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도리는 1995년 설립 이후 30년간 공조기술 연구와 국산화에 매진해온 친환경 스마트기업이다. 고효율 복합공조기, 전열환기장치(ERV), 지열히트펌프시스템 등 맞춤형 에너지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건축물 내 공기질 개선을 위한 환기솔루션과 공기순환장비를 중심으로 100여건이 넘는 특허를 보유한 기술집약형 제조기업이다.
공공조달시장에서 환경표지제품(의무구매), 혁신제품과 우수제품(우선구매), 녹색기술인증 등 다양한 인증을 확보하며 기술력과 품질을 검증받아왔다. 최근에는 공기순환장비와 시스템에어컨을 하나로 합친 하이브리드 ERV를 출시해 관급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세대용 욕실환풍기 라인업 구축을 통해 신규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문수 센도리 대표를 만나 2026 북경 제냉전(CRH) 참관 소감과 국내 공조산업의 미래 방향을 들었다.
▎ 참관계기는
2026 북경 CRH 전시회에서 냉난방 및 냉동공조제품의 해외기술 흐름을 읽어 시야를 넓힘과 동시에 요소기술을 벤치마킹해 센도리 제품에 접목하기 위해 참관했다. 글로벌 탄소중립 규제에 대응하는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도 주된 목적이었다.
또한 환기 관련 제품 설치자재인 덕트와 소모성부품인 필터 등의 생산설비 및 공정을 파악하고 제습환기제품이 어느 수준에 도달했는지 확인해 차세대 AI기반 고효율 환기장치 고도화를 위한 요소기술을 확보하고자 했다.
▎ 참관하면서 느낀 글로벌 트렌드 및 이슈는
냉난방공조장비, 환기장비, 복합공조기 등의 설치자재 및 장비, 냉각제 등 다양한 제품이 출시돼 전체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었다. 다만 열회수형 환기장치를 출품한 기업과 제품들은 과거 전시회에 비해 다소 축소된 모습이었다.
반면 실내 공기질에 따른 환기각실제어, 냉난방과 환기가 결합된 제품, 제습과 환기가 함께 구현된 제품 등 실내 공기질을 하나의 제품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복합기능제품들이 활발히 출시되고 있었다. 디자인과 외관품질은 물론 풍량·소음·소비전력 등 장비의 주요성능 수준도 해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환경규제가 가속화되면서 친환경 히트펌프, 컴프레서, 냉매 등이 다수 출품됐다.
분류별로 살펴보면 냉동시스템인 컴프레서 및 냉각장치는 주로 산업·상업용 냉동기술을 선보였으며 에너지효율성과 친환경냉매가 강조됐다. 공조 및 환기분야에서는 스마트 기후제어기술을 적용한 고효율 중앙공조시스템이 주로 전시됐으며 공기정화시스템에는 히트펌프 및 고효율 환기장치가 포함됐다. 산업용 난방시스템에서는 배기가스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는 친환경 히트펌프 및 보일러 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다. 탄소배출 저감과 운영비용 절감을 위한 천연냉매 기술과 AI기반 스마트 제어시스템의 도입도 본격화되고 있었다.
▎ 가장 주의 깊게 본 제품은
다이킨(Daikin)은 인버터기술을 적용한 공조기와 공기정화시스템을 출품했으며 고효율 인버터기술로 에너지소비를 절감하고 실내 공기질 개선을 위한 첨단 필터링기술을 적용했다.
에머슨(Emerson)은 산업용 냉동컴프레서와 스마트제어기술을 선보였으며 IoT기반 실시간 모니터링기능과 고효율 냉동기술로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그리(Gree)는 친환경 공조시스템과 스마트 냉난방솔루션을 통해 탄소배출 저감기술과 AI기반 자동온도조절기술을 선보였으며 하이얼(Haier)은 탄소배출 저감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냉난방솔루션과 인버터기술을 극대화해 소비전력을 획기적으로 낮춘 제품들이 돋보였다.
특히 주목한 것은 파나소닉(Panasonic)의 매립형 욕실 복합환풍기였다. 2025 상해 제냉전에서는 다소 완성도가 떨어져 보였으나 올해는 듀얼팬 적용과 설치·사용환경 개선으로 완성도가 크게 높아진 제품을 출품했다. 고급화·대형화되고 있는 국내 재건축·재개발 공동주택시장에 도입할 만한 제품으로 눈여겨 봤다.
