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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형교 리탈코리아 IT 인프라세일즈 디렉터

"CDU 냉각용량 유연성 강점
AI DC·MDC 인프라 전환 지원”

리탈(Rittal)은 산업용 인클로저, 배전 시스템, 공조 시스템, IT 인프라, 소프트웨어 및 전 세계 고객지원을 아우르는 글로벌 시스템공급업체로, 제조현장부터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지원하고 있다.

 

전 세계 60여개 자회사와 150개 이상 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듈형 상호 운용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 투자회수시간을 단축하고 비즈니스 수명주기 전반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VX IT 랙시스템’과 ‘RiMatrix NG(Next Generation) 아키텍처’가 대표적이며 단일 엣지 캐비닛에서 콜로케이션, 나아가 하이퍼스케일시설까지 고객이 원하는 규모로 확장할 수 있는 빌딩블록구조를 제공한다.


정형교 리탈코리아 IT 인프라세일즈 디렉터(이사)를 만나 리탈의 CDU사업 방향과 차별성 등을 들었다.

 

■ AI 데이터센터 액체냉각에서 CDU가 차지하는 전략적 의미는
리탈은 AI 도입에 따른 IT 워크로드 급증에 대응해 차세대 직접액체냉각(DLC) 서버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칩으로 직접냉각을 전달하는 확장형 냉각분배장치, 즉 CDU가 이 확장의 핵심 축이며 MW급 대규모 냉각까지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 CDU를 랙·룸단위의 시설냉각과 칩단위의 발열제거를 잇는 매개체로 보고 있으며 고밀도 AI 워크로드로의 전환을 뒷받침하는 필수 구성요소라고 생각한다.


CDU 기반 액체냉각은 PUE를 1.05 이하까지 낮출 수 있는 반면 기존 공랭식은 PUE가 통상 1.5 수준에 머무른다. 액체냉각기술 자체가 냉각에너지소비를 최대 40%까지 절감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Dell'Oro Group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DLC시장은 2025년 2분기 전년대비 156% 성장했으며 2029년까지 약 60억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CDU는 시설배관과 IT장비 콜드플레이트 사이에서 유량·압력·온도를 제어하고 이중화까지 담당하는 핵심부품이다. CDU시장 규모는 조사기관에 따라 2026년 기준 10억~19억달러로 편차가 있지만 대체로 연 18~21%의 고성장이 전망된다는 점은 공통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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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사업영역과 DC 액체냉각 관련 사업현황은

리탈의 주요 사업영역은 산업용 인클로저, 배전시스템, 공조(냉각)시스템, IT인프라,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다. 데이터센터 액체냉각부문에서는 랙·인로우·룸 단위 전략을 모두 지원하며 LCP는 모델에 따라 최대 53kW 냉각을, CDU In-Row 모델은 HPC·AI·하이퍼스케일 영역에서는 최대 1MW(그룹제어시 10MW)까지 지원한다. 여기에 아웃도어·컨테이너·엣지 현장을 위한 하이브리드 냉각기술 ‘Blue e+’, 그리고 칩 단위 직접냉각을 위한 CDU 기반 DLC 솔루션을 더해 VX IT 랙 및 RiMatrix NG 플랫폼과 상호 호환되는 일관된 냉각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 CDU 제품·솔루션 라인업은
DLC 포트폴리오는 냉각방식에 따라 크게 Liquid to Air 방식과 Liquid to Liquid 방식 등 두가지 방식, 용량 기준으로는 △70kW △150kW △ 1MW 등 세 가지 솔루션으로 구성된다. L2A방식으로는 70kW급 리어도어 열교환기(Rear Door Heat Exchanger)와 CCU(Coolant Circulation Unit)가 있다.


물과 글리콜 혼합액으로 AI칩 등 발열원을 냉각한 뒤 랙 후면 도어를 통해 공기로 열을 배출하는 방식으로, 개별 IT랙단위나 발열량이 중간 수준인 데이터센터에 적용된다.


