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50 탄소중립 계획' C40 제출

2021-01-03

국내 첫 사례…글로벌 기후리더 도시 ‘비견’

서울시가 국내 도시 중에서는 처음으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담은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을 C40도시기후리더십그룹(C40)에 제출했다. 

기후변화 대응을 약속한 세계 대도시들의 모임인 C40는 2005년에 설립됐으며 서울, 뉴욕, 런던 등 97개 회원도시로 구성됐다. C40의 모든 회원도시들은 ‘C40 Deadline 2020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한 뒤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제출해야 한다.

C40는 파리협정을 계기로 온실가스 발생의 주요 원인인 에너지사용이 도시에서 주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회원도시들이 선도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뉴욕, LA, 런던, 파리 등 미국과 유럽의 22개 도시가 이미 제출을 완료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이 처음으로 제출하게 된다. 보고서는 C40와 논의를 거쳐 보완 후 2021년 2월경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7월 205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본 정책방향을 담은 ‘그린뉴딜 추진을 통한 2050 온실가스 감축전략’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를 구체화하고 부문별 세부사업계획을 담아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C40에서 요청하는 주요사항을 포함해 영문으로 요약한 ‘2050 Seoul Climate Action Plan’을 작성했다.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은 △그린빌딩 △그린모빌리티 △그린숲 △그린에너지 △그린사이클 등 5대 부문 74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이 계획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2005년 대비 40% 줄이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서울시는 지난 2020년 12월23일 ‘서울시 기후변화대책위원회’를 개최해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안)과 C40에 제출 예정인 2050 Seoul Climate Action Plan을 심의해 최종 확정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그린뉴딜 추진을 통한 2050 온실가스 감축전략’ 발표 이후 총 179건의 시민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정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공감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2020년 9월과 10월에 22개 자치구에서 자치구별 원탁 토론회를 진행했으며 10월에는 TBS 방송과 유튜브 생중계를 통한 온라인 시민토론회를 개최해 분야별 전문가 및 시민의견을 청취한 바 있다.

또한 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기후변화대응 T/F를 구성해 부문별 감축사업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서울시 주요 거버넌스의 대표들로 ‘온실가스 감축 메타거버넌스’를 구성해 온실가스 감축전략을 주요 위원회에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확정된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을 법정계획인 기후변화대응종합계획에 반영토록 하고 매년 정책환경 등의 변화를 반영한 연차별 계획을 수립·점검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는 달성하기 쉽지 않은 과감한 목표”라며 “서울시는 이번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의 수립과정에서 많은 전문가와 시민단체의 의견을 경청했으며 시민과 함께 이를 실천한다면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뿐만 아니라 많은 도시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힘을 모아 노력한다면 국제사회는 기후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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