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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HR EXPO에서 만난 사람들] 정성진 트루만 대표

“HVAC솔루션, 지속가능성기반
ESG환경 구축 방향으로 수렴”

AHR EXPO는 기계설비, 냉동공조의 가장 큰 행사다. 글로벌 냉동공조·건물설비산업의 기술 흐름과 시장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인 국제 전시회인 만큼 정성진 트루만 대표는 매년 AHR EXPO를 참관하고 있다.

 

정성진 대표를 만나 올해 AHR EXPO 트렌드에 대해 들었다.

 

■ AHR EXPO 참관계기는
트루만은 AHR EXPO에는 주기적으로 참가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신기술 경쟁보다는 기존 건축물과 실제 운영환경을 전제로 한 에너지전환전략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이전 행사들과 차별화된 느낌을 받았다.

 

주최 측이 제시한 핵심 메시지를 보면 △탈탄소(Decarbonization)의 실질적 구현 △기존 건축물 개선(Retrofit) 중심으로의 시장 전환 △운영 가능한 고효율시스템 구축 등으로 요약된다. 이는 대형·노후 건축물이 다수를 차지하는 미국의 건축환경과 밀접하게 연관돼 발전하는 방향으로 보인다.

 

탄소 저감은 필수적인 목표이지만 실제 운전·유지관리에서 구현하기에 어려운 솔루션은 지양하면서도 이론적 효율보다 장기적으로 성능 유지를 중요하게 강조하면서 기존의 유럽 전시회에서 느꼈던 배출열, 폐열, 저온열 등 활용되지 않던 에너지까지 최대한 시스템 내부로 흡수하려는 접근법을 내세운 참여 기업들의 공통적인 목표를 체감했다. 또한 신축과는 별개로 기존 건축물의 단계적 개선(Retrofit)을 통해 에너지절감과 환경성능을 달성하려는 전략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들은 큰 틀에서 지속가능성을 기반으로 한 ESG환경 구축이라는 하나의 방향으로 수렴되는 것 같다. 특히 공조산업 ‘건물 전 생애주기 에너지·환경관리산업’으로 전환 중임을 보여주는 방향성을 느낄 수 있었다.

 

■ 눈에 띈 솔루션은
실제 느꼈던 참관제품들의 주요 트렌드는 언급했듯 가용 가능한 에너지활용을 극대화하는 솔루션, 표준화를 포함한 모듈화 솔루션, 설계자 중심에서 벗어난 운영자(FM)와 유지관리 인력 관점의 솔루션, 에너지전략의 일부로 진화한 실내공기질(IAQ솔루션, 구축 건물의 성능전환솔루션 및 역시나 빠질 수 없는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솔루션과 위생·급탕분야까지 확산되는 히트펌프솔루션 등이다.

 

단일 고효율장비가 아닌 시스템통합적 관점에서 가용 가능한 에너지활용솔루션으로 추가설치 가능한 플러그 인(PLUGIN)구조의 배기열 회수형 모듈솔루션 및 기계실, 데이터센터, 전기실 등에서 발생하는 저온의 폐열을 난방·재열·급탕 열원으로 재활용하는 저위열 활용 솔루션 등은 현장 적용성과 운용 안정성을 우선한 에너지 전략적 제품으로 보였다.

 

■ 국내 도입이 필요한 솔루션은
특히 감명받은 솔루션 변화의 흐름은 모듈화(Modularization)였다. 팬·코일·필터 섹션을 독립 모듈로 구성해 단계적 성능 개선과 증설이 가능하게 한 제품들과 동일 유닛의 병렬연결을 통해 초기 투자비를 최소화하고 수요가 증가했을 경우 이에 맞춰 용량을 확장할 수 있게 구성한 시스템들이 눈에 띄였다. 이는 단기적인 성능 확보보다 건물 생애주기(LCC: Life Cost Cycle) 관점의 시스템설계를 지향한 결과로 보인다.

 

고효율보다 성능 지속성(Performance Sustainability)을 중시하는 또 하나의 특징으로 운영자 중심의 기술발전이 진행되고 있었으며 무공구(Tool-less) 유지관리 터미널 유닛도 눈에 띄었다. 이는 말단 유닛의 부품교체 및 점검이 간소화된 솔루션, 그리고 센서오류, 밸브고장, 팬 성능 저하 등을 자동 감지해 운영자에게 원인 중심 정보를 제공하는 자가 진단형 제어 솔루션 등이 포함됐다.

 

여기에 더해 북미 건축시장의 경우 신축도 많지만 지금까지 지어진 구축 건축물에 대한 개선작업(Retrofit) 시 성능전환에 대처하는 점유 상태 유지형 리노베이션(Occupied Renovation) 솔루션, 부분 교체·단계적 개선 솔루션, 기존 설비의 최대 활용을 전제로 한 솔루션 등은 노후 건축물이 점점 증가하는 국내 시장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역시나 빠질 수 없는 것은 시대적 변화에 따라 급속하게 변화하는 솔루션으로 Heat Pump 기술과 DC용 공조기술의 발전이다. Heat Pump기술은 공조분야를 넘어 위생·급탕·산업 열원 영역까지 확장되는 모습이었다. 기존 보일러 대체를 목표로 하며 병원·호텔·기숙사 등 위생설비시장을 겨냥한 고온 급탕용 솔루션과 공기·수열·폐열을 복합 활용해 계절별 최적 열원을 자동 선택할 수 있는 다중 열원 히트펌프 솔루션 등은 건물에너지 흐름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려는 시도로 보였다.

 

■ 이전 전시회에 가장 큰 차별성은
혁신적인 AI산업 성장에 따라 DC 공조기술은 이번 전시에서 가장 빠른 진화를 보인 분야다. 눈에 띄는 주요 솔루션으로는 고발열 AI서버 대응을 위해 기존의 공랭시스템과 병행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액체냉각용 CDU(Coolant Distribution Unit)가 많이 출품됐다. 향후 어떻게 변화 및 발전될지 궁금하다.

 

또한 서버부하 예측과 전력 사용량을 연계해 냉각시스템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AI기반 열관리 제어시스템 등이 눈에 띄었다. 아울러 대규모 DC시설이 아닌 작은 규모의 DC시설에 적합한 모듈형 렉 공조 솔루션도 흥미로운 주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