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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 난방전기화시장 정조준

‘나비엔 난방전기화센터 제주’ 개소
공기열 보일러 'PEM750' 출시 임박
축열·히티허브 통합패키지… 설계·시공·보증 일원화


경동나비엔이 제주를 거점으로 난방·온수 전기화 표준모델 구축에 나섰다. 오는 6월 축열·히티허브 기반 공기열보일러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전시·교육·실증기능을 결합한 난방전기화 거점 운영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5월28일 ‘나비엔 난방전기화센터 제주’ 개소식을 열며 국내 주거용 난방·온수시스템의 전기화 전환 전략과 공기열보일러 실증사례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소식은 △제주 히트펌프 보급 시범사업 및 난방 전기화센터 소개 △공기열보일러 신제품 소개 △도슨트 투어 △실증주택 투어 등으로 진행됐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과제로 에너지전기화가 떠오르는 가운데 난방·온수분야는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아 전기화 전환의 파급효과가 큰 영역이다.

 

히트펌프는 공기·물·지열 등에 존재하는 열을 끌어와 난방과 온수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1kWh의 전력으로 3~4kWh 수준의 열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어 난방전기화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26년을 난방 전기화의 원년으로 삼고 2035년까지 히트펌프 350만대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기반이 풍부한 지역 특성을 바탕으로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경동나비엔은 ‘나비엔 난방 전기화센터 제주’를 개소했다. 센터는 공기열 히트펌프 제품시연과 고객상담, 설치·서비스·영업 교육뿐만 아니라 VOC·현장서비스 대응 등을 복합적으로 수행하는 전기화 거점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경동나비엔, 공기열보일러로 난방전기화 시장 공략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부사장은 난방 전기화센터를 소개하며 경동나비엔의 온수시스템 전기화 비전을 공유했다.

 

에너지전기화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글로벌 핵심전략으로 △건물 △수송 △산업 전반에서 최종 에너지가 전기화가 이뤄져야 한다.

 

자동차 등 수송분야는 전기차 보급으로 전기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지만 인류생존 필수요소인 주거용 난방·온수는 여전히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어 최종 에너지소비의 약 50%를 차지함에도 탈탄소전환이 가장 느리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히트펌프를 전 세계 난방체계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전환할 핵심기술로 제시했다.

 

히트펌프는 외부의 열을 흡수해 필요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기술로 1kWh의 전기를 투입해 3~4배 이상의 열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어 성능계수(COP)가 매우 높은 대표적인 친환경 고효율 상업기술이다.

 

글로벌 히트펌프시장은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히트펌프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 세계 주거용 히트펌프시장은 2032년 약1,5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에서는 △비스만(Viessmann) △바일란트(Vaillant) △니베(NIBE) △슈티벨 엘트론(Stiebel Eltron) 등 전통 보일러기업들이 히트펌프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히트펌프가 기존 보일러기술에 전기화를 접목한 난방·온수솔루션인 만큼 난방시스템 설계와 제어 및 설치·서비스 역량을 갖춘 보일러 기업들이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도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난방전기화사업을 통한 온실가스 518만톤 감축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 3월 공기열을 재생에너지로 인정하며 2035년까지 단독주택의 약 1/3 수준인 누적 350만대 보급정책을 본격 가동했다.

국내 난방전기화 실증의 첫 지역은 제주도다. 태양광(3kW 이상)을 보유한 단독·연립주택을 대상으로 공기열 히트펌프, 축열조, VPP(가상발전소) 연계 설비를 보급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1,042가구를 시작으로 3분기 2차사업을 통해 총 2,000여가구 시범사업을 수행하며 내년에는 1만세대 이상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주거환경은 온돌난방과 온수 사용을 중심으로 형성돼 유럽보다 수배관 난방시스템의 중요성이 더욱 큰 상황속에서 히트펌프시장에서 경동나비엔의 역할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경동나비엔은 보일러와 온수기, 수배관시스템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공기열보일러시장에 진입한다. 오는 6월에는 ‘공기열 보일러’를 출시하며 에너지전기화시대를 열어갈 예정이다. 경동나비엔의 공기열보일러(ATW 히트펌프)는 전통적인 보일러 기반의 온수·난방기술과 지난 15년간 축적해 온 에어컨 기반의 히트펌프기술을 결합한 시스템융합제품이다.

 

경동나비엔은 공기열보일러 출시와 함께 세 가지 전략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난방 전기화센터 제주’를 통해  2028년까지 제주지역 실증결과를 정리해 전국 확대 표준 모델을 수립할 예정이다.

 

히트펌프 제품라인업도 확대해 6월 출시될 히트펌프에 대해 2027년까지 국산화를 추진한다. 지난해 북미에 출시한 뒤 경쟁력을 입증한 공기열온수기를 연내 국내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NRP(Navien Renewables Partner)를 도입해 전국 대리점에 표준화된 설치매뉴얼과 실습교육을 제공하며 설치 품질인증제도와 전문기술자 양성프로그램을 통해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영업·마케팅 부사장은 “정부의 난방전기화 보급 목표 중 시장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제품 라인업과 전국 서비스체계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라며 “이를 통해 에너지 전기화 시대를 선도하는‘에너지와 환경의 길잡이’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기열보일러 ‘PEM750’ 국내시장 견인

방진원 경동나비엔 난방 전기화센터 BM센터장은 경동나비엔의 공기열보일러 ‘PEM750’을 소개했다.