또한 전열환기제품의 경우 팬 구조와 사이즈를 변경해 장비를 컴팩트하게 축소하거나 풍량과 소음성능을 향상시키는 등 센도리 제품에도 검토해볼 만한 요소기술들을 확인했다. 환기장치 설치자재인 배관덕트를 키트식으로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제품들도 다양하게 전시됐는데 슬림한 배관을 여러개로 나눠 건물구조상 ‘보’ 등으로 인한 설치장애물을 무리없이 통과할 수 있게 만든 키트형 배관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국내에도 맞춤형 키트식배관을 보급해 설치현장의 제약조건을 손쉽게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전시제품대비 국내 기술 경쟁력은
전시된 환기장치들은 본연의 기능인 풍량과 소음성능이 매우 뛰어났고 열교환효율을 지속적으로 높여 에너지를 절감하는 제품들이 다수였다. 제습과 환기가 동시에 이뤄지는 제품, 냉난방과 환기가 결합된 복합제품들도 다양하게 출품되며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보급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국내시장은 환기장치 의무설치 범위가 지속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효율·고성능 확보를 위한 업계의 기술개발과 신제품 출시가 활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환기장치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 수준이 아직 높지 않은 데다 대부분의 건설사가 최저가입찰제를 채택하고 있어 제조사들이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건설사를 비롯한 수요처에서 환기장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최저가 입찰제 적용을 배제하는 한편 특화된 고효율·고성능제품 채택을 적극적으로 유도해 제조사들이 기술개발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 또한 이러한 환경 속에서 예측제어, 이상탐지, 예지보전 등 AI를 통한 예측기반 최적화운전과 유지보수기술의 조속한 개발도 기대된다.

▎ 이번 참관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2025 상해 제냉전에서는 다방면에서 다양한 제조사와 제품군들이 출품됐다. 특히 관련 부품 및 소재업체들도 함께 전시에 참가해 필요한 정보를 얻고 기술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2026 북경 제냉전은 빅 밴더 위주의 산업용·상업용 냉동 및 공조시스템과 냉난방솔루션, 친환경냉매 등 완제품이 집중 전시돼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
전시회 참관 제조사들은 다양한 부품 및 소재 기술을 찾아보고 이를 자사 제품에 접목하거나 기술제휴를 모색하는 등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얻고자 참관하는 것인데 이를 충분히 충족할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2027 상해 제냉전에서는 보다 다양한 소재 및 부품기업들이 참여해 폭넓은 정보 공유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 센도리 주력제품의 차별성은
센도리의 열회수 환기장치는 댐퍼일체형 송풍기 특허기술로 차별화를 실현했다. 특히 조달우수제품으로 등록된 ‘자동청소기능과 강제 급배기 배연기술을 적용한 제품’은 세계 어느 제품에도 없는 센도리만의 독보적인 대표작이다.
실내·외 공기가 필터를 통과해 실내로 공급될 때 필터에 포집된 먼지를 자동제거장치를 통해 주기적으로 자동청소하며 특별히 고안된 브러시필터와 먼지배출 송풍기의 가동으로 필터의 먼지를 털고 역풍의 공기 흐름을 만들어 실외로 배출·제거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항시 초기와 같은 차압성능을 유지할 뿐만 아니라 풍량저하와 소비전력을 줄이고 소음증가를 방지한다. 1차 프리필터는 교체할 필요가 없으며 2차 고성능 필터도 사용기간을 2.5배 이상 연장할 수 있어 유지관리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제품이다.
또한 공기순환기와 시스템에어컨을 연동제어할 수 있는 통합관리기 및 모니터링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스마트폰으로 외부에서 간단하게 기기를 동작시킬 수 있는 스마트싱스 원격제어시스템을 자사 제품에 적용해 사용자 편의성과 장비 가동 효율을 높였다. 클라우드 AI기반 에너지절감 제어기능을 구현한 스마트싱스 프로(ST-PRO)를 통해 멀티사이트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최적의 에너지절감 및 운전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 향후 센도리의 사업방향은
센도리는 공조장비 제조업과 에너지 융복합 기술개발 및 국책과제 R&D 수행 등 엔지니어링 역량과 100여건이 넘는 지적재산권을 갖춘 기술특화 전문기업으로 동종업계 매출액대비 기술개발비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R&D센터 조직 내에 미래형 시제품을 개발하는 선행개발팀 △국책과제를 수행하는 기술연구팀 △내재화된 기술을 양산제품으로 개발하는 제품개발팀 △신사업아이템을 개발하는 신사업팀 등을 구성해 시장과 차별화된 센도리만의 독자기술 내재화와 에너지기술분야의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주택 건설기준’ 시행에 따라 이후 건설되는 모든 건축물은 신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해 에너지소요량을 충당하는 제로에너지건축물로 건설돼야 하며 에너지자립률에 따라 1~5등급으로 구분적용된다. 이미 2020년부터 1,000m² 이상 공공건물에 5등급(에너지자립률 20~40%) 의무화가 적용됐고 현재 30가구 이상 공공주택에도 5등급이 의무화돼 있으며 민간 아파트에도 에너지 설계조건 시방기준이 상향적용되고 있다.
센도리는 이러한 시장 요구수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선행기술 개발과 상품반영에 힘쓰고 있으며 센도리만의 차별화된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필터·열교환소자 일체를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신소재 및 기술개발을 이어가 세계시장에서 독보적인 제품으로 인정받겠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기후변화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는 현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생활터전인 건물의 에너지사용량을 감축하는 과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건물 에너지소비량은 전체 에너지소비량의 20%를 상회하고 있으며 생활수준이 높아질수록 이 비율은 계속 오를 것이다. 건물에너지 사용비율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고효율·고성능 생활형 환기장치는 물론 냉난방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에너지 절감형 제품 개발과 보급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