L2L방식으로는 150kW급 CDU InRack과 1MW급 CDU In-Row가 있으며 하이퍼스케일급 고발열 환경까지 대응할 수 있다. 공랭식대비 훨씬 많은 열을 제거할 수 있어 중간 발열 데이터센터부터 고성능 데이터센터까지 폭넓게 쓰인다.


어떤 방식이든 이중화 옵션으로 상시 가동을 지원하며 핫스왑기능으로 시스템을 끄지 않고도 CDU In-Row의 센서·컨트롤러·펌프를 교체할 수 있다. 부품단위 누수 모니터링으로 수손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고 맞춤형 매니폴드로 현장별 배관구성을 유연하게 설계할 수 있다. OCP 아키텍처에 맞춰 설계돼 있으며 OCP 기반 데이터센터에서는 DC 버스바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도 함께 지원한다.

 

■ 타사대비 CDU의 가장 큰 기술적 차별성은


리탈의 CDU가 가진 가장 큰 차별성은 냉각용량의 유연성이다. 1MW급 InRow CDU는 5개 슬롯타입의 펌프유닛으로 구성돼 △250kW △500kW △750kW △1,000kW 단위로 단계적 확장이 가능하다. 고객의 IT로드가 늘어나는 만큼 냉각용량도 단계적으로 맞춰갈 수 있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 사업 확장에 맞춰 인프라를 함께 키워갈 수 있는 구조다. 여기에 Row단위에서 최대 10대의 In-RowCDU를 그룹제어(최대 10MW)할 수 있어 엣지단위부터 하이퍼스케일단위까지 지원할 수 있다.


핫스왑 지원 범위가 넓다는 점도 강점이다. 온도센서, 압력센서, 컨트롤러, 펌프, 제어모듈, 밸브모터까지 가동 중 교체가 가능해 무중단 냉각을 유지하며 정비할 수 있다. 리탈은 엣지부터 하이퍼스케일까지 단계적으로 확장 가능한 유연성, 그리고 다수의 핫스왑 포인트와 이중화 구성을 통해 ‘고객이 안심하고 사용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 냉각액 품질관리를 위한 CDU의 기능은
CDU는 시설배관(Facility Water)과 서버에 직접 닿는 2차 냉각루프(Technology Cooling System)를 분리하는 경계 역할을 한다. 이 경계에서 냉각액 품질을 지켜내는 것이 CDU의 핵심기능 중 하나다.


CDU를 포함해 업계 전반에서 통용되는 냉각액 품질관리기능은 크게 네 가지다. 먼저 여과기능으로, CDU TCS라인은 통상 25마이크론 필터(옵션 50마이크론 필터)를 기본 탑재하고 있다. 둘째는 누수감지로, 내부 압력센서와 외부 누수감지 로프·센서를 함께 사용해 이상 발생 시 자동으로 시스템을 차단한다. 셋째는 수질 모니터링으로, 전도도·pH·탁도를 지속 측정해 부식과 스케일 생성을 막는다. ASHRAE TC9.9 가이드라인도 냉각액 화학성분 관리와 여과를 CDU의 운영 요구사항으로 명시하고 있다. 마지막은 펌프 이중화로, 한쪽이 고장 나도 냉각이 끊기지 않도록 한다.


리탈의 CDU 역시 이런 센서 기반 모니터링과 핫스왑이 가능한 이중화 구조를 기본으로 갖추고 있으며 세부 필터사양이나 수질 임계값은 프로젝트별 요건에 맞춰 구성해 제공하고 있다.

 

