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재건축 올림픽파크포레온, 세대 냉난방공조 특화설비 적용

  • 등록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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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열‧연료전지‧인버터시스템 등 도입해 E생산‧효율화 달성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사업으로 불린 올림픽파크포레온 아파트가 준공돼 입주가 시작됐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옛 둔촌주공아파트 143개동 5,930세대를 허물고 85개동 1만2,032세대를 신축한 현장이다. 세대당 평균 3명으로 산정할 경우 인구수가 전라남도 장흥군(약 3만5,000명)보다 많으며 이탈리아반도에 위치한 미니국가인 산마리노(약 3만4,000명)보다 많다.


올림픽파크포레온 현장은 2010년 2월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으로 인가돼 2019년 12월 착공했다. 공사비 분쟁으로 인해 2022년 4월부터 6개월간 공사중단됐으며 10월부터 공사재개해 올해 11월27일부터 입주가 개시됐다.

 

 

전체 대지면적 46만2,793㎡(14만240평)에 연면적 216만3,863㎡(65만5,716평) 규모이며 최대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과 부대시설 5호선과 9호선 상가로 구성됐다. 주차는 공동주택 1만7,169대, 상가 724대 등 총 1만7,893대가 주차 가능한 매머드급 단지다.


시공은 △현대건설(28%, 3단지) △현대산업개발(25%, 2단지) △대우건설(23.5%, 1단지) △롯데건설(23.5%, 4단지) 등으로 구성된 시공단이 분담이행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했으며 설계는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장원 종합건축사사무소가 맡았다. 건축감리는 대흥종합엔지니어링 외 3개사, 전기감리는 케이제이종합엔지니어링, 소방‧통신은 세광티이씨 외 3개사가 담당했다.

 

인버터 부스터펌프, 수계통 E절감 최대화
기계설비 장비로는 △콤팩트유니트 37세트 △저수조 전체용량 7,621톤 △부스터펌프 57세트 △집수정 수중펌프 922대 △주차장 급배기팬 890대 △주차장 유인팬 2,317대 등이 설치됐다.


콤팩트유니트는 난방용의 경우 △열량 17만~197만Kcal/HR △1차측 입구온도 115℃(ΔT 65℃) △2차측 입구온도 45℃(ΔT 15℃) △2차측 순환펌프 유량 100~1,160LPM 및 양정 22~30m 등 성능의 장비가 적용됐으며 급탕재열용으로는 △열량 16만~60만Kcal/HR △1차측 입구온도 75℃(ΔT 20℃) △2차측 입구온도 35℃(ΔT 20℃) △2차측 순환펌프 유량 60~210LPM 및 양정 9~12m 등 스펙이 적용됐다.


부스터펌프는 △유량 120~403LPM △양정 38~182m이며 전체적으로 개별 인버터가 부착된 제품을 적용했다. 자동전환운전 기능과 부하변동에 따른 회전수제어가 가능해 압력 헌팅을 방지할 수 있는 최고등급 고효율제품을 적용함으로써 수계통 에너지절감을 최대화했다.

 

연료전지‧태양광‧지열 등 신재생E 적용
신재생에너지설비로는 △연료전지 195kW △태양광 1,536kW △지열 주거 난방용 593.05kW △지열 비주거 난방용 574.5kW △지열 비주거 냉방용 568.8kW 등이 설치됐다. 지열의 경우 심도 200m 밀폐형 지열천공 92공 등이 설치돼 녹색건축인증 기준 주거 4.32%, 비주거 3.43% 비율 신재생에너지가 적용됐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이 적용받는 신재생에너지 관련기준은 △서울시 녹색건축물 설계기준 △강동구 가이드라인 △녹색건축인증 등이다. 서울시 녹색건축물 설계기준에 따라 연면적대비 주거시설 2% 이상, 비주거시설 7% 이상 신재생에너지설비를 설치해야 하며 이번 현장은 주거공간 2.065%, 비주거 7.37%를 달성했다.


