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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냉열協, 울산 냉열산업 생태계 구축 본격화

울산 발대식·냉열산업 세미나, 산·학·연·관 협력기반 마련
LNG·해수냉열 산업수요 연계··· 실증·사업화 추진

 

한국기후에너지냉열산업협회가 울산을 LNG·해수냉열기반 냉열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역 협력체계 마련에 나섰다.

 

한국기후에너지냉열산업협회(회장 이동건)는 9월18일 울산테크노파크 정밀화학소재기술연구소에서 ‘울산지역 발대식 및 냉열산업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협회가 추진하는 ‘K-Cold Energy Gateway 2036’의 8대 지역거점 중 하나인 울산의 사업모델을 구체화하고 지역 산·학·연·관 협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됐다. 특히 울산은 LNG터미널과 자동차·조선·정유화학·수소 등 대규모 산업수요가 집적돼 있어 LNG냉열과 해수냉열을 다양한 수요처와 연계할 수 있는 지역으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한국형 재생냉·열 인증체계(K-RTC)와 열에너지기본법, LNG터미널·해수냉열기반 국가 냉열산업 생태계 조성방안 등이 소개됐으며 울산지역 사업화를 위한 논의도 진행됐다.

 

열·냉에너지 공급망 구축… ‘K-RTC’ 제도화 추진

이동건 기후에너지냉열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울산이 LNG를 비롯한 에너지인프라와 대규모 산업수요를 동시에 갖추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라며 "단순히 냉열 활용기술을 개발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지역에서 확보할 수 있는 에너지원과 실제 수요기업을 연결해 사업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후냉열협회는 울산에서 LNG냉열을 AI 데이터센터와 산업공정 등 대규모 냉각수요와 연계하고 해수냉열을 함께 활용하는 복합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LNG냉열을 초저온수요에 우선 활용한 뒤 잔여냉열과 해수를 데이터센터 냉각 등에 연계해 냉열자원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역기업과 관계기관의 참여를 확대해 울산에서 추진 가능한 냉열사업을 발굴하고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실증성과는 K-RTC 등 계량·인증체계와 제도개선, 금융·투자로 연계해 사업화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LNG냉열과 해수의 저온에너지를 데이터센터, 콜드체인, 산업공정 등 다양한 수요처에 활용하는 방안도 소개됐다. 기후냉열협회는 열·냉에너지의 공급과 수요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으로 열에너지기본법 제정을 제안했다.

 

기후냉열협회가 제안한 열에너지기본법 구상에는 해수열과 LNG냉열 등 다양한 열·냉에너지원을 정의하고 국가단위의 공급·수요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한 국가 해양열원지도를 구축해 활용가능한 열원을 파악하고 열·냉에너지 공급망과 계량·안전기준 등을 제도화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와 연계해 해수열원을 활용한 ‘U자형 열·냉에너지고속도로’ 국가망 구축구상도 공개됐다. 서·남·동해안을 잇는 해안 간선을 중심으로 LNG생산·인수기지와 가스공사 주변 활성화지역, 집단에너지 공급권 등을 연결하고 내륙 지선을 통해 4대강과 담수호 수자원까지 연계하는 방식이다. 해안과 내륙에 분산된 열·냉에너지원을 하나의 공급망으로 연결해 산업수요처에 공급하는 국가단위 열네트워크 구축이 목표다.

 

구체적인 노선은 기본계획에서 예비타당성조사와 수요협약, 환경평가, 실증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확정한다는 구상이다. 기후냉열협회는 열원과 수요처를 연결하는 공급망과 함께 열교환설비, 계량·인증, 거래·정산, 안전관리 등 관련 산업생태계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다.

 

냉열가치를 계량·인증하기 위한 한국형 재생열·재생냉 인증체계인 K-RTC(Korea Renewable Thermal Certificate)도 핵심과제로 제시됐다. K-RTC는 열원의 성격을 구분하는 동시에 실제 에너지절감 성과를 하나의 순절감 기준으로 측정·검증하는 체계다.

 

열원은 △해수 표층·심층수와 하천·댐·상수·외기 등의 재생열·재생냉 △LNG기화냉열과 산업가스 액화·기화 등의 전력냉열 △산업공정·냉동·데이터센터에서 회수한 미활용 열·냉 등으로 구분한다. 인증량은 실제 사용된 열·냉량에서 보조전력의 등가열량과 망손실, 백업운전분을 제외한 순사용량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방식이다.

