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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냉전에서 만난 사람들] 윤정희 삼성이엔지 대표

“재생냉매·히트펌프 미래 핵심
시스템 통합 역량 키워야”

삼성이엔지는 냉난방공조 및 에너지솔루션분야에서 전문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해온 기술중심기업이다. 삼성전자 냉난방기를 주력으로 공급하면서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냉매관리와 재생냉매 활용, 고효율 히트펌프시스템 구축 등 미래지향적인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기존 냉매의 회수·재생·재사용을 통한 자원순환과 탄소중립에 앞장서고 있으며 환경보호와 경제성을 동시에 실현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다년간 축적된 현장경험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설계·시공·유지관리까지 아우르는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맞춤형 최적의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다.


윤정희 삼성이엔지 대표를 만나 제냉전에서 확인한 글로벌 냉동공조 트렌드와 국내 산업의 과제를 들었다.

 

▎ 이번 제냉전 참관 계기는
급변하는 냉동공조산업의 흐름을 직접 확인하고 새로운 기술과 시장의 방향성을 읽기 위해 참관했다. 특히 친환경 냉매 전환과 에너지효율 향상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서 각 기업들은 저GWP 냉매, 재생냉매 기술, 고효율 히트펌프시스템 등을 앞세워 치열한 기술 경쟁을 펼치고 있었으며 이는 앞으로의 시장방향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신호였다. 단순한 기술도입을 넘어 국내 환경과 시장에 적합한 솔루션으로 재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 참관하면서 느낀 글로벌 트렌드 및 이슈는
글로벌 냉동공조산업이 단순한 기술발전을 넘어 환경·정책·시장 구조 전반에 걸쳐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저GWP 냉매로의 전환 가속화였다. R410A·R134a 등 고GWP 냉매에서 벗어나 R32·R290(프로판)·CO₂ 등 친환경 냉매 적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었으며 유럽에서 시작된 규제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시장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다만 이러한 변화는 친환경성만이 아니라 가연성 냉매 증가에 따른 안전성 확보와 시공성까지 동시에 요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재생냉매시장의 성장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과거에는 단순 회수에 그쳤던 냉매관리가 정제·재사용 기술을 기반으로 하나의 독립적인 산업 영역으로 자리잡고 있었으며 냉매가격 상승과 공급불안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회수-재생-재사용’으로 이어지는 순환구조가 점차 산업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에너지정책 변화에 따른 전기화 흐름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화석연료기반 난방시스템이 전기기반 히트펌프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었으며 산업용 고온 히트펌프기술 역시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다. 이에 따라 냉동공조설비는 단순한 냉난방 장비를 넘어 에너지시스템의 핵심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제품 중심의 경쟁에서 시스템 단위의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했다. 인버터기술·AI기반 제어·IoT를 활용한 원격관리 등 다양한 스마트기술이 적용되면서 에너지사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산업 전반이 단순한 장비공급을 넘어 운영효율과 유지관리까지 포함한 서비스중심 사업모델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 향상 또한 뚜렷하게 체감됐다. 과거의 가격경쟁 중심에서 벗어나 고효율·친환경제품을 기반으로 글로벌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었으며 일부 분야에서는 이미 기존 선진기업들과 대등한 경쟁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됐다. 산업 전반이 규제중심시장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변화로 확인됐다.

 

탄소중립 정책에 따른 냉매규제 강화, 에너지효율 기준 상향, 국가별 인증 및 안전기준의 복잡화 등은 기업의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규제대응 능력까지 핵심 경쟁요소로 만들고 있다. 또한 제품기술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실제 현장에서의 시공품질과 유지관리 역량이 차별화요소로 부각되고 있으며 특히 가연성 냉매의 확대는 전문인력 양성과 체계적인 교육·인증시스템의 필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 가장 주의 깊게 본 제품과 국내 도입 가능성이 있는 제품은
삼성이엔지의 사업방향과 가장 밀접한 냉매회수 관련 제품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기존 장비대비 회수속도·정밀도·작업안전성을 크게 향상시킨 기술들이 눈에 띄었으며 저GWP 및 가연성냉매 사용 확대에 맞춰 회수과정에서의 안전성 확보와 누출 최소화를 위한 설계가 강화되고 있었다. 일부 장비는 자동화 및 데이터기반 관리 기능까지 접목돼 단순한 회수장비를 넘어 냉매관리 전반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었다.


국내 도입 가능성 측면에서는 친환경냉매 대응 장비, 고효율 히트펌프시스템, 냉매회수·재생관련기술이 국내 정책방향과 높은 정합성을 보이며 향후 도입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차원에서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전환을 위한 R&D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전시제품대비 국내 기술 경쟁력과 개선할 점은
국내 기술은 안정성과 품질측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친환경냉매 전환속도와 시스템 통합 기술측면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R290과 같은 친환경 냉매로의 전환속도다. 글로벌시장에서는 이미 저GWP 냉매 적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반면 국내 시장은 안전 기준·제도적 규제·시공 인프라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기존 냉매중심구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친환경냉매 적용에 있어 단순한 냉매 변경을 넘어 시스템 전반의 설계 최적화와 안전성 확보 기술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 이번 전시에서 확인된 것처럼 가연성 냉매를 적용한 장비들은 누설 감지·환기 설계·방폭 대응 등 안전성을 고려한 설계가 정교하게 반영돼 있었으며 이는 국내 기술이 반드시 보완해야 할 중요한 요소다. 고효율 인버터 제어·IoT 기반 원격관리·데이터 분석을 통한 에너지 최적화 등 시스템 통합 기술 분야에서도 글로벌 기업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 삼성이엔지 주력제품 차별성은
삼성전자 냉난방기는 글로벌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브랜드신뢰도와 함께 제품 간 성능편차가 적고 장기간 운전 시에도 안정적인 효율을 유지한다는 점이 현장에서 중요한 강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상업용 및 중대형시스템에서 요구되는 내구성과 신뢰성측면에서는 강점이 뚜렷하다. 인버터제어기술과 IoT기반 통합 관리시스템을 통해 단순한 장비를 넘어 ‘관리가능한 시스템’으로서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환경과 시공여건을 충분히 반영한 제품구성과 전국 단위의 유지관리·A/S체계도 해외제품대비 차별화 요소다.

 

▎ 향후 사업방향은
향후에는 친환경 냉매로의 적극적인 전환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R290 등 자연냉매기반 시스템에 대한 전문기술력과 교육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냉매회수·재생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설치부터 유지관리·냉매 전주기관리까지 이어지는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만들어가는 한편 IoT기반 원격관리·데이터 분석·예방정비 등 운영중심서비스로 확장해 단순장비 공급을 넘어 에너지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제냉전 참관은 냉동공조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우리가 준비해야 할 과제를 다시금 되짚어보는 의미 있는 계기였다. 급변하는 글로벌환경 속에서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으며 그 속도 또한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앞으로도 변화의 흐름을 읽고 한발 앞서 준비하는 기업만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이엔지는 친환경 냉매 전환과 에너지효율 향상, 지속가능한 기술 개발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고객과 사회에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