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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ES본부, AI DC 냉각 수주 6,000억원 돌파

2분기 매출 2.7조원·영업익 2,358억원·영업이익률 8.6%
해외 에어컨 확대… DC쿨링, 연내 수조원 신규수주 목표
칠러·CDU·액체냉각 등 통합솔루션·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LG전자 ES(Eco Solution)사업본부가 해외 에어컨 판매 확대에 힘입어 2분기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AI 데이터센터(AI DC) 냉각솔루션사업도 상반기 수주액이 6,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본격적인 수주·생산단계에 진입했다.

 

LG전자는 지난 7월30일 개최한 ‘2026년 2분기 경영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ES사업본부의 실적과 AIDC 냉각솔루션사업 추진현황, 글로벌시장 공략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ES사업본부에서는 경영담당 신동훈 상무가 참여했다.

 

해외 에어컨 판매 확대… 매출 3.1% 성장

ES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액은 2조7,261억원, 영업이익은 2,35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8.6%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매출 2조6,442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약 3.1%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2,505억원보다 약 5.9%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도 9.5%에서 8.6%로 0.9%p 낮아졌다.

 

국내시장은 업체간 경쟁 심화와 건설경기 둔화로 부진했지만 해외 에어컨 판매 확대가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중동지역 전쟁에 따른 물류비 상승과 시장 경쟁비용 증가, 신성장동력사업 인력 확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쳤다.

 

LG전자는 3분기에도 중동지역 불확실성과 시장경쟁 심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구독사업과 온라인 직접판매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높이고 해외에서는 친환경·고효율·지역적합형 제품과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기반으로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AI DC 냉각 상반기 수주 6,000억원 넘어

ES사업본부의 신성장축으로 육성 중인 AI DC 냉각솔루션사업은 해외 수주가 빠르게 구체화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사업의 추진 현황에 대해 LG전자의 관계자는 “그동안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해외 수주 노력의 성과가 하나둘 구체화되고 있다”라며 “상반기 중 수주 금액이 이미 6,000억원을 넘어 현재 생산이 진행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수조원 수준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AI DC 냉각솔루션 수주액은 6,000억원을 넘어섰으며 확보한 프로젝트에 공급할 제품도 현재 생산 중이다. 연말까지는 수조원 규모의 AI DC 프로젝트 신규수주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수주 성장의 배경에 대해서는 “급격히 성장하는 관련 수요대비 기존 공급망의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사업자들이 제품 경쟁력과 안정적 공급 역량을 갖춘 신규 공급업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당사의 경우 충분한 기존 레퍼런스에 더해 이미 납품이 진행 중인 고객사들로부터 제품 품질 및 적기 공급 역량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이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의 수주 전망 또한 밝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빠른 수주 물량 증가에 대응하는 국내외 생산 캐파의 증설 또한 적극 추진해 수주물량의 적기 생산 대응은 물론 해외 고객사 대상의 수주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기존 냉난방공조사업에서 축적한 대형 프로젝트 납품실적과 생산역량을 기반으로 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먼저 제품을 공급받은 고객사들로부터 품질과 공급 대응능력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늘어나는 수주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생산능력 확대도 추진한다.

 

LG전자의 AI DC 냉각사업은 시장 진입을 위한 기술개발단계를 넘어 ‘수주→ 생산→ 고객 인증→ 생산능력 확충’ 단계로 이동하고 있으며 냉각효율과 제품 신뢰성에 더해 대규모 프로젝트의 납기와 글로벌 공급망 대응력이 핵심 경쟁요소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북미 핵심시장… 2031년 신규 IT용량 70GW 전망

LG전자는 북미를 AI DC 냉각사업의 핵심 전략시장으로 설정했다.

 

LG전자의 관계자는 “글로벌 연간 신규 데이터센터 IT용량이 2026년 25GW에서 2031년 70GW까지 증가하고 이중 60% 이상이 북미에 구축될 것”이라며 “글로벌 빅테크기업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만큼 북미 하이퍼스케일러와 코로케이션사업자, 주요 유통·사업 파트너와의 고객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품 측면에서는 대형 냉동기인 칠러에 국한하지 않고 CDU(Coolant Distribution Unit: 냉각수분배장치), 액체냉각 부품과 관련 제어·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냉각솔루션으로 프로젝트 수주범위를 확대한다.

 

아시아시장에서는 LG그룹 계열사의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과 레퍼런스를 활용하는 ‘원 LG’ 전략을 추진한다. 한국과 중국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공급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빅테크기업의 아시아지역 AIDC와 현지 코로케이션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엔비디아 CDU 인증… 고밀도 냉각기술 공동개발

 

글로벌 빅테크기업의 제품 인증과 기술협력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LG전자는 액체냉각솔루션의 핵심설비인 CDU 일부 모델에 대해 엔비디아 인증을 완료했으며 추가 제품의 인증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AI 데이터센터 통합플랫폼과 LG전자의 냉각·인프라솔루션을 연계하는 한편 차세대 AI DC에 필요한 고밀도 냉각기술도 공동으로 선행 개발하고 있다.

 

LG전자의 관계자는 “최근 NVIDIA 홈페이지 등재로 알려진 바와 같이 당사의 액체냉각 솔루션 핵심부품인 냉각수분배장치, 즉 CDU 일부 모델에 대한 인증이 완료됐다”라며 “추가적으로 추진 중인 제품 인증 작업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좋은 결과를 전해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CDU는 서버 및 랙에서 발생하는 열을 제거하기 위해 냉각수를 순환·분배하고 온도와 압력, 유량을 제어하는 액체냉각시스템의 핵심설비다. 빅테크기업과 서버·GPU 플랫폼기업의 인증은 제품성능뿐만 아니라 장기간 운전 신뢰성과 제어정밀도, 유지관리성, 공급망 대응능력을 검증받는 절차라는 점에서 글로벌 AIDC 프로젝트 진입을 위한 주요 관문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중장기적으로 잠재 고객사 대상 인증을 확대하고 글로벌 공급망 진입을 가속하는 한편 해외 생산거점 구축을 포함한 양산능력 확충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