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에너지관리와 자동화분야 글로벌 리더로, 전력·배전·빌딩·산업·데이터센터 전 영역에 걸쳐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시대에 대응해 기존 전력·쿨링 인프라에 리퀴드 쿨링(Liquid Cooling)사업을 더하며 ‘Chip to Chiller’ 전략 아래 데이터센터 냉각시스템 전체를 통합 제안하는 엔드투엔드(End-to-End) 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심현보 슈나이더 일렉트릭 시큐어파워사업부 매니저를 만나 액체냉각 사업방향에 대해 들었다.
■ 주요 사업영역과 데이터센터 액체냉각 관련 사업현황은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최근 모티브에어(Motivair) 인수를 통해 CDU, Cold Plate, Manifold 및 리퀴드쿨링 시스템설계 역량을 확보하며 리퀴드쿨링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용 리퀴드쿨링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시장을 주요 성장 영역으로 보고 관련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AI 워크로드 확산에 따른 고밀도 컴퓨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2.5MW급 CDU를 개발·출시했으며 향후 증가하는 랙 전력 밀도와 냉각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5.0MW급 CDU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리퀴드쿨링 환경에서는 기존 데이터센터대비 높은 냉수 공급온도 운전이 가능하다는 점에 착안해 최대 33℃ 공급수 운전이 가능한 터보 공랭식 프리쿨링 냉동기를 출시했다. 이 솔루션은 외기조건을 적극 활용해 냉동기 에너지사용량을 줄이고 CDU와 연계해 데이터센터 전체 냉각시스템의 에너지효율 향상에 기여하도록 설계됐다. AI 데이터센터의 고밀도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리퀴드쿨링 채택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관련 장비와 냉각 인프라를 통합 제공함으로써 데이터센터 운영자의 에너지효율 및 운영안정성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 CDU 제품 라인업은
CDU 제품군은 서버 랙 내부에 설치되는 210kW급 In-Rack CDU부터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적용 가능한 MW급 Floor-Standing CDU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며 최근에는 최대 2.5MW급 CDU를 출시해 고집적 AI 인프라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대용량 냉각 솔루션을 확보했다.
직접 수랭 방식(L2L: Liquid-to-Liquid) CDU뿐만 아니라 기존 공랭식 데이터센터의 리퀴드쿨링 전환을 지원하는 L2A(Liquid-to-Air) CDU도 제공한다. 특히 MHDU는 Facility 측의 냉각수 배관인프라 구축이 어렵거나 L2L CDU 적용이 제한적인 환경에서도 리퀴드쿨링 도입을 가능하게 해 높은 유연성을 제공한다.
서버 랙 단위 냉각 솔루션으로는 최대 75kW 수준의 냉각용량을 지원하는 후면 도어 열교환기(RDHx: Rear Door Heat Exchanger) 제품군도 보유하고 있어 고발열 AI서버의 열부하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TCS에 필요한 매니폴드(Manifold), 호스(Hose) 등 주변 인프라까지 공급하는 통합 포트폴리오를 갖춰 고객이 개별 장비가 아닌 엔드투엔드 리퀴드쿨링 솔루션을 구축함으로써 복잡성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 타사대비 CDU의 가장 큰 기술적 차별성은
가장 큰 차별점은 단순히 CDU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센터 냉각인프라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서버 칩 레벨의 냉각기술부터 CDU, 냉각 배관인프라, 냉동기(Chiller)에 이르는 ‘Chip-to-Chiller’ 전 영역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고객환경에 최적화된 냉각 아키텍처를 제안할 수 있다.
특히 모티브에어는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및 슈퍼컴퓨터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리퀴드쿨링 전문기업으로, 미국의 Frontier, Aurora, El Capitan 등 세계 최대 규모 슈퍼컴퓨팅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레퍼런스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리퀴드쿨링 사업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요소로 꼽힌다.
