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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기성 그런포스 동아시아 Industry 대표

“동아시아 펌프시장 지속 성장
AI·반도체 중심 수요 확대 기대”

넷제로 대응 고효율 펌프 수요 증가
한국시장, 산업 다변화기반 성장 잠재력
지능형 E-펌프솔루션, 산업 전환 대응

 

그런포스는 산업현장, 상업용 빌딩, 지역냉난방시스템, 하수 및 정수시설, 가정집 등 일상과 산업 전반의 다양한 인프라에 맞춤형 펌프시스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덴마크 기업이다. 지난 2025년에는 글로벌시장에서 약 8조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5.7%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런포스 동아시아 Industry는 높은 운영비용과 탄소감축 요구로 고민하는 산업 고객에게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펌프업계 최초로 SBTi로부터 넷제로(Net-Zero) 목표승인을 받았으며 고효율·고성능 펌프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에너지절감과 지속가능 목표달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제품과 기술을 동아시아 산업환경에 적용해 생산공정부터 유틸리티 설비까지 각 산업특성에 맞는 친환경 솔루션을 적시에 공급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물·에너지효율과 탄소감축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전환되며 그런포스 동아시아 Industry는 이러한 변화의 최전선에서 산업고객의 전환을 이끌고 있다.

 

한기성 그런포스 동아시아 Industry 대표를 만나 동아시아 및 한국 펌프시장 동향과 올해 사업계획 등을 들었다.

 

■ 동아시아 펌프시장 동향을 평가한다면

현재 동아시아 펌프시장은 AI기반 액체냉각 솔루션과 반도체인프라를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식음료, 친환경 에너지, 모빌리티 등 일부 산업의 수요도 완만한 흐름을 보이겠지만 향후 2~3년간 시장성장은 액체냉각과 반도체 중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AI 데이터센터(DC)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며 액체냉각 솔루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액체냉각시스템의 핵심 장치인 CDU(Coolant Distribution Unit)에 탑재되는 고효율·고성능 펌프 수요 역시 급증하며 펌프시장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했다. 

 

특히 대만은 올해부터 본격적인 CDU 대량 생산체제에 돌입해 시장변화에 기민하게 대응 중이며 한국 또한 CDU 개발·양산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반도체산업은 여전히 시장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주요 반도체기업이 신규 생산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함에 따라 제조공정의 필수 요소인 초순수(UPW)와 수처리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고성능 펌프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그런포스는 이러한 산업환경 변화에 발맞춰 동아시아 전역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 내 리더십을 공고히 다지는 중이다.

 

■ 동아시아지역에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는 산업군은

 

그런포스는 현재 반도체, 식음료, 친환경 에너지, 모빌리티, 조선, 제약을 핵심 성장 산업군으로 설정해 집중 공략하고 있다. 실제로 동아시아시장에서는 이들 산업을 중심으로 펌프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반도체산업의 경우 동아시아가 글로벌 생산 허브역할을 수행하면서 각 주요 공정에서 높은 신뢰·고효율 펌프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식음료와 제약산업 역시 생산설비 고도화와 규제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위생·고효율 설비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더해 각국의 탄소중립정책과 맞물린 수소, 배터리, 전기차 등 친환경 에너지와 모빌리티산업에서도 공정 안정성과 에너지효율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인프라 솔루션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공통적인 산업환경 속에서 동아시아시장은 단순한 펌프공급을 넘어 시스템 전반의 효율과 안정성을 함께 최적화할 수 있는 솔루션 역량이 핵심 경쟁력이 되는 시장으로 평가하고 있다.

 

 

■ 물·에너지효율 중심 산업전환 가속화 속 대응은

그런포스는 급변하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고객 중심의 조직재편을 단행했다. IEM(Industrial End-User Market)팀은 공장을 비롯한 제조시설을 운영하는 산업용 최종 사용자 고객을 담당한다.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팀은 IEM 고객이 사용하는 설비를 제작하는 시스템 빌더 및 장비 제조사를 담당한다. Channel팀은 공식 파트너 대리점을 중심으로 한 유통채널을 맡아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각 팀은 담당하는 고객군의 잠재적 불편사항을 심층 분석하고 고객의 사업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한 지난 5년간 그런포스는 전략적 M&A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Euro Water, MECO, Water Works, Newterra 등 물 관련 시스템·솔루션 기업들과 loT 스마트 모니터링 기업인 Metasphere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그런포스는 개별 제품제조사를 넘어 모듈형 수처리에 특화된 분산형 수처리와 물 재이용, 디지털 모니터링이 결합된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서 고객의 물 자원과 에너지효율 과제를 포괄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 한국시장이 가진 다른 동아시아 국가대비 특징과 성장가능성은

