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설비기술 공유의 장 열려

2018-11-18

기계설비 기술사회, ‘2018년 한국기계설비 기술사회 컨퍼런스’ 개최



한국기계설비 기술사회(회장 김천용)는 11월13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2018년 한국기계설비 기술사회 컨퍼런스(유지관리 및 진단분과, 설계분과)’를 개최했다.

김천용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3~4년 국토부가 전 기술사 자격을 따지 않더라도 특급기술사가 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었는데 그 여파로 기술사 시험을 보는 사람도 줄고 국가 기술자격 체계가 흔들리게 됐다”라며 “정부정책이 사리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 누가 해주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우리가 단체행동을 통해 쟁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기계설비법이 제정되고 하위법령 마련이 한창인데 기술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협조해 기계설비분야에서 자격을 가지고 일하는 사람이 상응하는 대접을 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가스냉방 열원기기 유지관리기술(박상준 LG전자 선입) △연료전지 개요 및 경제성(신민섭 코원ES 팀장) △기계설비 기술기준 제정방안(류형규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연구위원) △기계설비 유지관리기준 제정장안(박선효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박사)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박상준 LG전자 선임은 ‘가스냉방 열원기기 유지관리기술’ 발표를 통해 현장의 엔지니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설비기술 노하우를 전달했다. △흡수액 특성 및 진공의 중요성 △진공추기방법 △부하별 증발기 냉매레벨 △부식진행 & 흡수액 정제 △흡수액 성분분석 △결정생성과 원인 증상 △수질관리의 필요성 등 각 부품별·단계별 특성과 주의사항 등을 설명했다.

신민섭 코원ES 팀장은 ‘연료전지 개요 및 경제성’을 주제로 국내·외 연료전지시장과 정부지원제도, 적용처별 경제성 등을 분석했다.

세계 연료전지시장은 각종 인센티브제도 및 대규모 발전소 프로젝트로 향후 급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시장은 2015년 4조5,324억원에서 2020년까지 22조4,500억원으로 성장할 것이며 2025년까지 66조1,783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특히 2020년을 기점으로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데 수송부문에서 약 50% 상승이, 가정·건물·발전부문에서는 30~40% 상승이 예상된다.

한국에너지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시장은 2015년 171MW에서 2025년까지 691MW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가동중인 연료전지는 약 256MW이며 설치중인 용량은 약 104MW로 수도권, 부산, 여수 등에 집중돼있다. 특히 이원욱·김규환 의원 등이 수소경제법안을 발의, 올해 말까지 수소경제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으로 본격적인 국회 및 정부의 지원이 추진되고 있다.

신민섭 팀장은 “전기요금이 낮은 우리나라에서는 연료전지 경제성이 있는 설치장소 및 수요처를 찾는 것은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전기사용량이 높은 공동주택단지의 경우 연료전지로 인한 절감이 가능하지만 전기요금 및 가스요금 증감에 따른 설비용량, 발전량의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형규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계설비기술기준 제정방안’에 대해 소개했다.

기계설비산업발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유지관리를 위해 필요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국가경제발전·국민안전 및 공공복리 증진에 기여할 기계설비법은 2018년 4월 제정, 2020년 4월18일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시행될 기계설비법 고시안 제정을 위한 기본방향 설징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계설비기술기준은 현재 관련기준들이 여러 법령에 흩어져있고 다양한 정부부처에서 여러 설비를 관할하고 있기 때문에 타 법률등과의 관계를 고려, 기술기준의 위치와 체계를 새로이 정립해야 한다. 

우선 흩어져 있는 기준들을 한 곳으로 모아 기준사용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건설기술진흥법 제44조(설계및시공기준)의 국가건설기준 코드인 KDS(구 설계기준), KCS(구 표준시방서)와 보조를 맞춰 최종적으로는 IBC, IMC, IPC와 같이 국제규격에 맞는 기술기준으로 운영돼야 할 것이다.

류형규 연구위원은 “관련기준을 한 곳에 모아 효율성과 연계성을 높이고 이를 토대로 국민안전 및 삶의질 향상, 국가에너지절감, 효율적 유지관리, 국제 및 기존 기준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제정돼야 한다”라며 “변화하는 기술 및 제도를 유연히 수용하고 건추과 타 설비에 배타적이지 않는 열린 기술기준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선효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기계설비 유지관리기준 제정방안’을 발표했다.

기계설비유지관리기준은 기계설비관리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비관리를 표준화하고 주기적 성능점검 기반을 마련, 수요관리 기반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시설물의 장수명화를 강화하고 순환적 관리체계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는 유지관리 및 성능점검 대상을 통보하고 유지관리기준을 제시, 교육위탁을 통해 일정 자격을 확보한 유지관리자의 역량을 확보한다. 관리주체는 기계설비 유지관리자를 선임하고 성능점검을 위탁해 유지관리기준을 준수한다. 기계설비성능점검업자는 자본금, 기술인력, 장비 등의 요구조건을 갖추고 시도지사에게 성능점검업을 등록한 후 관리주체로부터 선응점검 기록, 보관, 제출 등의 업무를 대행한다.

박선효 책임연구원은 “이러한 업무흐름을 위해 유지관리 대상, 유지관리기준 고시, 유지관리자 자격 및 배치기준, 교육프로그램 구성, 성능점검업 등록기준 마련이 우선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안전과 건강을 확보하고 에너지절감 및 장수명화를 통한 건물가치향상 및 4차산업혁명 기술과 융합을 추구하는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최인식 기자 ischoe@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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