·설비최적화·안정성 중심 등의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과 장기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한다.

 

메타인프라의 비전은 분명하다. 단기적인 개발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하는 기술환경과 시장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지속가능한 DC 개발·운영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메타인프라는 아산 DC를 통해 지역산업과 상생하며 아산이 충남을 대표하는 AI산업 허브로 성장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향후 DC 가동시 약 350여명의 고용창출과 함께 지역 주력산업과 시너지효과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