한국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타 동아시아 국가처럼 특정 산업에만 집중하기보다 산업 전반이 균형 있게 발달했다는 점이다. 이는 AI기술이 본격적으로 산업 전반에 적용되기 시작할 때 기술확산 속도와 범위측면에서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현재 AI시장은 DC가 주도하고 있지만 칩 냉각과 전력문제가 해소되는 향후 3~5년 이후에는 산업 전반으로 AI활용이 본격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예를 들어 자동차 제조사는 AI를 활용해 배터리효율과 성능문제를 개선하고 식음료공장은 공정 전반의 스마트화를 추진하는 등 엔드유저 중심의 AI적용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펌프는 단순한 개별설비를 넘어 전체 시스템에 자연스럽게 통합되는 핵심 구성요소로 자리잡아 국내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시장 역시 주목할 만한 성장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조선업은 AI기술과 결합할 경우 높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으로 평가된다. 선박 운영 효율화와 에너지관리 고도화에 대한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관련 스마트펌프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다변화된 산업구조를 가진 한국시장에서는 전통산업의 AI전환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이는 중장기적으로 펌프산업의 지속적인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기술혁신에 대해 소개한다면

그런포스는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IE5급 고효율 모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IE5 모터 적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현재 IE5 모터제품은 전체 매출의 약 15%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고효율 모터를 적용한 E-펌프의 판매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전체 판매 펌프 가운데 출력기준 50%를 E-펌프로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너지규제 강화와 시장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IE6·IE7급 차세대 초고효율 모터 기술도 준비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고효율·저탄소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마케팅과 디지털전략을 강화하고 있는데

그런포스는 단순히 제품을 알리는 활동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디지털 툴을 매개로 고객과 파트너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정보 공유시스템과 고도화된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통해 파트너사의 마케팅역량 강화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접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고객이 넷제로와 같은 에너지효율 과제를 가장 스마트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여정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 한국시장에서 파트너대리점 고도화 전략계획은

우선 에너지최적화(EO)사업을 함께 추진할 파트너 대리점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EO 파트너십을 통해 전국 단위의 고객에게 보다 신속하고 전문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시장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성공사례를 대리점과 적극적으로 공유해 영업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리점 대상 마케팅지원을 강화하고 최신 IT기술을 활용해 대리점을 통해 판매된 펌프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기록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본사와 대리점간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향후 동아시아시장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중장기 목표와 비전은

그런포스의 중장기 비전은 고객의 물과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해 산업계의 실질적인 탄소중립을 견인하는 것이다.

 

2050 넷제로 목표는 단순한 선언을 넘어 고객현장에서 사용되는 에너지와 물 자원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적 혁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효율적인 물 공급관리부터 맞춤형 수질관리, 그리고 물 재이용 기술을 하나로 묶은 통합솔루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종 목적지는 고객이 최소한의 자원과 에너지로 최적의 시스템 운영효율을 달성하도록 돕는 것이다.

 

또한 기존의 속도제어기능이 빠진 펌핑시스템이 초래하는 자원낭비를 해결하기 위해 그런포스는 센서와 제어시스템이 결합된 지능형 E-펌프솔루션을 동아시아시장 전반에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실시간 수요와 부하에 최적화돼 필요한 만큼의 유량과 압력만을 공급하는 이 지능형 솔루션은 즉각적인 에너지절감은 물론 탄소배출 저감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향후 그런포스는 신규 설비 도입뿐만 아니라 기존 노후시스템의 최적화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접근을 통해 고객의 투자 부담은 줄이고 장기적인 환경적 가치는 극대화할 것이다. 단순한 장비 공급사를 넘어 고객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가장 신뢰받는 전략적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 올해 사업계획 및 중점 추진과제는

올해 그런포스는 고객군별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세그먼트별로 차별화된 핵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OEM부분에서는 고효율 지능형 E-펌프 솔루션을 중심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기존 설비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IT 쿨링, 마린, 수처리 등 특화 산업군을 대상으로 설계 초기단계부터 긴밀히 협업해 신규 모델을 ‘공동 개발(Co-Creation)’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표준화된 제품공급을 넘어 현장조건에 최적화된 맞춤형 솔루션을 구현함으로써 시스템의 신뢰성과 에너지효율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IEM부분에서는 단순 제품공급사를 넘어 고난도 프로젝트를 해결하는 전략적 솔루션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프로젝트 초기단계의 정밀한 에너지진단과 시스템분석을 기반으로 최적의 운전전략을 제안하며 설치부터 유지보수까지 제품의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통합기술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전략이 시장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리점 파트너십 강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대리점이 단순 판매채널을 넘어 전문적인 솔루션 제공자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 개발교육과 마케팅 지원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탄탄한 공동 성장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산업경쟁력 기준이 ‘얼마나 더 많은 설비를 갖췄느냐’가 아닌 ‘물과 에너지를 얼마나 지능적으로 관리하느냐’가 미래를 좌우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그런포스는 성능을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물과 에너지사용을 줄일 수 있는 지능형 워터·클라이밋 솔루션을 통해 산업이 더 적은 자원으로 더 큰 가치를 창출하도록 돕고 있다. 단순한 설비공급을 넘어 고객의 지속가능성 목표, 비즈니스 연속성, 자원 회복탄력성, 비용 효율, 그리고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실현하는 파트너다.

 

이제 질문은 ‘누구와 할 것인가’가 아니라 ‘그런포스와 언제 시작할 것인가’다. 물과 에너지 효율이 곧 경쟁력이 되는 시대에 그런포스와 함께 지금의 시스템을 다시 점검하고 더 지능적인 산업전환을 시작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