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자체 데이터센터 투자와 지분 참여,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을 결합한 DBO사업을 통해 인공지능(AI) 인프라를 2031년 800MW 이상으로 확대한다. 특히 현재 110MW 수준인 AI 인프라를 2029년 230MW로 늘린 뒤 2031년에는 800MW 이상으로 확장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와 GPU 인프라를 기반으로 GPUaaS(GPU as a Service), 클라우드, AX·AI서비스 및 AI플랫폼·솔루션을 연계해 AI 풀스택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S는 7월30일 진행한 2026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인프라사업의 성장전략과 사업모델, 데이터센터 확대계획을 공개했다.
이준희 삼성SDS 대표는 “삼성SDS는 1992년 과천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30년 이상 데이터센터를 구축·운영하며 가용성, 성능, 보안 및 비용효율성 측면에서 핵심 경쟁력을 확보했다”라며 “HPC 전용 동탄데이터센터 운영을 통해 고성능 인프라 운영역량도 축적했다”고 밝혔다.
삼성SDS가 제시한 AI 인프라사업 모델은 △CAPEX형 △지분투자형 △엔터프라이즈 DBO형 등 3가지다.
CAPEX형은 삼성SDS가 데이터센터와 핵심 인프라를 직접 구축·소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GPUaaS를 비롯한 AI 인프라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2029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되는 구미 AI데이터센터가 대표적인 CAPEX형 사업이다. 초기에는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지만 데이터센터 상면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GPU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서비스 형태로 공급해 중장기 매출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준희 대표는 “CAPEX형은 핵심 인프라를 직접 구축해 소유하고 이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모델”이라며 “초기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지만 GPUaaS를 비롯한 다양한 AI 인프라서비스가 중장기 매출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분투자형은 정부와 주요 파트너가 공동으로 AI 인프라를 조성하는 방식이다. 해남에 건설되는 한국 AI컴퓨팅센터가 해당한다. 삼성SDS는 정부 주도로 형성되는 초기 AI 인프라 수요를 선점하고 공공·민간부문의 고성능 컴퓨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AI컴퓨팅센터사업에 참여했다. 해남 AI컴퓨팅센터는 지난 6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했으며 8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분투자형은 정부 주도로 본격화될 AI 인프라시장의 초기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모델”이라며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공공과 민간의 AI 인프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엔터프라이즈 DBO는 고객이 추진하는 데이터센터의 설계(Design), 구축(Build), 운영(Operate)을 삼성SDS가 위탁 수행하는 사업이다. 계약조건에 따라 삼성SDS가 데이터센터 일부 상면을 직접 확보해 고객에게 판매하는 방식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삼성SDS는 올해 1분기 첫 번째 DBO사업을 수주했으며 2분기에도 여러 사업기회가 구체화되고 있다.
이 대표는 “데이터센터 설계·구축·운영을 위탁 수행해 수익화하는 동시에 계약조건에 따라 일부 상면을 직접 확보해 판매할 수 있다”라며 “1분기 첫 수주를 달성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여러 사업기회가 구체화되면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탄·해남·구미 순차 개관… 2031년 800MW↑ 확보
삼성SDS는 2026년 동탄 데이터센터 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2028년 해남 한국AI컴퓨팅센터, 2029년 구미 AI 데이터센터를 순차적으로 개관할 계획이다.
CAPEX형과 지분투자형 데이터센터를 직접 확대하는 동시에 엔터프라이즈 DBO 수주를 늘려 AI 인프라 확보속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현재 110MW인 AI 인프라를 2029년 230MW로 확대하고 2031년에는 800MW 이상으로 확장한다. 2029년까지 현재보다 120MW를 추가한 뒤 2031년까지 다시 570MW 이상의 인프라를 확보하는 로드맵이다.
특히 2031년 800MW 목표에는 자체 데이터센터뿐만 아니라 지분투자와 DBO 등 사업모델 다각화에 따라 확보하는 AI 인프라가 활용될 전망이다.
이준희 대표는 “CAPEX, 지분투자, 엔터프라이즈 DBO 등 3가지 사업모델을 통해 수익성과 확장성을 모두 확보하겠다”라며 “AI 인프라 공급부족이 지속되는 시장환경은 삼성SDS에 중요한 성장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사업기회를 지속해서 확보하며 AI 인프라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B300 3분기 풀가동… 베라루빈 추가 확보
삼성SDS는 데이터센터 확장과 함께 엔비디아 최신 GPU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GPUaaS사업을 확대한다.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엔비디아 B300을 도입한 삼성SDS는 도입 직후부터 고객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현재 잔여 가용물량이 제한적인 상황이며 3분기부터는 B300이 풀가동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준희 대표는 “B300은 도입 직후부터 수요가 확대돼 현재 잔여 가용물량이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3분기부터 풀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신 GPU모델 공급량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지난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GPU 확보·구축·운용 지원사업의 핵심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를 기반으로 하반기 중 베라루빈과 B300 등 최신 GPU를 추가 확보해 고성능 GPU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
확보된 GPU는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을 기반으로 GPUaaS 형태로 공급된다. 자체 데이터센터와 GPU, 클라우드플랫폼을 결합해 고객이 대규모 초기투자 없이 고성능 AI 연산자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SDS는 GPU 중심의 AI 학습시장뿐만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는 추론시장에도 대응한다. 지난 7월에는 퓨리오사AI의 2세대 NPU인 ‘레니게이드’를 SCP에 탑재해 출시했다.