■ 국내·외 적용사례는
해외 사례로는 독일 GSI중이온연구소 실증이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데이터센터 PUE를 1.07 미만까지 낮췄다. 또한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 산하 국립에너지연구과학컴퓨팅센터(NERSC)가 2026년 하반기 도입할 차세대 슈퍼컴퓨터 ‘Doudna’에 앞서 구축한 사전 검증용시스템(Early Access System) ‘Cech’에도 참여해 Dell·NVIDIA·VAST Data와 함께 초고밀도 발열제거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미국 내 최초로 배치된 in-row V3.5 CDU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아직 대형 상용 프로젝트를 특정해 소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지난 7월 ‘All That Datacenter 2026’ 컨퍼런스에서 리탈코리아가 ‘OCP 표준과 Rittal CDU 기반의 액체냉각 전략’을 발표하며 국내 파트너·고객과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 국내 데이터센터시장에서 CDU 도입단계를 평가한다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액체냉각 도입률은 2024년 약 10%에서 2025년 20% 이상으로, AI서버 채택률은 2024년 23%에서 2026년 57%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국내는 LG전자가 LG유플러스 평촌2센터에서 자체 CDU 실증을 시작한 정도가 있을 뿐 전면 상용화 사례는 아직 없다. △수도권 전력망 포화 △입지 제한 △인허가 지연 △금융·공공기관의 누액 우려가 전환 속도를 늦추고 있다. 일본, 대만, 중국 등 주변국은 이미 수랭, 액침, 2상냉각기술을 실제 슈퍼컴퓨터나 하이퍼스케일 현장에 적용하고 있어 국내와는 다소 시차가 있다.


다만 수요 압박은 이미 임박했다고 본다. KDCEA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수는 2025~2030년 연평균 10.9% 느는 반면 IT 전력용량은 연평균 20.3% 급증하며 AI 랙당 전력밀도도 기존 5~20kW에서 H200·B200 기준 40~130kW+까지 뛰어 공랭식만으론 감당이 어려운 수준이다.


정부 차원의 움직임도 이런 흐름을 뒷받침한다. K-클라우드 프로젝트(2025~2031년, 9,405억원)처럼 대규모 국가 예산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투입되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정부도 이 시점의 인프라 전환을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로 보고 있다는 신호라고 본다. 이런 대형 프로젝트일수록 검증된 냉각기술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리탈 같은 글로벌 기술 파트너들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수요는 이미 임박했지만 실제 상용 배치는 아직 파일럿·실증단계인 ‘초기(Early)’단계라고 판단한다.

 

■ 글로벌시장과 비교해 국내 CDU시장의 가장 큰 차이점은
글로벌 CDU시장은 리탈을 포함한 소수 글로벌업체가 주도하고 있다. 국내 CSP의 데이터센터기술 국산화율은 1% 미만, 서버 국산화율도 3.3%에 그치는 수준이다. 자연히 검증된 글로벌기술을 갖춘 업체들이 국내 시장의 기술적 공백을 채우는 역할을 하고 있다. 리탈 역시 그런 위치에서 국내 데이터센터들이 필요한 시점에 검증된 냉각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규제환경도 다르다. 국내는 위험물안전관리법과 소방법에 따라 냉각액(특히 액침냉각용 유체)의 인화점을 250℃ 이상으로 요구하는 반면 미국과 유럽은 100℃ 이하도 허용한다. 이런 차이 때문에 해외 표준제품을 그대로 들여오기보다는 국내 안전기준에 맞춰 별도로 검증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과 현지 경험이 오히려 더 중요해지는 시장이라고 본다. 그동안 여러 지역의 서로 다른 규제 환경에 대응해온 경험이 이런 부분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장구조 측면에서는 국내 데이터센터가 설비운영자와 서비스사업자가 분리돼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CDU 같은 신규 냉각설비를 도입하려면 두 주체간 협의가 필요해 의사결정이 복잡해지고 투자회수기간 산정도 그만큼 까다로워진다.


마지막으로 시장규모와 성장속도 차이도 뚜렷하다. 국내 데이터센터 냉각시장은 2025년 기준 약 3억1,595만달러 규모로 연 15.02% 성장이 전망되는 반면, 글로벌 액체냉각시장은 2026년 약 56억3,000만달러 규모로 연 25.5%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 데이터센터 운영자들이 CDU 도입 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초기 투자비와 투자회수 기간이다. 액체냉각이 장기적으로는 에너지비용을 줄이지만 CDU 자체의 초기 투자 부담이 만만치 않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CDU 구축 비용은 냉각용량 kW당 평균 500~800달러 수준이다. 여기에 배관·열교환기·모니터링장비·설비 개조비용까지 더해지면 중소규모 사업자에게는 상당한 예산 부담이다.


