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양에너지학회 2026년 춘계학술발표대회에서 집광채광(Concentrating Daylighting) 기술 세미나가 개최되며 제로에너지건축물(ZEB)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서의 가능성이 집중 조명됐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 최민호 연구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으며 총 4명의 전문가가 기술, 정책, 표준, 산업화 관점에서 발표를 이어갔다.
임재한 이화여대 교수는 집광채광기술이 단순한 자연채광을 넘어 태양광을 적극적으로 집광·이송·분배해 실내 조명에너지를 직접 대체하는 재생에너지기술로 정의했다. 특히 심부 공간이나 지하 공간까지 자연광을 전달할 수 있는 기술로서 건물 에너지절감과 탄소중립 실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다양한 사례와 국내외 제도 정책을 소개했다.
최민호 KCL 연구원은 실내 루버형 집광채광 시스템을 중심으로 국내외 표준 및 시험평가 체계를 소개했다.
최 연구원은 “집광채광시스템이 기존 차양이나 수동형 채광과 달리 능동적으로 태양광을 활용하는 설비형 재생에너지 기술”이라며 “경면 반사율(specular reflectance), 평균 조도비, 태양열취득계수(SHGC) 등의 핵심 성능지표를 기반으로 한 통합 성능평가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미수 선포탈 박사는 국내 집광채광기술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녹색건축 인증 등 다양한 제도와 연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도별 인정기준과 평가 방식이 상이해 기술 활용이 제한되는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조명에너지 절감 효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표준이 부족해 기술의 실제 성능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식 KIEL연구원 박사는 실내 루버형 집광채광 시스템의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제안했다. 특히 AI 기반 동적 제어 기술 도입, ‘산업융합 신제품 적합성 인증’ 활용, 공공조달 연계 확대 등을 통해 기술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ZEB 확산과 연계한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집광채광기술이 단순한 채광기술을 넘어 건물부문의 전기화·탈탄소를 실현하는 ‘조명분야 재생에너지기술’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향후 기술 고도화와 함께 표준·인증·정책 체계의 정비가 병행될 경우 집광채광은 제로에너지건축물 보급 확대를 견인하는 핵심 기술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