또한 오랜 기간 시장을 선도하며 축적한 설계·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높은 신뢰성을 갖춘 제품을 공급해왔다. 주요 서버 제조사들과 협력관계 및 다양한 Reference Design을 통해 고객이 안정적이고 검증된 방식으로 리퀴드쿨링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의 고밀도화가 가속화될수록 개별 장비의 성능뿐만 아니라 냉각시스템 전체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변화에 맞춰 Chip-to-Chiller 전략을 기반으로 냉각효율과 운영 안정성을 동시에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 냉각액 품질관리를 위한 CDU의 기능은
CDU는 단순히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펌프 장비가 아니라 냉각액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해 서버 내부의 Cold Plate까지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리퀴드쿨링시스템의 핵심 제어장치다. 냉각액 필터링, 자동 충진 및 보충, 온도·압력·유량 제어 등의 기능을 수행하며 냉각성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오염물질, 공기 유입, 압력 변동 등을 사전에 관리한다.
이를 통해 Cold Plate의 열전달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서버·IT 장비의 장기적인 운영 신뢰성을 확보한다. 또한 FWS와 TCS를 유압적으로 분리함으로써 IT장비를 외부 냉각 인프라의 변동으로부터 보호하고 안정적인 냉각 환경을 제공한다.
■ 국내‧외 적용사례는
리퀴드쿨링 솔루션은 현재 AI 데이터센터, HPC, 슈퍼컴퓨터, 연구기관 및 대규모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 적용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모티브에어가 Frontier, Aurora, El Capitan과 같은 초대형 슈퍼컴퓨터 프로젝트에 리퀴드쿨링기술을 공급하며 고밀도 컴퓨팅환경에서 검증된 경험을 축적했다. 수십MW 규모의 IT부하를 안정적으로 냉각해야 하는 이들 프로젝트는 리퀴드쿨링기술의 성능과 신뢰성을 입증하는 대표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시장 성장에 따라 글로벌 클라우드사업자와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CDU 기반 리퀴드쿨링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GPU서버의 전력밀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기존 공랭식만으로는 냉각에 한계가 발생하고 있어 D2C(Direct-to-Chip)방식의 리퀴드쿨링이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주요 냉각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국가 슈퍼컴퓨팅 인프라 구축 과정에 모티브에어의 리퀴드쿨링기술이 적용되는 등 국내 HPC시장에서도 기술력과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과거에는 주로 연구소와 HPC환경 중심으로 적용됐다면 최근에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AI 학습용 GPU 클러스터와 고밀도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CDU 기반 리퀴드쿨링 도입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 국내 데이터센터시장에서 CDU 도입단계를 평가한다면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시장의 리퀴드쿨링 도입 수준은 ‘초기 도입기’ 단계로 평가할 수 있다. 과거 데이터센터는 랙당 10~20kW 수준의 전력 밀도가 일반적이었으나 최근 AI 학습·추론용 GPU서버는 랙당 60~150kW를 넘어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향후 로드맵에서는 300kW 이상의 초고밀도 환경도 전망된다. 이런 수준의 발열은 기존 공랭식 냉각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워 CDU 기반 리퀴드쿨링이 필수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도입 검토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정부기관, 연구기관, 금융권 등 고성능 AI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다양한 산업군에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초기에는 대규모 AI 학습(Training) 환경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됐지만 향후에는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에 따라 추론(Inference) 워크로드 역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글로벌시장과 비교해 국내 CDU시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글로벌시장과 국내시장의 가장 큰 차이는 리퀴드쿨링기술에 대한 인식보다 도입·운영경험의 차이에 있다고 본다.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이미 리퀴드쿨링을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핵심 아키텍처로 판단하고 다양한 검증과 실증을 거쳐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반면, 국내시장은 아직 초기 도입 단계에 있어 보다 신중하고 보수적인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은 리퀴드쿨링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실제 도입과정에서는 운영경험 부족, 표준화된 설계기준 부재, 유지보수 전문 인력 확보 등 운영 측면의 과제를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기술성능 자체보다는 장기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일부 고객은 여전히 검증된 공랭방식을 신뢰하고 있다.
