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글로벌 CSP 위축 속 ‘AI 리전’ 확장

  • 등록 2025-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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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에 50억달러 투자… 2033년 7,300억달러 경제효과 추정

글로벌 클라우드시장의 투자위축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사우디아라비아에 AI 리전 및 AI 존 구축을 위해 50억달러(약 6조7,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발표하며 데이터센터(DC) 산업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견고함을 입증했다.

 

AWS는 사우디의 AI 스타트업 ‘휴메인(HUMAIN)’과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전용 AI 인프라, 울트라클러스터 네트워크, SageMaker·Bedrock·Amazon Q 등 AI 서비스를 집약한 ‘AI Zone’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는 사우디 정부의 ‘비전 2030’과 연계한 디지털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중동을 넘어 글로벌 AI시장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번 발표는 AWS가 이미 53억달러 규모로 추진 중인 사우디 AWS리전 구축 프로젝트와 별개의 추가 투자이며 AI 학습·추론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하이퍼스케일급 확장전략으로 평가된다. 특히 AWS는 생성형AI(GenAI) 서비스인 Amazon Q와 함께 SageMaker 및 Bedrock을 통해 보안, 개인정보 보호, 책임있는 AI 구현 등 규제요건까지 포괄하는 서비스 체계를 제공할 예정이다.

 

글로벌 CSP들이 거시적 경제압박과 수익성 우려 속에서 일부지역 투자축소를 검토하는 가운데 AWS의 이번 행보는 AI가 촉발한 DC인프라의 산업적 가치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PwC는 2030년까지 AI가 사우디 GDP에 1,300억달러 이상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중동 전체 클라우드 전환이 2033년까지 7,300억달러의 경제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AWS와 휴메인은 AI 기반 스타트업 육성과 인재양성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AWS는 사우디 정부 및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협력해 10만명에 대한 클라우드·GenAI 교육을 지원하고 여성 기술인재 1만명 대상 무상교육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이번 협업은 사우디 내 AI 생태계 형성과 지역 기술자립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기술투자 흐름에서 ‘AI 기반 DC’가 여전히 핵심자산으로 부각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사례로 주목된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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