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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Michael Beatty 이콜랩 글로벌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구축부문 부사장

“DC 쿨링시스템, 수질 안정성·시스템 신뢰성 통합솔루션 제공”
수질관리·시스템 안정성·유지보수 리스크까지 관리

1923년 설립된 이콜랩(Ecolab)은 인류와 필수 자원을 보호하는 물, 위생, 감염 예방 솔루션 및 서비스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이다. 이콜랩은 전 세계 170여개국, 300만 고객사에 물과 에너지사용을 최적화하고 식품안전을 촉진하며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돕는 통합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사의 사업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속가능성을 개선하도록 돕는다. 

 

이콜랩은 지난 1987년 한국에 첫 선을 보였다. 한국이콜랩(Ecolab Korea)의 약 400명의 솔루션 전문가들은 국내 약 1만 고객사의 지속가능경영을 지원하며 기업의 수익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까지 동시에 창출하는 공유가치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과 ESG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ECOLAB에서 글로벌 데이터센터 신규 구축(New Construction)팀을 이끌고 있는 Michael Beatty 이콜랩 글로벌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구축부문 부사장이 한국을 방문해 방문목적, 데이터센터산업 트렌드, 수처리 필요성 등을 들어봤다. 

 

■ 30년 이상 경력을 보유했는데. 그동안 경력을 설명해 달라

1990년 화학학사 학위를 취득한 뒤 산업용 수처리분야에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06년까지 다양한 산업현장에서 근무하며 수처리 및 냉각시스템 운영 경험을 쌓았다.

 

2007년부터는 데이터센터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데이터센터 설계엔지니어와 운영사를 대상으로 전력 및 냉각시스템 관련 자문을 수행해 왔다.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기존 시설을 업그레이드하는 리트로핏(Retrofit) 프로젝트에도 참여했으며 컨설팅과 운영감사서비스를 통해 데이터센터의 효율성과 가용성, 운영 안정성 향상에 집중해왔다.

 

또한 미국 정부 및 국방부 관련 데이터센터와 민간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운영 효율성과 안정성을 평가하는 업무도 수행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데이터센터 운영은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전력, 냉각, 수질, 장기적인 운영 안정성을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깊이 이해하게 됐다.

 

2020년 이콜랩에 합류한 이후에는 데이터센터 설계엔지니어와 고객사를 대상으로 데이터센터 운영에 최적화된 수자원관리 방안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는 이콜랩의 글로벌 데이터센터 신규 구축팀을 이끌며 빠르게 성장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시장에서 고객들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국 방문 목적은 

한국은 데이터센터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초기 단계에 있으며 이는 미국이 약 2~3년 전 경험했던 상황과 유사하다.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건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력 및 냉각인프라에 대한 요구 수준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AI, 반도체, 클라우드기술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고밀도 및 고발열 환경을 요구하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운영효율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해 주요 데이터센터 고객 및 파트너들과 미팅을 진행하며 실제 현장에서 어떤 니즈와 과제가 있는지를 직접 확인했다. 또한 이미 데이터센터시장 성장 과정을 경험한 미국시장 사례를 바탕으로, 운영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인사이트도 함께 공유했다. 

 

아울러 이콜랩이 보유한 물 관리, 디지털 모니터링, 현장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한국시장에서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국은 기술 수용 속도가 빠른 시장인 만큼 글로벌 데이터센터산업의 방향성을 선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방문은 한국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향후 협력 기회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글로벌 데이터센터시장 동향을 평가한다면

이콜랩은 글로벌 데이터센터시장이 AI와 클라우드수요 확대를 중심으로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처리량과 연산밀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는 단순 인프라를 넘어 고밀도 전력 대응과 열관리 역량이 핵심 경쟁요소로 재편되고 있다.

 

이와 함께 탄소배출, 에너지사용, 물사용에 대한 규제와 사회적 요구도 동시에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데이터센터 투자 전략은 단순한 설비확장을 넘어 운영 안정성, 전력사용효율(PUE), 물사용효율(WUE), 장기 운영비용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전력공급 여력이 주요 제약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로 인해 데이터센터 개발도 상대적으로 전력인프라 확보가 용이한 지역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결국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IT인프라를 넘어 에너지, 열, 수자원을 통합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운영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콜랩은 이러한 환경에서 운영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역량이 시장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고발열 GPU이슈는 데이터센터산업 트렌드를 바꾸고 있는데

고발열 GPU와 AI 워크로드 확산은 기존 데이터센터 냉각방식의 한계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업계 전반의 큰 전환을 이끌고 있다. 특히 고밀도 컴퓨팅환경에서는 기존 공랭식 냉각만으로 냉각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최근에는 더 높은 냉각수 유입 온도에서도 운영이 가능한 차세대 GPU기술이 등장하면서 외부 공기로 서버를 식히는 ‘프리쿨링(Free Cooling)’과 같은 저전력 냉각방식 활용 가능성도 확대되고 있다. 이는 에너지효율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발열 증가에 대응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데이터센터 설계방식부터 냉각기술의 선택, 운영 및 수질관리전략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접근 방식을 재정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단순히 냉각성능만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안정성과 장기적인 운영 리스크까지 함께 고려하는 운영체계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은 냉각 솔루션을 보다 통합적이고 고도화된 관점에서 검토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콜랩은 이러한 변화가 향후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표준을 바꾸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리퀴드쿨링 트렌드는 이콜랩에 어떤 기회인가 