 

PEM750은 가스와 기름을 외부에서 조달해야 하는 도서지역과 육지 외곽지역의 에너지공급 불편을 줄이고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는 데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난방 SCOP 4 이상을 확보했으며 최대 75℃ 온수를 공급해 기존 보일러와 유사한 사용경험을 제공한다.

 

경동나비엔은 공기열보일러, 축열탱크, 통합배관유닛 등 주요 구성품을 직접 개발·생산해 실외기만 공급하고 나머지 부품을 시공업자가 별도 구매·설치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설치성과 품질관리 수준을 높였다.

 

축열탱크는 유럽과 미국에서 검증된 기술을 한국 주택환경에 맞춰 최적화한 설비다. 공기열보일러에서 생산한 열에너지를 저장한 뒤 난방·온수수요에 맞춰 공급함으로써 온수 사용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도록 했다.

 

난방·온수 통합배관유닛인 히티허브를 통해 배관구조를 단순했으며 유량과 온도를 정밀하게 제어한다. 이를 통해 설치편의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온수 사용환경을 구현했다.

 

사용자 편의기능인 ‘온수레디시스템’을 제공해 샤워 전 찬물을 버려야 했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배관을 미리 예열함으로써 연간 약 20톤의 수자원절약효과가 기대된다.

 

시스템 각방제어를 통해 각 방의 온도를 개별관리해 난방비 절감에 기여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한 원격제어도 가능하다.

 

경동나비에는 난방과 수배관시스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설치와 유지보수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스템설계부터 설치와 사후관리를 아우르는 통합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기존 설치·서비스 인력을 활용해 전문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각방시스템을 추가공사 없이 그대로 활용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나비엔 각방시스템을 함께 공급할 수 있어 기존 보일러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진원 BM센터장은 “경동나비엔은 한국 주택 고유의 온돌문화와 온수 사용습관을 가장 잘 아는 기업”이라며 “단순한 제품판매를 넘어 에너지 전기화 시대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나비엔하우스 제주, 전시·교육·실증 복합거점 구축


박남규 경동나비엔 난방 전기화센터 RM센터장은 도슨트 투어를 통해 경동나비엔이 지향하는 ‘쾌적한 생활 환경 파트너’로서의 비전을 소개했다. 

 

 

 

센터는 단순한 제품전시관을 넘어 기술교육과 라이프스타일 체험이 결합한 복합공간으로 조성됐다. 센터 3층에 마련된 실습장은 시공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동나비엔의 의지가 반영됐다.

 

5월 한 달 동안 120여명의 시공인을 대상으로 히트펌프 배관과 설치 실습교육이 진행됐으며 향후에도 복잡한 수배관시스템을 시공인들이 직접 손으로 익히게 함으로써 설치자에 따른 품질 편차를 없애고 전국 어디서나 표준화된 시공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센터 옥상에서는 히트펌프 온수기 2대만으로 수영장 온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사계절 내내 온수 수영장을 운영해야 하는 제주의 펜션과 숙박업소 관계자들에게 공기열 시스템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입증하고 있다.

 

 

2층 전시장에서는 경동나비엔의 다양한 생활환경 가전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청정환기 제습시스템’은 미세먼지 제거와 환기는 물론 고온다습한 제주 여름철에 에어컨 없이도 쾌적한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성능을 갖췄다.

 

또한 SK매직 가전사업부 인수 후 강화된 주방가전 라인업과 자회사 경동원의 스마트 게이트시스템 등이 전시돼 주거공간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는 경동나비엔이 전통적인 보일러기업을 넘어 스마트홈 솔루션기업으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비엔하우스 제주의 관계자는 “센터 구축 이후 제주지역 고객들이 육지의 건축박람회를 방문하지 않고도 최신 주거 트렌드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게 됐다”라며 “단순한 판매거점을 넘어 지역사회와 시공인들이 함께 성장하는 난방 전기화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주 실증주택서 기름보일러 대체효과 확인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11월 제주도 내 주택에 10kW급 공기열보일러를 설치하고 실증운전을 진행했다. 해당 가구는 기존 기름보일러 사용 당시 겨울철 보일러실을 확인하며 등유 잔량을 점검하고 보충해야 했다. 기름보일러가 점화될 때 발생하는 덜컹거리는 소음과 매캐한 기름냄새도 불편요소였다.

 

공기열보일러 설치 이후에는 연료보충 부담이 사라지며 소음과 냄새도 크게 줄었다. 현장에 설치된 공기열보일러는 외관상 에어컨 실외기와 유사하지만 실외기 내부에서 공기 중 열에너지를 이용해 물을 직접 데운 뒤 실내로 보내는 구조다. 실외기 바깥으로는 전선과 물 배관만 연결되며 화석연료를 태우는 연소실이 없다.

 

 

경제성도 확인됐다. 기존에 연간 약 800L의 등유를 사용하며 약 100만원 안팎의 난방비를 지출했던 해당가구는 공기열보일러 설치 후 가장 추웠던 1월 한 달간 약 1,100~1,200kWh의 전력을 사용해 약 21만원의 전기요금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기름값 지출인 월평균 20만~30만원 대비 낮은 수준이다. 초기투자비 회수기간에 대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태양광 연계 시 4~5년 내 회수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증주택 실제 사용자는 “기름보일러는 가동될 때만 뜨겁고 안 돌 때는 금방 식어버려 온도를 자꾸 조절해야 했지만 나비엔의 공기열보일러는 온도가 끝까지 일정하게 유지된다”라며 “세세한 부분들을 조절할 필요가 없어 체질적으로도 훨씬 편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