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에스.인더스트리는 1986년 설립된 공조덕트 전문 제조기업으로 창업 이래 40년간 △스파이럴덕트 △오발덕트 △플렉시블덕트 △디퓨저·그릴 △챔버 △댐퍼에 이르는 공조덕트 전 품목을 생산해 왔다. 디.에스.인더스트리의 성장 축은 △선진 설비·기술 도입 △KS Q9001·ISO 9001·ISO 14001기반 품질경영 △수출다변화 등이다.
이에 더해 덕트 본체부터 부속류·챔버·댐퍼 등까지 풀라인업을 갖춰 현장에서 자재 간 간섭이나 규격 불일치가 생기지 않게 노력하고 있다. 또한 2019년 구축한 스마트공장 제조실행시스템(MES)을 통해 비정형 주문을 표준 리드타임·최소 납기시스템으로 소화하고 있다.
디.에스.인더스트리는 △특허 7건 △실용신안 7건 △디자인등록 28건 등 다양한 지식재산과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여러 차례 공인받은 바 있다. 국내 KS인증을 비롯해 UL·일본 불연인증 등 해외인증까지 확보해 대기업 표준자재 승인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더해 △2005년 덕트부문 고객만족대상 수상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지정 △플렉시블덕트 UL인증(2011년) △일본 국토교통성 불연인증(2017년) △공기디퓨저 KS제품인증(2016년) 등을 확보했다.
디.에스.인더스트리를 이끌고 있는 박준형 대표를 만나 덕트시장 동향을 비롯해 댐퍼사업전략과 업계 발전방향 등에 대해 들었다.
■ 주력사업인 덕트시장 동향은
최근 덕트시장 동향을 보면 시장 전체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수요가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택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전통적인 아파트·일반건축 물량은 정체·감소 국면에 있다. 반면 △반도체·배터리공장 △데이터센터 △물류센터 △병원 등 산업·특수건축 물량은 뚜렷하게 늘고 있다.
‘단가’에서 ‘성능’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며 △기밀·누기성능 △화재안전 △유지관리 편의성 등이 실제 수주를 좌우하는 항목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덕트시장은 단가경쟁만 하는 업체와 성능·인증으로 경쟁하는 업체 사이의 격차가 벌어지는 재편기에 놓여 있다.최근 건축물 고급화와 실내공기질 이슈로 덕트가 ‘숨겨진 자재’에서 ‘보여지고 관리되는 설비’로 전환되고 있다. 노출 천장 디자인이 늘어나며 스파이럴·오발덕트의 마감품질과 외관이 곧 건축품질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실내공기질 측면에서는 누기율 관리가 핵심으로 평가된다. 좋은 공조기와 필터를 써도 덕트에서 새면 환기량이 설계값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기밀성이 높은 스파이럴덕트와 가스켓 접합방식 수요가 늘어났다. 이에 더해 덕트 내부 오염과 청소 가능성, 결로·곰팡이 방지를 비롯해 저소음 설계 요구가 함께 커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디.에스.인더스트리는 불연·친환경소재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 원자재가격 급등에 대한 대응방안은
덕트는 아연도강판과 스테인리스가 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해 소재가격 변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각국의 철강 수입규제와 환율까지 겹치면서 예측 자체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디.에스.인더스트리는 동국씨엠, 포스코 등 제강사와 직거래를 통해 조달을 안정화하고 있으며 MES기반 수율·스크랩 관리로 투입량 자체를 줄이는 원가절감과 자동화 투자를 통한 가공비 절감으로 대응하고 있다.
다만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존재한다. 장기 공사에서 소재가 변동분을 반영할 수 있는 물가연동 조항이 실제로 작동해야 하며 발주처와 원청의 협조가 필요하다. 디.에스.인더스트리는 원가 부담을 이유로 무리한 저가 수주로 두께를 줄이거나 규격을 낮추는 방식을 지양하고 있다.
■ 기계설비법 시행에 따른 공조설비 유지관리·성능점검 대응방안은
덕트와 댐퍼류도 유지관리 대상 설비로 더 체계적으로 관리돼야 한다. 기계설비법의 취지는 ‘성능 유지’다. 그러나 공기가 지나가는 통로인 덕트와 그 통로를 막는 댐퍼는 점검항목에서 후순위로 밀려있다. 덕트는 누기와 오염, 댐퍼는 고착과 미작동이 대표적인 문제다. 특히 방화댐퍼는 천장 속에 숨어 있어 화재발생 전까지는 고장여부를 모른다는 점이 가장 위험하다.
