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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너지公, 도시가스요금 급등 선제 대응

공사차원 4대 비상경영 대책 추진


국제유가는 최근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앞서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시차를 두고 LNG 도입가격에 반영되면서 열병합용 도시가스요금은 최근 5개월간 46% 상승했다. 열공급이 집중되는 동절기를 앞두고 있어 도시가스를 주요 연료로 사용하는 집단에너지사업자의 원가 부담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에너지공사(사장 황보연)는 지난 8월27일 전 임직원 대상 ‘도시가스요금 급등에 따른 비상경영 추진 설명회’를 개최하며 최근 국제 에너지시장과 연료비 변동에 따른 하반기 경영상황과 대응방향을 공유하고 전사적 비상경영 체제 가동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서울에너지공사는 도시가스요금 급등이라는 외부 충격에 전 임직원이 함께 선제적으로 경영 대응체계를 가동한다. 특히 경영개선 노력을 통해 어렵게 달성한 흑자성과가 국제 에너지가격과 연료비 등 대외 여건에 좌우돼 일시적인 결과에 머물지 않도록 비용과 수익, 설비운영, 수요관리 등 경영전반의 대응력을 높여 외부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가능한 경영체질을 확립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에너지공사가 선제적인 비상경영에 나선 가장 큰 배경은 국제 유가 변동성이 실제 도시가스 요금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구조기 때문이다. 올해 3월 중동 정세 불안으로 급등했던 두바이유는 약 36% 하락했다. 반면 서울에너지공사가 열생산에 사용하는 열병합용 도시가스요금은 같은 기간 16.6원/MJ에서 24.4원/MJ로 약 46%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앞서 급등했던 유가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도시가스요금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가격결정 구조로 인해 국제유가가 하락·안정세로 전환하더라도 과거 고유가의 영향이 일정 기간 도시가스요금에 계속 반영될 수 있다. 특히 LNG 사용량이 급증하는 동절기와 높은 가스요금이 맞물릴 경우 공사의 재료비 부담과 경영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특히 최근 3년 평균 기준으로 공사의 연간 LNG 사용량 중 약 32%가 11~12월 두 달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절기 LNG 사용량은 연간 사용량의 82%에 달해 하절기 사용량(8%)의 10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사업구조상 동절기 도시가스 단가가 어느 수준에서 형성되느냐가 연간 경영손익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향후 도시가스요금 변동가능성을 반영한 복수의 단가시나리오를 설정해 연간 손익을 재전망하며 연료비 부담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대응가능한 분야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외부 가격변동이 발생한 뒤 대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예상되는 경영위험을 사전에 분석하고 관리하는 ‘예방적 경영관리 체계’를 강화해 대외환경 변화가 경영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에너지공사는 △비용절감 △손익증대 △손실통제 △수요관리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비상경영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 지출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수익을 높일 수 있는 분야는 확대하고 예방정비를 통해 설비고장과 같은 손실은 사전에 차단하는 등 경영전반 대응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먼저 비용절감을 위해 기존 4,579억원 규모 예산을 전면 재점검하며 사업별 중요도와 시급성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와 추진시기를 재조정한 전략적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방침이다. 올해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업은 차질없이 추진하되 시기조정이 가능한 후순위사업은 순연하고 불요불급한 경비는 최대한 줄여 한정된 재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안전이나 안정적인 열공급에 차질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명확히 하며 안전·법적 필수사업과 시민의 안정적인 열공급에 필요한 예산은 최우선적으로 반영하며 그 외 조정 가능한 사업과 경비를 중심으로 효율화한다.

 

손익개선을 위해서는 도봉연료전지 수열가능물량을 최대한 확보·적용한다. 이는 LNG 사용량이 집중되는 동절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부 열원을 적극 활용해 고원가 LNG 사용을 줄이고 재료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전략이다.

 

열병합발전설비(CHP)의 오버홀을 적기에 완료해 동절기 설비 가동 안정성을 높이며 설비 고장 시 생산단가가 높은 열전용보일러(PLB)를 대신 가동해야 하는 만큼 예방정비를 통해 추가 원가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수요관리방식도 한 단계 고도화한다. 기존 협조요청 중심에서 벗어나 전력분야 수요반응(DR) 제도를 벤치마킹한 체계적인 수요관리 운영체계 도입을 검토할 예정이다.

 

황보연 서울에너지공사 사장은 “국제 에너지가격과 도시가스요금은 공사가 통제하기 어려운 외부 변수인 만큼 선제적인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불요불급한 지출은 줄이되 안전과 안정적인 열공급은 흔들림 없이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외부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경영체질을 더욱 단단히 하겠다”라며 “서울시 에너지 전문공기업으로서 어떠한 에너지위기 속에서도 시민의 일상을 지킬 수 있도록 안정적인 열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에너지공사는 서울시 에너지전문공기업으로서 에너지위기 속에서도 시민에게 안정적으로 열을 공급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