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영석 태영건설 부장

2020-03-08

“공공ZEB시장 선점 ‘비교우위’”
경기도 신청사·SH 제로에너지주택 ‘노하우’

태영건설(대표 이재규)은 1973년 창립 이후 건축·토목·플랜트·주택 등 건설산업 전반에 걸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정수·하수처리장분야에서 국내 최초·최다 건설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속도로, 교량, 지하철, 신도시기반시설, 항만시설 등 토목부문, 건축, 플랜트 등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가 단지형 제로에너지빌딩(ZEB) 시범사업인 경기도 신청사와 국내 첫 공공임대 공동주택인 SH공사 고덕강일 제로에너지아파트사업에 참여하는 등 공공부문 ZEB의무화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 오영석 태영건설 부장을 만나 ZEB에 대한 경쟁력과 ZEB의무화 대비상황을 들었다.

■ ZEB 참여계기는
정부정책이 태영건설의 ZEB경쟁력 향상을 이끈 측면이 있다. 그간 건물에너지와 관련된 정책기준이 지속적으로 상향돼왔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비율,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등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요구사항들이 강화되면서 해당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한 기술형 입찰에 참여해 경쟁력 있는 기술제안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던 점이 현재 태영건설의 ZEB역량을 만들었다.

태영건설은 객관적인 수치로 기술적 우위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제안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었다. 경기도 신청사사업에 참여하면서 제로에너지 시범사업인 만큼 ZEB인증등급에 대한 요구사항이 컸다. 태영건설은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3등급을 목표로 제안했고 기술적 구체성이 높아 당선됐다.

이후로도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의미있는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기술력,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고 업계에서 ZEB부문의 경쟁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 공공ZEB 의무화 시행에 대한 준비는
현재 시장에서도 ZEB, 녹색건축 관련사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시공사들도 관련 프로젝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의무화 이전부터 시범사업이나 선도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기술선점에 따른 비교우위에 있기 때문에 정부정책 강화에 어떻게든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 전체적으로는 의무화에 따라 규정을 따라야 하는 상황이지만 관련기술이 정착·보편화된 것이 아니어서 이러한 변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물론 대응이 불가능하다고 보지는 않지만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있다.

■ 의무화 대응에 어려운 점은
ZEB건축 리스크가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다. 비용·기술로 크게 나눌 수 있지만 결국 같은 맥락이다. 공법·자재·설비 등이 개발되고 있지만 보편화·최적화돼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단가상승·공기 증가에 따라 비용부담이 증가할 위험이 있다.

SH공사가 발주한 고덕강일 제로에너지아파트는 10~27층 6개동 건물을 외단열로 진행해야 해 시공이 어렵다. 고층건물의 외단열재가 풍압 등으로 탈락될 우려가 있어 높은 수준의 시공품질이 필요하므로 공사기간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아직 개발되지 않은 설비시스템을 반영해야 한다는 점도 위험이다. 성능기준 등 요구사항은 나와 있으나 제품이 기간 내 개발되지 않거나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적용이 무산·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신기술제품인 만큼 단가가 어떻게 설정될지 등도 우려된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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