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창 시공만으로 단열성능 2배 향상

2017-01-22

KICT, 초슬림형 리트로핏 윈도우 개발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원장 이태식)이 기존건물에서 창호교체 없이 덧창시공만으로도 단열 성능을 2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초슬림형 리트로핏 윈도우’를 개발했다.


리트로핏(retrofit)은 retro-benefit의 줄임말로 개보수를 통해 이익을 줄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조동우 KICT 건축도시연구소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이번 기술은 기존창호 철거없이 블라인드 내장형 초슬림 창호를 덧대는 것으로 즉각 단열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창호단열보강기술이다.


창문은 건물에서 가장 취약한 열손실 부위로 겨울철에는 기존 건축물에서 구조적으로 취약한 단열 및 틈새바람에 의해 열손실이 크게 발생해 거주환경 저해 및 결로현상에 의한 마감재 등 손상 등 피해가 빈발했다.


이 때문에 외풍이 심한 건축물의 경우 임시방편으로 개별 입주자들이 창에 에어캡 비닐(뽁뽁이)을 붙이는 방법이 널리 알려졌으나 이는 임시방편이어서 매년 다시 부착해야 하는 데다 채광‧조망을 저해하는 부작용도 있어 문제가 지적돼 왔다.



초슬림형 리트로핏 윈도우 시공은 겨울철 단열성능 향상뿐마 아니라 여름철 실내로 유입되는 열기 차단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반나절 정도 추가시공으로 냉난방에너지 절감효과가 즉각 나타나기 때문에 거주민들의 긍정적 반응이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노후 아파트의 창 단열 개선, 방마다 온도차가 크게 발생하는 각종 주택, 창호의 결로 발생 및 소음문제 등의 개선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난방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는 사례가 보고된 여의도 주상복합 건축물 및 송도국제신도시 초고층 아파트 458세대 주거생활관에 초슬림형 리트로핏 윈도우를 시험 적용한 결과 에너지 비용이 리트로핏 전후로 25% 이상 절감됐다.


또한 세종특별자치시 신축 아파트 800여 세대에서 발생한 창호 결로현상을 해결하는 데에 활용됐으며 리트로핏 전후 냉난방에너지 절감효과뿐만 아니라 쾌적감 향상과 소음저감 효과 또한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초슬림형 리트로핏 윈도우는 공공기관, 노인복지시설, 초고층 주상복합건물 및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300여 곳 이상 설치됐으며 앞으로 더욱 빠르게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동우 박사는 “10년 내외로 투자회수가 가능한 생활밀착형 기술을 통해 냉난방비용 20% 절감하고 추운 날씨에도 쾌적한 주거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식 KICT 원장은 “700만 동에 달하는 기존 건축물 중 3/4이 15년 이상 된 노후 건물인 상황에서 이번 기술이 그린 리모델링 기술시장 선점뿐만 아니라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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