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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W런던에서 만난 사람들] 김태형 신성이엔지 상무

“데이터센터 냉각 패러다임 급변
하이브리드 솔루션 구현 확인”

신성이엔지는 1977년 설립 이래 대한민국 산업 발전과 궤를 같이해 온 대표적인 엔지니어링 및 환경제어 전문기업이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의 핵심인 클린룸(Cleanroom)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온도, 습도, 기류를 극한의 수준으로 제어하는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

 

현재는 이러한 초정밀 공조 및 기류제어기술을 바탕으로 2차전지 드라이룸, 재생에너지(태양광), 그리고 미래 핵심 성장동력인 데이터센터(DC) 냉각 및 MEP(기계·전기·배관) 통합 솔루션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산업환경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최근 AI시대 도래로 DC의 발열량이 급증함에 따라 기존의 전통적인 공랭식 공조를 넘어선 액체냉각(DLC) 도입과 AIO(All-In-One:모듈형 데이터센터)를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선진시장 트렌드와 솔루션을 접목해 글로벌 탑티어 데이터센터 인프라 파트너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신성이엔지에서 DC사업부문의 전략기획 및 기술 고도화를 총괄하고 있는 김태형 상무를 DCW런던에서 만났다.

 

■ DCW런던 2026 참관 배경은
이번 ‘Data Centre World London 2026’ 참관의 가장 큰 목적은 당사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 중인 ‘AIO(All In One,모듈형 데이터센터)’의 설계 스펙을 글로벌 표준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함이었다. 엔비디아 블랙웰(Blackwell) 등 고발열 차세대 AI 칩셋의 등장으로 냉각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가운데 액체냉각과 공랭식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솔루션의 실제 구현 사례를 확인하고자 했다.

 

■ 전시회 트렌드를 평가한다면
이번 전시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단연 전력밀도의 폭발적 상승이었다. 과거 랙당 10~15kW 수준이던 전력이 이제 100~120kW를 훌쩍 넘어섰다. 현장에서 목격한 가장 흥미로운 트렌드는 하이브리드 냉각의 현실화였다.

 

GPU가 액체로 냉각되더라도 전원공급장치나 네트워크 장비는 여전히 공랭식을 필요로 한다. 즉 당분간은 공기냉각과 액체냉각이 한 공간에서 공존해야 하며 이 둘 사이의 열 간섭과 유량을 어떻게 제어하느냐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또한 현장 시공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공장에서 미리 조립된 사전 제작형 쿨링스키드(Prefabricated Skids)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었다.

 

■ 가장 눈여겨본 기업이 있다면
단일 제품보다는 특정 기업들이 제시한 개념과 철학이 가장 인상 깊었다. 첫째로 캐리어(Carrier)의 세션이 기억에 남는다. 캐리어는 업계가 칠러, 랙, 배관을 각각 쪼개서(Slicing) 설계하는 관행을 비판하며 칩에서 발생한 열이 외부 환경(대기, 수자원, 폐열망)으로 배출되기까지의 전체 열 생애주기(Thermal Lifecycle)를 하나로 묶어 통합 제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로 유럽 1위 설계사인 RED Engineering이 강조한 모듈러 스키드(Modular Skids)다. 현장에서 배관을 용접하고 조립하는 시대는 끝났으며 공장에서 누수테스트까지 끝낸 냉각·전력 모듈을 현장에 플러그인해야만 속도와 안전성을 모두 잡을 수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었다.

 

■ 신성이엔지의 DC 관련 주력 제품은
FWU, CRAC·CRAH 등 고효율 공조장비들이다. 랙(Rack) 사이의 미세한 핫스팟(Hot Spot)을 잡아내고 서버룸 전체의 기류를 최적화해 PUE(전력효율지수)를 극적으로 낮춘다.

 

차세대 제품으로는 AIO(모듈형 데이터센터) 및 사전 제작형 쿨링 스키드(Prefabricated Cooling Skid)가 있다. 쿨링과 IT 랙을 하나의 모듈에 완벽히 패키징한 제품으로, 특히 공랭식과 액체냉각(CDU)이 단일 모듈 내에서 충돌없이 밸런스를 맞추도록 설계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 타사대비 DC분야에서 경쟁력은
대부분 장비사들은 칠러면 칠러, 에어컨이면 에어컨, 단일 품목(Slicing) 납품에 그친다. 하지만 신성이엔지는 기계설비(MEP) 엔지니어링 역량과 하드웨어 제조 역량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우리의 경쟁력은 칩에서 발생한 열을 배관을 통해 안전하게 빼내고 모듈단위로 제어하며 최종적으로 폐열회수나 외부 냉각탑으로 연결하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열관리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현장에서 복잡하게 조립하지 말고 신성이엔지 공장에서 완벽하게 세팅 및 시운전된 모듈(AIO)을 가져다 꽂기만 하라(Plug & Play)는 것이 우리의 차별화된 세일즈 포인트다.

 

■ 올해 DC분야 사업계획 및 중장기 비전은
올해 단기적인 핵심 목표는 다가오는 랙당 100kW시대에 발맞춰 액체냉각(DLC) Ready 스펙을 완벽히 갖춘 ‘초고밀도 하이브리드 AIO’ 모델의 공식 런칭 및 상용화다. 중장기적인 비전은 단순한 냉각장비 제조를 넘어선 토탈 인프라 통합(Integration)에 있다.

 

강화되는 글로벌 ESG규제 및 전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신성이엔지가 자랑하는 RE100 솔루션(재생에너지·태양광 연계)을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직접 결합할 것이다. 여기에 계열사인 신성이넥스의 첨단 IT제어 솔루션을 매끄럽게 연동해 인프라의 운영 효율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결과적으로 신성이엔지는 하드웨어적인 혁신 쿨링(Cooling), 친환경 전력 기반의 ESG(RE100) 그리고 이를 중앙에서 최적화하는 IT 소프트웨어까지 완벽하게 하나로 통합한 엔드 투 엔드 데이터센터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마스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업계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례없는 AI칩의 발전 속도는 인프라업계에 거대한 도전 과제를 던지고 있다. IT기술, 소프트웨어, 전력, 냉각, 건축시공이 각자의 영역에 갇혀(Silo) 일하던 시대는 끝났다. 우리 산업계는 전체의 열 흐름을 이해하고 시스템을 통합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신성이엔지는 언제든 IT기업, 시공사, 제어 소프트웨어기업들과 열린 마음으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 대한민국의 인프라 기술력이 글로벌 AI패권 경쟁의 든든한 뼈대가 될 수 있도록 업계 전체가 함께 나아가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