또 다른 특징은 국내 데이터센터의 공간 제약이다.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에서는 공랭설비와 리퀴드쿨링설비를 분리해 각각 최적의 공급수 조건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많지만 국내에서는 공간·투자 효율성을 고려해 하나의 냉동기 시스템에서 공랭 및 리퀴드쿨링 부하를 동시에 처리하는 방안이 자주 검토된다. 이 경우 시스템효율과 안정성을 모두 만족하는 최적의 냉수공급온도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한 설계과제가 된다.
최근에는 도심형 엣지 데이터센터시장이 성장하면서 도입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제한된 공간에서 높은 IT부하를 처리해야 하는 엣지환경에서는 설비규모를 최소화하면서도 높은 냉각 성능을 확보해야 하므로 공랭과 리퀴드쿨링을 함께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아키텍처와 후면 도어 열교환기(RDHx) 운영을 위한 CDU 적용 사례가 늘고 있다.
결국 글로벌시장이 성능과 확장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국내 시장은 운영 안정성, 유지보수 체계, 기존 인프라와의 통합 운영 방안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다만 AI 인프라 확대와 고밀도화가 가속화되면서 국내 시장 역시 점차 검증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확산 단계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 AI 데이터센터 고밀도화에 따라 향후 CDU 냉각용량 확대 방향은
향후 CDU시장은 단순히 냉각용량을 키우는 것을 넘어 △MW급 초대용량 CDU 확대 △고온 냉각수 운전 확대 △POD 단위 통합 제어 및 자동화 △FWU 및 냉각 인프라와의 통합 운영 △디지털 모니터링 및 예측 유지보수 등의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AI 클러스터 규모가 커질수록 개별 CDU의 용량도 지속적으로 늘어나 수MW급 CDU가 표준 옵션으로 자리잡고 여러 대를 POD단위로 구성하는 형태가 일반화될 전망이다.
최신 GPU와 Cold Plate기술 발전에 따라 냉각수 공급온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CDU는 더 높은 공급수 온도에서도 안정적으로 운전하도록 설계돼 프리쿨링 활용 비율을 높이고 데이터센터 전체 에너지효율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AI 데이터센터가 수십~수백개 랙으로 구성된 POD단위로 구축되는 추세에 따라 여러 대의 CDU를 통합 제어하고 부하를 자동 분산하며 장애 시 자동백업운전이 가능한 지능형 통합 제어 기술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다.
CDU가 독립 장비가 아닌 FWU, 냉동기, 냉각탑, 드라이쿨러 등과 긴밀히 연동되는 통합 냉각 플랫폼으로 발전하며 상위 설비와의 연계 최적화를 통한 에너지효율과 운영안정성 확보가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다.
데이터센터 규모가 커질수록 수동 운영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CDU는 실시간 데이터 수집, 원격 모니터링, 이상 징후 감지, 예측 유지보수 기능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다.