강동구 가이드라인은 설비용량대비 신재생에너지 용량 4% 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녹색건축인증은 설비용량대비 주거공간 4% 이상, 비주거공간 3% 이상 신재생에너지를 설치해야 한다. 설계결과 강동구 가이드라인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용량 13.92%, 녹색건축인증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용량 주거부문 4.32%, 비주거부문 3.43%를 달성했다.

 

 

냉난방공조 특화설비 적용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에너지절감 외에도 다양한 특화설비가 적용됐다. 주요 제품은 △열‧진동 감지 실외기루버창 △덕트 내부 물청소가 가능한 피톤치드 전열교환기(열회수형 환기장치) △쿡탑 연동 레인지후드 △실내공기질(IAQ: Indoor Air Quality)센서 내장 환기컨트롤러 △환기통합형 온도조절기 등이다.


먼저 세대 내 안전을 위해 최근 공동주택에 발생하는 화재원인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실외기실 화재예방에 특화된 기술을 적용했다. 실외기 루버창이 닫힌 상태에서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실외기 가동에 따른 실외기실 온도가 상승해 발화되는 경우가 많은 상황이다. 지난해 10월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 53층 실외기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15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며 포항에서도 지난해 8월 고층아파트 화재가 발생해 11분만에 진화됐다.


이번 현장은 온도와 진동을 감지해 자동으로 개방되는 구조의 전동루버를 적용해 실외기실 화재로부터 안전한 아파트를 구축했다. 36~38℃가 5초 이상 지속되거나 40℃가 감지되면 즉시 동작해 블레이드를 개방한다. 진동센서는 자동운전 100% 실현을 위해 2개 센서를 적용한다. 수동모드에서도 에어컨 사용으로 실외기가 작동할 경우 동작감지를 통해 자동으로 개방한다.


환기의 경우 주덕트에서 각실공급 덕트를 분기하는 방식이 아닌 분배기 일체형 환기유니트에서 각실까지 1:1로 클린호스를 통해 급배기함으로써 환기효율을 향상했다.


또한 많은 민원이 있는 덕트 내부 오염물질을 물청소할 수 있는 구조의 시스템을 적용했다. 일반적인 전열교환기는 덕트청소가 사실상 불가능해 2~3년만 지나도 오염공기가 유입돼 사용에 제약이 발생한다.

 


이번에 적용된 덕트시스템은 내부 밀폐가 불가능한 일반적인 사각덕트 대신 분배기일체형 장비를 적용했다. 분배기를 통해 각실과 1:1로 대응하는 클린호스로 세척액을 통과시켜 청소하는 원리다. 일정기간마다 청소를 요청하면 전문가가 방문해 세척액 및 세척부재 회수장치를 장비측과 디퓨저에 연결하며 이를 통해 세척액과 세척부재를 덕트에 투입시켜 통과토록 함으로써 덕트 내 오염물질을 청소한다.


전열교환기 장비에는 리필이 가능한 피톤치트 주입통이 장착되며 리프트 기능이 적용돼 손쉽게 주입통에 충전‧정비할 수 있다.


또한 거실에 미세먼지, CO₂, VOC센서 내장형 통합컨트롤러를 적용해 입주자가 세대별 미세 먼지 및 VOC 농도를 직관적으로 인지하며 에어컨과 난방을 하나의 월패드에서 온‧오프해 입주자들 편의성과 실내공기질향상에 기여했다.


난방관련 장비로 환기통합형 온도조절기도 설치됐다. 에너지절감형 최적난방시스템으로서 난방시 과유량으로 인한 소음발생을 방지하며 에너지를 절감한다. 부분난방 시 난방유량 변화에 따라 세대에 공급하는 각실 유량데이터를 저장하며 데이터 복합밸브에 비례식 구동기를 설치해 공급유량을 조절한다. 이를 통해 필요한 만큼의 유량만 공급할 수 있어 5~10% 난방비 절감효과가 기대되며 일정차압을 유지함으로써 과유량으로 인한 소음문제를 없앴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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