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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브, ThermoKey 인수 완료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포트폴리오 강화
드라이쿨러·열교환·저GWP냉매 대응력 확보

버티브(Vertiv)가 이탈리아 열교환 전문기업 ThermoKey S.p.A. 인수를 완료하며 AI 데이터센터 및 고밀도 컴퓨팅 인프라를 겨냥한 열관리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버티브는 6월12일 ThermoKey 인수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지역의 제조역량과 열관리 솔루션 공급능력을 확대했다.

 

ThermoKey는 열방출(heat rejection), 열교환(heat exchange)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OEM 및 시스템통합기업과 장기간 협력관계를 구축해온 업체다.

 

이번 인수의 핵심은 AI 팩토리와 고밀도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체 열관리 체인(full thermal chain)’ 대응력 강화다. AI 서버 확산으로 랙당 전력밀도와 발열량이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 냉각은 기존 공조장비 중심에서 서버, 콜드플레이트, CDU, 배관, 열교환기, 드라이쿨러, 외기 열방출설비까지 통합 설계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다. 버티브는 ThermoKey의 기술을 통해 고성능 열방출 솔루션을 통합 포트폴리오 안에 편입하게 됐다.

 

ThermoKey는 열교환 솔루션, 드라이쿨러, 저GWP냉매 및 자연냉매와 호환성을 갖춘 기술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고밀도 데이터센터가 요구하는 에너지효율, 현장조건, 향후 증설 가능성에 맞춰 냉각 아키텍처를 유연하게 설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드라이쿨러와 열교환기는 액체냉각 확산 이후 2차측·외부 열방출 루프의 핵심장비로 부상하고 있어 이번 인수는 단순 제품확장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열관리 밸류체인 내 후단부 역량 확보라는 의미가 크다.

 

Giordano Albertazzi 버티브 CEO는 “고객들이 전례 없는 속도로 AI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으며 열성능은 이제 용량과 효율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가 됐다”라며 “ThermoKey 인수를 통해 차별화된 통합형 고성능 열방출 솔루션 제공역량을 강화하게 됐다”고 밝혔다.

 

ThermoKey의 이탈리아 리바로타(Rivarotta) 사업장은 향후에도 제조, 엔지니어링, 지원 거점으로 유지된다. Giuseppe Visentini ThermoKey CEO도 사업을 계속 이끌며 기존 직원, 파트너, 고객과의 연속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Visentini CEO는 “ThermoKey의 열교환 전문성을 고밀도 데이터센터를 위한 완전한 통합 열관리 체인 안으로 가져오게 됐다”고 밝혔다.

 

DC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버티브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엔드투엔드’ 전략 강화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버티브는 2023년 액체냉각 인프라기업 CoolTera를 인수한 데 이어 2026년 4월에는 콜드플레이트 설계, 서버측 액체냉각, 고밀도 열검증 역량을 보유한 Strategic Thermal Labs와 모듈러·프리패브 구조물 전문기업 BMarko Structures를 인수하며 전력·냉각·구조물·제조역량을 수직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ThermoKey 인수는 냉각장비기업의 경쟁축이 ‘단품 공급’에서 ‘열관리시스템 통합’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데이터센터는 GPU·가속기 발열을 서버 내부에서 신속히 제거하는 동시에 회수된 열을 시설 외부로 안정적으로 방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냉각 경쟁력은 냉동기나 CDU 한 가지 장비가 아니라 열교환, 유체관리, 배관, 제어, 외기냉각, 저GWP·자연냉매 대응까지 포함한 통합 엔지니어링 역량으로 평가받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버티브의 이번 행보는 고밀도 데이터센터시장에서 열방출 솔루션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액체냉각이 서버룸 내부의 열제거 문제를 해결한다면 ThermoKey가 보유한 드라이쿨러와 열교환 기술은 열을 최종적으로 외부에 방출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반기술이다. AI 데이터센터의 냉각 패러다임이 ‘장비 중심’에서 ‘열경로 전체 최적화’로 전환되는 가운데 글로벌 인프라기업들의 열관리 밸류체인 확보 경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