결국 CDU시장은 단순한 열교환장비시장에서 벗어나 AI 데이터센터 전체의 열관리를 담당하는 핵심 플랫폼시장으로 발전할 것이며 향후 경쟁력의 핵심은 냉각용량 자체가 아니라 대규모 AI 인프라를 얼마나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 액체냉각 확산이 칠러, 냉각탑, 드라이쿨러, 펌프 등 기존 HVAC 장비시장에 미칠 영향은
리퀴드쿨링 확산은 기존 HVAC시장을 축소시키기보다는 시장구조와 역할을 변화시키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CDU가 IT냉각시스템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되지만 동시에 칠러·드라이쿨러 같은 기존 Heat Rejection설비의 중요성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리퀴드쿨링환경에서는 냉각수 공급온도가 높아지고 보다 큰 온도차를 활용한 운전이 가능해지면서 HVAC설비는 단순히 낮은 온도의 냉수를 생산하는 역할을 넘어 시스템 전체의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리퀴드쿨링은 공랭 데이터센터대비 더 높은 공급수 온도운전이 가능해 프리쿨링 활용시간을 크게 늘릴 수 있다. 이는 냉동기 압축기 가동시간을 줄이고 에너지소비를 절감해 향후 고온수 운전에 최적화된 공랭식 프리쿨링 냉동기와 드라이쿨러 수요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데이터센터업계에서는 PUE뿐만 아니라 WUE도 중요한 지속가능성 지표로 평가받고 있다. 냉각탑 기반 시스템은 우수한 냉각성능을 제공하지만 상대적으로 많은 물을 소비하기 때문에 물 사용량을 줄이면서도 높은 효율을 확보할 수 있는 공랭식 프리쿨링·고효율 드라이쿨링기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리퀴드쿨링은 서버에서 발생하는 열을 보다 높은 온도로 회수할 수 있어 폐열 회수와의 연계 가능성도 높으며 향후 건물난방이나 산업용 공정 재활용 등 다양한 에너지 인프라로 활용 방안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AI 데이터센터시대에는 CDU뿐만 아니라 안정적으로 냉수를 공급하는 상위 냉각 인프라의 역할도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높은 공급수 온도에서도 안정적인 냉각성능과 프리쿨링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고온수 운전 최적화 냉동기기술이 핵심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 CDU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폐열회수 가능성은
폐열회수는 향후 리퀴드쿨링이 제공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가가치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공랭식 데이터센터는 서버에서 발생한 열이 공기를 통해 분산돼 회수가능한 열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반면 리퀴드쿨링은 CPU·GPU에서 발생하는 열을 냉각수가 직접 흡수해 보다 높은 품질의 열에너지를 집중적으로 회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CDU를 통해 회수된 열은 지역난방, 건물난방, 산업공정용 열원, 생활 및 산업용 온수 공급, 흡수식 냉동기를 활용한 냉방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폐열을 인근 주거단지나 상업시설의 난방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가 확대될수록 이러한 활용 모델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폐열회수는 에너지효율 향상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최근 데이터센터업계는 PUE뿐만 아니라 탄소배출 저감과 에너지 재활용까지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보고 있으며 과거 외부로 버려지던 열을 재활용함으로써 데이터센터가 지역사회와 에너지 생태계에 기여할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장기적으로 AI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전력소비시설을 넘어 에너지를 생산하고 순환시키는 인프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과정에서 CDU는 냉각과 에너지회수를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국내 CDU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국내 CDU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려면 단순히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넘어 리퀴드쿨링 생태계 전반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 고객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은 CDU 자체의 성능보다 리퀴드쿨링기술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설계·운영할 수 있는가이며 표준화된 설계가이드 부족, 실제 운영경험 부족, 전문인력 확보 어려움, 유지보수 체계 미성숙, 장기 투자효과에 대한 검증 부족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이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는 기술의 우수성만으로 도입이 빠르게 확대되기 어려우며 실제 운영 안정성과 검증된 경험에 대한 신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향후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성공적인 구축 사례 및 레퍼런스 확대 △설계·운영 표준화 활동 강화 △운영자·엔지니어 대상 교육 프로그램 확대 △성능 검증 및 실증 환경 구축 △정부, 데이터센터사업자, IT벤더, 냉각 솔루션업체 간 협력 체계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
AI 데이터센터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전략산업으로 평가받는 만큼 리퀴드쿨링 역시 개별 기업의 기술경쟁을 넘어 산업 전반이 함께 성장하는 협력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 글로벌시장에서 리퀴드쿨링이 이미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핵심 기술로 자리잡은 만큼 국내에서도 표준화와 운영경험 축적이 본격화되면 도입 속도는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많은 고객이 초기 검토 단계를 넘어 파일럿·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성공 사례가 늘어날수록 시장 진입 장벽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향후 CDU시장 성장뱡향을 전망한다면
향후 3~5년은 CDU시장이 초기 도입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성장기에 진입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CDU는 HPC나 슈퍼컴퓨터 등 특수 목적의 고성능 컴퓨팅환경에서 주로 사용됐지만 생성형 AI의 급속한 확산으로 일반 엔터프라이즈 데이터센터와 코로케이션(Colocation)시장까지 적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향후 시장에서는 리퀴드쿨링이 선택이 아닌 필수 기술로 전환돼 AI 학습·추론용 GPU의 전력 밀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공랭방식만으로 대응 가능한 영역이 줄어들어 도입이 자연스러운 흐름이 될 것이다.