해당 문제를 제품단계에서 풀기 위해 모터방화댐퍼(MFD)에 구동기 상태접점(S1~S6)과 RS-485 통신기반 중앙감시기능을 적용했다. 제어반에서 개폐상태를 상시 확인하고 원격으로 작동시험을 할 수 있어 점검이 ‘데이터’로 남는다. 또한 점검구 확보 및 접근가능한 배치 등 유지관리를 전제로 한 설계가 초기 도면단계부터 반영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 방화댐퍼 특장점과 기존 덕트사업과의 시너지는
덕트를 40년 만들어 오면서 방화구획을 관통하는 지점이 시스템 전체의 가장 취약한 지점이라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해 왔다.
디.에스.인더스트리의 모터방화댐퍼(MFD)는 각형·원형·방폭형 라인업을 갖췄고 SGCC 1.6 또는 SUS304 재질로 비차열 60분·120분 내화시험과 방연시험을 통과했다.
특장점은 신뢰성 설계다. 개구부 면적 2㎡ 이하까지 전원 소손 시에도 폐쇄를 보증하는 스프링리턴 타입 구동기 1대로 대응하며 자체 개발한 연기·열센서 복합제어기(SSD-485)는 특허와 KC인증을 획득해 연기감지기 오동작 문제를 보완한다. 현재 전국 상업·주거·전시·병원·학교·공장 등 현장에 5,000여대 이상이 설치·운영되고 있다.
기존 덕트사업과 시너지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덕트와 댐퍼는 원래 하나의 계통인데 그동안 서로 다른 회사가 따로 만들어 현장에서 처음 만나는 구조였다. 치수 간섭, 접속부 누기, 책임소재 분쟁이 여기서 발생해왔다. 디.에스.인더스트리는 덕트 규격과 댐퍼 프레임을 처음부터 함께 설계하기 때문에 접속부 정합성이 확보되고 현장시공 공수가 줄어든다. 설계·납품·A/S 창구가 하나로 통일되는 것도 발주처 입장에서는 실질적인 이점이다. 덕트시공채널이 곧 댐퍼 영업망이 된다.
■ 방화댐퍼 제품 개발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성능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능은 ‘작동 신뢰성’이다. 내화성능이 120분이어도 정작 그 순간에 닫히지 않으면 성능은 0이다. 그래서 fail-safe 스프링리턴 구동기를 채택해 전원이 끊긴 상태에서도 기계적으로 닫히도록 설계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성능이 방연 기밀성이다. 화재 사망 원인의 대부분이 연기인 만큼 닫힌 후 얼마나 새지 않느냐가 실제 인명 피해를 좌우한다. 제어연동성은 그 신뢰성을 ‘증명 가능하게’ 만들어주는 요소로 보고 있다. 상태 감시가 돼야 작동 신뢰성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최근 현장에서는 감지기, 액추에이터, 제어반 등과 연동되는 방화·방연기능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데
기존 퓨즈블링크 방식은 72℃ 이상 열이 감지돼야 작동하는 구조다. 그러나 실제 화재에서는 열보다 연기가 먼저 확산되는 경우가 많아 초기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 제연설비 화재안전성능기준(NFPC501)이 제어반에서 댐퍼 개폐 상태를 상시 확인하도록 규정한 것도 이러한 문제를 반영한 것이다.
디.에스.인더스트리는 이에 대응해 모터방화댐퍼(MFD)를 단품이 아닌 통합 시스템으로 구성했다. 연기·열센서 복합제어기는 연기농도 15PPM 또는 온도 60℃ 이상에서 알람을 발신하며 RS-485 통신을 통해 라인당 최대 40대의 댐퍼를 중앙감시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다. 또한 모드버스(Modbus) 기반 인터페이스와 터치패널 현장제어반, 수동조작반 등을 갖춰 현장 규모에 맞는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팬과 댐퍼를 연동한 60초 지연기동과 알람 발생 시 동시 정지기능도 구현했다. 다만 제어기능을 붙이려면 그 상태 그대로 내화·방연시험을 받아야 한다. 시험은 본체만 받고 현장에서 컨트롤러를 부착하는 방식은 성능검증이 무효화되는 것이다.