이 대표는 “추론시장에 최적화된 NPU 라인업을 확대하고 GPU와 NPU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지능형 추론 라우팅’ 기능을 적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인프라 효율과 비용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매출, 전체사업 성장 견인
삼성SDS의 2026년 2분기 클라우드사업 매출은 7,7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다. 특히 금융·공공·조선 등 다양한 업종에서 신규고객을 확보하며 클라우드 대외매출이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해 전체 클라우드사업 성장을 견인했다.
CSP부문에서는 SCP수요 증가와 대외고객 대상 GPUaaS서비스 확대가 매출증가에 기여했다. MSP부문은 금융업종 AX사업과 조선업종 ERP사업 확대, 글로벌 AI서비스 도입 확산이 성장을 이끌었다. SaaS부문은 공공분야 Brity서비스 확대와 글로벌 공급망관리(SRM) 매출증가에 힘입어 성장했다.
김태호 삼성SDS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은 “클라우드 대외매출은 금융·공공·조선 등 다양한 업종의 고객을 확보하며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했다”라며 “CSP에서는 SCP 수요와 GPUaaS서비스가 확대됐으며 MSP에서는 금융 AX와 조선 ERP사업, 글로벌 AI서비스 도입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GPUaaS 판매 확대가 클라우드사업의 주요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CSP는 과기정통부 GPU사업 등을 기반으로 GPUaaS 판매를 늘리고 MSP는 삼성 전 계열사의 글로벌 AI서비스 도입과 금융·공공 AX사업 수주를 확대한다. SaaS는 범정부 지능형 업무관리플랫폼 확산을 통해 구독 기반의 안정적인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김태호 부사장은 “하반기 CSP에서는 과기정통부 GPU사업 등 GPUaaS 판매를 확대할 것”이라며 “MSP는 삼성 전 계열사 대상 글로벌 AI서비스 도입과 금융·공공분야 AX사업 수주를 통해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공공 AX사업, AI 인프라 수요로 연결
삼성SDS는 AI 데이터센터와 GPU 인프라를 독립적인 설비사업으로 운영하기보다 금융·공공분야 AX사업과 연계해 AI 인프라 수요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5월 우리은행 AI에이전트 뱅킹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7월에는 한국수출입은행 생성형 AI시스템 구축사업을 확보했다. 현재까지 국내 4대 시중은행 중 3곳의 데이터플랫폼 구축사업도 수주했다. 삼성SDS는 고객의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도록 정제·관리하는 데이터플랫폼을 우선 구축한 뒤 AI에이전트와 생성형 AI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준희 대표는 “데이터플랫폼은 고객의 데이터를 AI가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정제하는 선결조건”이라며 “AI에이전트와 데이터플랫폼 구축경험이 향후 금융권의 대규모 AX 전환국면에서 삼성SDS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공시장에서는 행정안전부 지능형 업무관리플랫폼 구축사업을 기반으로 Brity Works 적용대상을 중앙부처에서 교육청과 공사·공단까지 확대한다.
이 대표는 “공공 솔루션사업은 초기시장을 선점하면 안정적인 구독형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라며 “중앙부처에서 확보한 사례를 바탕으로 교육청과 공사·공단까지 적용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앤트로픽과 협력…멀티 LLM체계 강화
삼성SDS는 지난 7월 앤트로픽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Claude 기반 신규사업 발굴과 응용 AI엔지니어 양성, 기업용 AI 확산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으로 OpenAI, Google Cloud, Anthropic 등 주요 AI기업의 모델을 고객환경에 맞춰 공급할 수 있는 멀티 LLM체계를 강화했다.
삼성전자 등 계열사에 복수의 LLM을 통합 공급하며 확보한 대규모 운영경험을 금융·공공·제조분야 AX사업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이준희 대표는 “모델간 성능우위가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에서 고객환경에 최적화된 모델을 제공하는 멀티 LLM체계는 삼성SDS의 차별적인 경쟁력”이라며 “계열사에 멀티 LLM 도입을 통합 지원하며 확보한 운영 노하우를 다시 AX사업 경쟁력으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2분기 매출 3조7,178억원·영업익 2,318억원
삼성SDS의 2026년 2분기 전사 매출은 3조7,17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1%, 전년동기대비 5.9% 증가했다. 클라우드 매출성장 회복과 물류 대외고객 신규수주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매출총이익은 5,29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4%, 전년동기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318억원으로 대외 신규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와 사업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0.7% 증가했다.
IT서비스부문 매출은 1조7,6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30억원, 영업이익률은 11.5%를 기록했다. 클라우드 매출비중과 대외사업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전분기대비 7.6%p 개선됐지만 공공·대외사업 확대를 위한 선제투자로 전년동기대비로는 0.6%p 하락했다.
김태호 부사장은 “대외 신규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 증가와 사업경쟁 심화가 이어졌지만 매출성장 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실적을 넘어섰다”라며 “하반기에는 공공·금융분야 매출증가와 지속적인 수익성 제고활동을 통해 IT서비스 영업이익률을 전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물류사업 매출은 항공포워딩과 계약물류, Cello Square 중심의 대외사업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한 1조9,55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88억원으로 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5%였다. 삼성SDS는 향후 AI 인프라 선행투자를 확대하는 동시에 GPUaaS, 클라우드, AX·AI서비스 및 AI플랫폼·솔루션을 유기적으로 결합한다는 방침이다.
이준희 대표는 “AI 풀스택전략을 바탕으로 AI 인프라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미래시장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며 “AI플랫폼·솔루션과 AX·AI서비스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고객의 AX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