이콜랩은 리퀴드쿨링을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닌 데이터센터 운영방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구조적 전환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냉각성능 확보 자체가 핵심 과제였다면 리퀴드쿨링환경에서는 수질관리, 부식 및 오염방지, 장기적인 시스템 안정성, 유지보수 리스크까지 함께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리퀴드쿨링은 운영효율 향상측면에서 큰 기회를 제공하지만 적절한 관리가 수반되지 않을 경우 또 다른 운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은 냉각시스템뿐만 아니라 수질과 운영환경 전반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접근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콜랩은 이러한 변화를 중요한 기회로 보고 있다.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수처리 및 위생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단순한 냉각성능 향상을 넘어 수질 안정성과 시스템 신뢰성까지 함께 확보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이 직면한 복잡한 운영과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최근 CoolIT Systems 인수계약을 체결했는데 이콜랩의 데이터센터 전략에서 갖는 의미는 

이콜랩은 최근 리퀴드쿨링 전문기업인 CoolIT Systems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이콜랩 입장에서도 매우 의미있는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 

 

쿨아이티 시스템즈가 보유한 열관리기술과 설계역량에 이콜랩의 수처리, 화학, 유체관리, 디지털 모니터링, 글로벌 서비스역량이 결합되면 AI 데이터센터 냉각 및 수자원관리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그동안 진행한 데이터센터 설계 및 구축 프로젝트와 운영 중인 시설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소개해 달라

이콜랩은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부터 데이터센터 임대형 서비스사업자인 코로케이션(Colocation), 자체 인프라를 운영하는 일반기업인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고객까지 다양한 유형의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 또한 신규 데이터센터 설계단계부터 기존 시설 업그레이드까지 전 과정에서 경험을 축적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기존 공랭식 데이터센터를 AI환경에 맞춰 전환하는 리트로핏 프로젝트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는 충분한 전력용량을 확보한 코로케이션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이러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다만 기존 데이터센터 전체를 AI 전용 환경으로 한 번에 전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AI 인프라는 기존 환경대비 훨씬 높은 수준의 전력 및 냉각용량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리트로핏 프로젝트는 전체 시설을 재구축하기보다는 특정 구역부터 단계적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이콜랩은 고밀도 GPU 운영에 최적화된 전략 수립, 하이브리드 냉각 전환, 물사용효율 개선, 운영리스크 최소화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이를 통해 고객이 운영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경쟁사대비 이콜랩만의 데이터센터 냉각 및 수처리기술 차별성은 

이콜랩의 차별성은 냉각수 관리, 디지털 모니터링, 냉각 하드웨어까지 아우르는 통합 운영 역량에 있다. 단일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으로 설계부터 커미셔닝, 운영 및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을 연결해 관리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우선 이콜랩의 자체 개발 솔루션인 ‘3D TRASAR™’를 통해 냉각수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감지해 배관 내 부식, 스케일 발생, 미생물 증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설비 안정성과 냉각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또한 해당 시스템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이콜랩의 AI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또는 고객사의 자체 BMS(Building Management System)와 연동된다. 이를 기반으로 수질, 설비 상태, 운영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해 예측 유지보수를 지원하며 동시에 물 사용량과 에너지소비까지 최적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무엇보다 이콜랩의 가장 큰 차별점은 초기 구축단계 이후에도 고객운영 전반을 장기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이다. 단순히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들과 달리 이콜랩은 전 세계 170개국 이상에 구축된 글로벌 현장서비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장비테스트, 냉각수 분석, 유지보수, 운영서비스 등 시설운영 전 주기에 걸쳐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이콜랩은 단순히 제품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시간이 지날수록 성능과 운영 안정성,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기적인 운영 파트너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OCP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데. OCP는 무엇인가

OCP(Open Compute Project)는 전 세계 주요 빅테크기업들이 참여해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표준화를 기반으로 효율성과 혁신을 동시에 추진하는 글로벌 협력체다. 과거 제조사별로 상이했던 장비규격을 통합해 인프라 구축 효율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며 현재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표준을 주도하는 기술협력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오늘날 AI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산업표준의 중요성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특히 DTC 리퀴드쿨링과 같은 신기술분야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콜랩은 엔비디아(NVIDIA)를 비롯한 글로벌기업들과 함께 OCP 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DTC 리퀴드쿨링시스템의 시운전 관련 백서작업에도 기여해왔다. 지난 몇 년간 많은 리퀴드쿨링 프로젝트가 업계 전반의 표준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진되면서 시스템 초기 가동과 시운전 과정에서 운영 안정성과 품질관리 측면의 과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OCP와 미국냉난방공조협회(ASHRAE)와 같은 기관들은 리퀴드쿨링시스템의 설계, 커미셔닝, 운영기준을 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콜랩은 OCP 참여를 통해 글로벌 테크기업들과 협력하며 차세대 인프라 방향 설정에 기여하고 있으며 동시에 데이터센터 운영효율 개선과 지속가능성 향상을 지원하는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이콜랩은 OCP를 단순한 기술 협의체를 넘어 글로벌 데이터센터산업의 미래 운영기준과 인프라 방향성을 함께 정의해 나가는 핵심 협력 플랫폼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