■ 덕트와 댐퍼를 공조성능과 화재안전을 좌우하는 핵심설비로 인식하도록 하기위해 필요한 변화는
발주와 설계단계에서 성능이 명시돼야 한다. 지금은 수량만 적히는 경우가 많다. △누기율 등급 △내화·방연 성능 △제어연동 방식이 사양서에 구체적으로 들어가야 한다. 감리와 검수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시험성적서가 제출됐는지가 아니라 그 성적서의 도면·구성부품 목록이 현장에 반입된 실물과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최근 업계에서 제기된 성적서-실물 불일치 문제의 핵심이다.
마지막으로 유지관리 데이터가 남아야 한다. 언제 어떤 댐퍼가 작동시험을 통과했는지 이력이 관리되면 자연스럽게 자재가 아니라 설비로 대우받게 된다. 규제를 늘리는 것이 아닌 이미 있는 기준이 현장에서 실제로 확인되도록 해야 한다.
■ 디.에스.인더스트리가 중점적으로 공략하는 시장은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제조시설을 1순위로 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를 2순위, 병원·연구시설을 3순위로 하고 있다. 상주 인력이 적고 설비의존도가 높은 무인 운영시설일수록 화재 초기 감지와 댐퍼의 자동작동, 원격상태 감시가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24시간 가동으로 셧다운 비용이 커 검증된 자재를 요구하는데 이는 디.에스.인더스트리가 강점을 갖는 영역이다.
산업시설과 특수건축 공사에 공급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SDI △LG화학 청주공장 △오창 스템코 신공장 △율촌화학 △여수 퓨리오젠 등 산업시설과 △고려대 메디사이언스파크 △경북대 간호대학 △대구간송미술관 등 특수건축 현장에 공급했다. 방폭형 라인업을 갖춘 것도 화학·배터리 공정을 겨냥한 준비다.
■ 제조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계획은
2019년 구축한 스마트공장 MES를 기반으로 자동화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다품종 소량·비정형 주문이 많은 덕트 특성상 수주–도면–생산-출하로 이어지는 데이터 연결이 자동화의 전제라고 보고 집중하고 있다. 품질검사 측면에서는 방화댐퍼 구동기 작동신뢰성 확보를 위한 반복개폐 내구시험, 출하 전 전수 통전·작동검사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통신·제어부분은 실제 제어반과 연결한 통합 시험을 거쳐 출하한다. 인증은 공인기관시험을 통해 규격·타입별 커버리지를 순차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제어·감지기능이 포함된 완제품 상태로 인증을 받는 방향을 원칙으로 한다.
■ 올해 사업목표와 중장기 비전은

올해는 방화댐퍼 사업의 본궤도 진입이 목표다. 산업·특수건축 현장 레퍼런스를 확대하고 덕트 고객기반을 댐퍼 수주로 전환하는 교차영업을 본격화하고있다. 2026년 매출목표는 200억원으로 댐퍼사업의 매출비중은 20~30% 정도다. 동시에 제어·감지기능이 포함된 완제품 기준의 인증 체계를 정비해 기준이 강화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제품 구성을 갖추는 것을 올해의 과제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덕트 제조기업’에서 ‘공조·방재 통합솔루션기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제연·공조 겸용 댐퍼 대응 기능 고도화 △개구율 자동조절 기능 △ 감시 데이터를 BMS·소방 제어계통과 연동하는 통합플랫폼을 검토하고 있다. 소재 측면에서는 고온·부식 환경용 특수 사양과 저누기 접합기술을 개발 중이며 생산 측면에서는 현장 시공 공수를 줄이는 모듈형 조립방식을 개발 중이다. 또한 미국 지사를 거점으로 한 해외시장 확대도 병행할 생각이다.
■ 마지막으로 업계 발전을 위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업계에는 기준을 지키는 것이 결국 경쟁력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시험받은 그대로 만들고 납품하는 기본을 지켜야 한다. 그 기본이 지켜지지 않으면 정직한 기업이 오히려 가격에서 밀리는 시장이 될 수 있다.
정부와 관계기관은 단속에 앞서 기준을 명확히 안내해야 한다. △시험성적서 △현장 설치품 동일성 판단기준 △감리 단계 체크리스트 등을 공식적으로 안내해주면 현장의 혼선이 크게 줄 것이다.
또 발주처는 덕트와 댐퍼를 최저가 품목이 아니라 안전설비로 봐야 한다. 천장속에 숨어 있어 보이지 않지만 화재가 났을 때 마지막으로 사람을 지키는 것은 그 보이지 않는 설비다. 원자재가 변동을 반영할 수 있는 합리적인 계약구조가 정착돼야 제조업체가 품질에 투자할 여력을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