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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산업용 AI솔루션 제시… 자율실행까지 발전

‘하노버 메세 2026’, DC 에너지수요 대응기술 소개
지멘스·휴머노이드·엔비디아, 자율제조 新표준제시

 

지멘스는 4월20일부터 24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산업기술박람회 ‘2026 하노버 산업 박람회(하노버 메세, Hannover Messe)’에 참가해 제품과 솔루션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지멘스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로봇공학분야의 새로운 산업용 AI 솔루션과 기술 구현 프로젝트를 대거 공개했다. 또한 신기술을 통해 공급망과 물류 프로세스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방안을 시연해 글로벌 기술리더십을 입증했다.

 

지멘스는 아이겐 엔지니어링 에이전트(Eigen Engineering Agent)를 공개했다. 아이겐 엔지니어링 에이전트는 산업 자동화 엔지니어링 작업을 실제 시스템환경에서 △계획 △실행 △검증 등을 수행하는 상용 AI기반 엔지니어링 솔루션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보조역할에 머물던 산업용 AI를 자율실행단계까지 발전시킨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엔지니어링 워크플로우 전반을 엔드투엔드(End-to-end)로 처리하며 단순한 추천이나 설명 생성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엔지니어링 프로세스에 직접 작동한다는 점에서 기존 AI도구와 차별화된다. 이를 통해 △수동 워크플로우대비 2~5배 빠른 생산속도 △최대 80% 솔루션 품질 향상 △약 50% 자동화 엔지니어링 효율성 개선성과 등을 제공한다.

 

전시회에서는 지멘스와 휴머노이드(Humanoid), 엔비디아(NVIDIA)가 함께 협업해 피지컬 AI(Physical AI)를 실제 산업현장에 구현한 사례도 공개했다.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스택으로 구축된 휴머노이드의 HMND 01 바퀴형 알파 휴머노이드 로봇은 지멘스 에를랑겐 공장에서 자율 물류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는 완전 AI 기반 적응형 제조현장 구축을 목표의 진전으로 평가된다.

 

피지컬 AI는 지능형 시스템이 실제 물리세계를 인지하고 판단하며 스스로 행동하게 하는 기술로, AI를 디지털 영역에서 현실 공장환경으로 확장시키는 개념이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지멘스는 지멘스 엑셀러레이터(Siemens Xcelerator) 포트폴리오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모든 산업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하는 디지털 중추와 자동화 인프라를 형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 기반 산업용 메타버스 환경에서 △제품 △공정 △설비를 실제 공장과 동일한 조건으로 가상공간에 구현하고 AI를 활용해 설계와 공정을 사전 검증하며 운영 조건을 반영한 의사결정을 수행한다. 3사는 이러한 산업용 메타버스와 피지컬 AI 결합을 통해 자율제조가 산업현장에서 구현 가능한 새로운 표준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했다.

 

이외에도 전시부스에서는 미국 대표 식품기업인 프링글스(Pringles)와 펩시코(PepsiCo)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양사는 가치사슬 전반을 디지털화하고 산업용 AI로 △물류 △재고 △공급망 전반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생산 전 과정에 걸쳐 완전한 투명성과 추적 가능성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제품 출시 속도와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고객이 산업현장에 즉시 구축할 수 있는 유연한 모듈형 미니 공장 ‘팝업 팩토리(Pop-up factory)’도 전시됐다. 이 모델은 산업용 메타버스환경에서 시뮬레이션기술과 산업용 AI로 공정을 설계·조율하고 피지컬 AI가 이를 실제 생산 현장에서 실행하는 구조다.

 

지멘스 ‘이노베이션 허브’ 부스에서는 산업용 AI가 구현하는 제조업의 미래와 자율 제조생태계를 보여줬다. 대표적으로 적층 제조(Additive Manufacturing)기반 신발 밑창(미드솔) 생산 공정 사례가 제시됐다. 사용자가 AI기반 자연어 인터페이스에 요구사항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디지털 트윈기반 시뮬레이션과 설계도구를 자동으로 연계하는 구조다. 이후 AI 에이전트가 전체 생산공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의 제품 이송, AI기반 로봇의 완제품 포장까지 전 과정이 지능형 시스템을 통해 유기적으로 구현된다.

 

또한 전세계 전력 생산량의 약 1%가 데이터센터 운영에 사용되며 2030년에는 최대 10%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지멘스는 증가하는 데이터센터 전력수요를 이번 전시의 핵심 이슈로 제시했다. 이에 따라 세계 최초 반도체기반 보호·스위칭 시스템을 공개했다.

 

차세대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핵심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고효율·고성능 직류(DC) 전력망은 높은 전력밀도를 기반으로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시스템을 직접 연계할 수 있어 효율성과 지속가능성, 전력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에너지 운영환경을 제공한다.

 

롤랜드 부시(Roland Busch) 지멘스 회장은 “산업용 AI는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지멘스는 제품설계부터 엔지니어링, 생산, 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에 적용 가능한 산업용 AI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고객은 더 빠르고 효율적이며 회복 탄력적인 비즈니스를 구현해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