둘째는 기존 공조설비와 호환성이다. 이미 지어진 공랭식 중심 데이터센터에 CDU를 새로 들이려면 별도 CDU룸 구성과 배관연결, 기존 공조체계와 병행운영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신축보다 도입 난이도가 높다. 그래서 설치가 상대적으로 간단한 리어도어방식이 리트로핏 프로젝트에서 선호되는 편이며 리탈도 리어도어 타입 CDU를 공급하고 있다.


셋째는 운영 안전성과 장기 신뢰성이다. 금융권·공공기관처럼 안정성에 민감한 운영주체일수록 냉각수 누액·화재리스크를 이유로 전환에 신중한 편이다. 이는 국내 액체냉각 상용화가 더딘 요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여기에 수질관리나 PFAS 등 환경규제 변화에 따른 부품·유체 호환성, 공급망 안정성도 함께 따라오는 과제다. 특정 냉각액을 채택한 뒤 몇 년 후 규제나 공급중단 이슈가 생기면 상당한 전환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운영자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리스크일 수 있다.

 

■ AI 데이터센터 고밀도화에 따라 향후 CDU 냉각용량 확대방향은
랙단위와 CDU단위 모두에서 냉각용량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랙 전력밀도부터 보면 2017년 표준 서버랙은 15kW 수준이었지만 2025년 NVIDIA GB200 NVL72 랙은 132kW를 소비하고 2027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Rubin Ultra NVL576 ‘Kyber’ 랙은 600kW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업계 분석에서도 AI 데이터센터 랙당 전력밀도가 현재 NVIDIA H200〮B200 기준 40~130kW+ 수준이며 차세대 GPU 도입 시점에는 200~600kW+를 넘어 1MW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맞춰 CDU 자체의 냉각용량도 빠르게 커지고 있어 업계에서는 이미 1.4MW급, 8MW급 CDU까지 나오는 등 대형화 트렌드가 뚜렷하다.


랙 전력밀도가 향후 3년 내 수백kW ~1MW급으로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CDU 냉각용량 역시 ‘개별 랙 단위(수십~수백 kW)’에서 ‘모듈형 확장을 통한 MW급 대용량 단위’로 이동하고 있다. 이 트렌드에서 신경쓰는 부분은 용량 수치 자체보다 로드맵의 빠른 변화속도다. 132kW였던 랙이 불과 2년 만에 600kW급으로 갱신될 정도로 전력밀도 기준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고객이 현시점의 추정치만으로 대규모 설비 투자를 확정하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특정용량에 고정 설계된 장비보다 랙부터 CDU까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필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장 가능한 구조가 고객의 투자 리스크를 낮추는 요인이 된다. 리탈의 CDU 라인업의 모듈형 확장방식도 이러한 관점에서 설계됐다.

 

■ 액체냉각 확산이 칠러, 냉각탑, 드라이쿨러, 펌프 등 기존 HVAC장비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대체’가 아니라 ‘역할 재편’으로 본다. 엔비디아가 최근 발표한 차세대 Rubin 아키텍처는 45℃ 온수를 그대로 냉각에 활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정도 온도면 칠러없이 드라이 쿨러만으로 열을 배출할 수 있어 그동안 보조설비 취급을 받던 드라이쿨러가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열관리설비로 재조명받고 있다. 물 부족지역이나 ESG대응이 중요한 사업자에게는 냉각수 사용량을 사실상 ‘제로’에 가깝게 낮출 수 있는 대안이기도 하다.


다만 냉각탑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드라이쿨러는 물사용절감과 칠러리스 운전을, 냉각탑은 고온다습기후나 피크부하 대응을 위한 보완설비로 역할이 나뉘는 쪽으로 시장이 정리되고 있다. 단일 장비간 대체경쟁이 아니라 드라이쿨러·냉각탑·CDU가 결합된 통합 열관리 솔루션 경쟁으로 넘어가는 흐름이다. 칠러도 완전히 퇴장하기보다는 온수 기반 액체냉각과 병행되거나 조건에 따라 칠러리스 설계로 대체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