 

인증절차는 자원등록을 시작으로 현장계측, 성능검증, K-RTC 발급, 거래·정산으로 이어진다. 유량·온도·열량과 보조전력을 계측하고 기준선대비 순절감량과 시스템효율을 검증해 인증단위로 전환하는 구조다. 냉열의 양뿐만 아니라 온도수준에 따른 유효가치를 반영하기 위해 엑서지평가를 적용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K-RTC는 우선 검증이 명확한 최소구성부터 인증을 시작하고 단계적으로 범위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해수 심층수와 직접 열교환은 별도 계량을 통해 실적데이터를 축적한 뒤 이를 근거로 관련 고시 개정과 인증범위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울산 최우선 추진… ‘Cold Energy Hub’ 구축

기후냉열협회는 ‘K-Cold Energy Gateway 2036’의 8대 지역거점 중 울산을 최우선 추진지역으로 제시했다. 울산에는 2조6,00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와 자동차·조선·정유화학·수소산업을 LNG냉열과 연계하는 거점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울산의 핵심 사업모델은 LNG터미널을 중심으로 다양한 냉열수요를 연결하는 ‘Cold Energy Hub’ 구축이다. LNG터미널 인근에 AI데이터센터와 콜드체인, 산업용가스·수소, CO₂액화·CCUS 등 다양한 수요처를 연계해 하나의 산업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냉열은 필요한 온도수준에 따라 순차적으로 활용한다. LNG의 초저온 냉열을 산업용가스 액화와 공기분리, CO₂액화·CCUS 등에 우선 사용하고 이후 급속동결과 냉동·냉장물류, 식품·의약품 콜드체인으로 연계한다. 남은 냉열은 AI데이터센터와 산업공정 냉각, 양식·스마트팜 등에 활용하는 캐스케이드방식이다. 

 

특히 울산에서는 LNG냉열을 초저온산업 수요에 우선 활용한 뒤 잔여냉열과 해수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결합하는 모델이 제시됐다. LNG기화량에 따라 달라지는 냉열공급을 해수열원으로 보완해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냉각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발표에서는 이러한 거점사업을 개별 냉열설비 구축을 넘어 지역 산업생태계 조성사업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됐다.

 

송재형 기후냉열협회 운영총괄이사는 “울산을 시작으로 지역 중소기업과 전문기업이 냉열 공급망과 열교환, 계량·인증, 안전관리 등 관련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라며 “데이터센터, 고속도로, 열국가망 구축을 목표로 2050년 탄소중립에 획기적인 열에너지 협력을 주도하고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협력 기반 냉열사업 발굴·사업화 추진

기후냉열협회는 냉열에너지의 산업적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정책과 기술·신뢰, 사업화, 글로벌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법·제도와 수요를 연계하고 MRV·인증·성능기준 등 기술 신뢰체계를 마련해 실증성과를 계약과 금융, 투자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바탕으로 법·제도 개선과 실증사업 발굴, 냉열산업 클러스터 조성, 기술·시장정보 제공과 전문인력 양성, 국제표준화 및 해외진출 등을 추진한다. 특히 회원기업이 공동과제와 기술실증, 정책제안, 시장홍보, 해외프로젝트 등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향후 ‘K-Cold Energy Gateway 2036’의 지역별 사업발굴과 선도사업 구체화도 추진한다. 협회는 2027년 8개 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수요를 조사하고 5개 선도허브의 기본설계(FEED)에 착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공용망·안전·실증·표준·인증 등 공통인프라 구축을 위한 정책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울산지역 출범을 계기로 지역기업과 관계기관간 협력을 확대해 LNG·해수냉열과 지역 산업수요를 연계한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실증과 사업화를 추진해 울산지역 냉열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냉열산업 활성화 제도·기업협력 필요

이어진 토론에서는 울산의 LNG·해수냉열을 실제 산업수요와 연결하기 위한 사업화방안이 논의됐다. AI 데이터센터의 냉각부담을 LNG냉열로 줄이는 방안과 열에너지기본법 제정, 냉열 계량·인증체계 구축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동건 회장은 AI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고성능 GPU의 발열을 정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AI서버의 고밀도화로 GPU의 발열부담이 커지는 만큼 시간(Time)·온도(Temperature)·허용범위(Tolerance) 등 ‘3T’를 기준으로 열을 관리해야 한다”라며 “직접액체냉각(DLC) 등 고효율 냉각기술을 적용해 서버의 안정성과 냉각효율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영수 한영테크노켐 연구소장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부담을 줄이기 위해 LNG냉열 등 지역 에너지자원의 활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냉각에 투입되는 전력부담을 낮추고 울산이 보유한 LNG냉열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라며 “지역의 에너지원을 파악할 수 있는 열원지도를 구축하고 부서간 연관사업을 조율하는 체계를 마련해 실제 수요와 사업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우영 브라이트엣지 부사장은 데이터센터의 전력효율을 높이기 위한 냉각에너지 절감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부사장은 “데이터센터 운영에서는 전력사용효율(PUE) 관리가 중요하다”라며 “LNG냉열을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하면 냉각부문의 에너지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재형 이사는 냉열산업 확대를 위한 제도기반과 기업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냉열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계량·인증체계와 이를 뒷받침할 법·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라며 “울산을 시작으로 중소기업과 전문기업의 참여를 확대해 냉열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