또한 CDU가 데이터센터 냉각 아키텍처의 핵심설비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과거 냉각시스템의 중심이 CRAC·CRAH 같은 공조 장비였다면 향후에는 CDU가 IT냉각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MW급 대용량 CDU수요가 크게 증가한다. 랙당 냉각부하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CDU도 수백kW 수준을 넘어 MW급이 시장 주류로 자리잡고 AI 팩토리와 같은 초대형 클러스터에서는 다수의 CDU를 통합 운영하는 구조가 일반화될 전망이다.
고온 냉각수 기반 설계가 확대된다. 높은 공급수 온도를 활용한 프리쿨링 확대는 에너지효율 향상에 효과적이며 CDU와 냉동기 시스템은 고온수 운전에 최적화된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다.
공랭식과 리퀴드쿨링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데이터센터도 증가한다. 특히 기존 데이터센터를 AI환경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는 모든 IT부하를 리퀴드쿨링으로 구성하기보다 공랭과 병행하는 방식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다.
자동화와 소프트웨어 기반 운영의 중요성이 커진다. CDU는 단순 기계장비를 넘어 유량·압력·온도·냉각수 품질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지능형 플랫폼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향후 예측유지보수와 원격 통합 운영기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AI 데이터센터 설계에서 전력 인프라와 냉각 인프라가 동등한 중요성을 갖게 될 것이다. 과거에는 전력공급능력이 핵심 경쟁력이었다면 앞으로는 발생하는 열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지가 데이터센터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CDU는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으며 지속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 올해 사업계획 중장기 기업 비전은
중장기적으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AI 데이터센터 리퀴드 쿨링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 강화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구현 △소프트웨어 기반 운영 혁신 등의 방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AI의 발전 속도는 냉각기술의 발전 속도를 요구하고 있다. 서버 랙의 전력밀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향후 300kW 이상의 초고밀도 랙도 일반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CDU 공급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전체를 지원하는 차세대 리퀴드쿨링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MW급 CDU 확대, 고온 냉각수 기반 설계, RDHx 및 L2A·L2L 솔루션 확대를 통해 다양한 환경에 최적화된 냉각 아키텍처를 제공하고 AI 팩토리 규모의 대형 클러스터를 지원할 수 있도록 CDU와 냉각 인프라의 대용량화·모듈화·표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AI의 발전은 막대한 전력소비 증가를 동반하는 만큼 앞으로의 데이터센터는 성능경쟁을 넘어 에너지효율과 지속가능성이 핵심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고온 냉각수 기반 운전 확대 △프리쿨링 활용 극대화 △WUE 개선 △탄소 배출 저감 지원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의 규모가 커질수록 운영 복잡성도 급격히 증가한다. 앞으로의 경쟁력은 좋은 장비를 공급하는 것을 넘어 이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으며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력·냉각·IT 인프라를 통합 관리하는 디지털 운영 환경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실시간 데이터 모니터링, CDU 및 냉각시스템 통합제어, 예측 유지보수, AI 기반 에너지최적화, 데이터센터 디지털트윈 활용 등의 기능이 향후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고객이 설계단계부터 운영단계까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단순한 장비 공급업체가 아니라 국내 데이터센터 고객들의 전력·냉각·소프트웨어를 통합해 AI 데이터센터의 전 생애주기를 지원하는 파트너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거 데이터센터의 경쟁력이 서버 성능과 전력공급 능력에 있었다면 앞으로는 전력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공급하고 열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거하며 이를 얼마나 지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가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고객의 AI 인프라 전략 수립부터 설계, 구축, 운영, 최적화까지 함께하는 에너지 기술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