반면 펌프시장은 뚜렷한 성장 축이다. CDU 내 정밀유량제어, 누수감지, 원격모니터링기능을 갖춘 펌프수요가 늘어면서 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냉각용 펌프시장은 2026년 3억4,000만달러에서 2032년 18억4,000만달러로 연평균 32.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 국내 CDU 시장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먼저 검증된 표준과 레퍼런스다. 국내는 아직 CDU 검증·표준화 기준이 자리잡기 전 단계인 만큼 처음부터 새로 만들기보다 이미 여러 현장에서 검증받은 플랫폼과 실증사례를 들여오는 게 더 빠르다. 리탈의 VX IT랙, RiMatrix NG, 그리고 OCP표준을 100% 충족하는 OCP Rack(ORV3)이 그런 표준화 플랫폼이다.

 

독일 GSI 중이온연구소나 미국 NERSC의 차세대 슈퍼컴퓨터 ‘Doudna’에 앞서 구축한 사전 검증용시스템 ‘Cech’ 같은 해외 레퍼런스도 국내 도입의 신뢰를 뒷받침하는 자산이다.


현지 실행력도 필요다. CDU는 설치 이후 수질관리, 커미셔닝, 유지보수까지 이어지는 장비라 파트너망이 도입 속도를 좌우하고 냉각액 인화점 기준 같은 국내 특유의 안전규제에도 맞춰야 한다. 지난 7월 ‘All That Datacenter 2026’에서 OCP 기반 CDU 전략을 발표하며 국내 파트너·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으며 유럽 F-gas규정·PFAS정책 등 여러 지역규제에 대응해온 경험을 국내 기준에 맞춘 솔루션으로 조율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정부 투자와 발맞춤이다. 데이터센터 냉각 인프라 투자를 뒷받침하는 정책이 확대될수록 리탈은 이미 갖춘 글로벌 CDU·액체냉각 포트폴리오를 국내 프로젝트에 신속히 공급할 준비가 돼 있다.

 

■ 향후 3~5년간 CDU시장 성장방향은
향후 3~5년을 CDU가 ‘주변장비’에서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인프라’로 완전히 자리잡는 시기로 보고 있다. 여러 시장조사기관들이 이 기간 CDU시장이 연평균 18~21%대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현장에서 체감하는 속도와도 크게 다르지 않는다.


성장의 중심은 하이퍼스케일과 AI·HPC이며 지역적으로는 아시아·태평양이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리탈 역시 이 지역에서의 활동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흐름에 맞춰 움직일 계획이다.


제품 방향성 측면에서는 단일 랙단위에서 시작해 필요에 따라 MW급까지 확장할 수 있는 모듈형·표준화 CDU가 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다. 리탈의 VX IT 랙 시스템과 RiMatrix NG를 통해 오래전부터 지켜온 방향과 같다. 칩단위까지 직접냉각을 전달하는 D2C방식이 주류가 돼 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경쟁은 확실히 치열해질 것이다. 최근 몇 년사이 CDU시장에서는 대형 인수합병이 이어지며 자본이 빠르게 몰리고 있다. 다만 리탈은 CDU를 단품으로 파는 회사가 아니라 인클로저, 배전, 공조, IT인프라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제공해 왔다. 개별 부품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이 점이 오히려 강점이 될 것이다.


정리하면 앞으로 3~5년의 CDU시장은 표준화되고 확장가능한 대용량 제품, D2C중심의 기술, 아시아·태평양을 포함한 지역별 성장이라는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며 리탈은 이미 그 방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 올해 사업계획 및 중장기 기업 비전은
DLC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 인프라가 돼가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리탈은 올해 AI 데이터센터와 모듈형 데이터센터(MDC)분야에서 고객의 인프라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검증된 액체냉각 구축사례를 확보해 시장에 신뢰를 줄 것이며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표준모델을 갖춰 고객요구에 더 빠르게 대응할 것이다. 설계·구축·운영 파트너들과 협력체계를 넓혀 하이퍼스케일 고객까지 아우르는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단순 장비공급사를 넘어 국내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혁신을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가 될 것이다. 그리고 글로벌 리탈그룹의 기술력과 국내 조직의 역량을 결합해 고객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잡는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