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페루 냉장기기시장 10위권 진입

2020-05-12

최근 3년간 한국산 점유율 상승

우리나라가 페루의 냉장기기시장에서 지난 3년간 수입이 증가하면서 수입국 상위 10위 안으로 진입했다.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페루 냉장기기시장 분석보고서를 공개했다.

페루 냉장기기시장은 가격경쟁력뿐만 아니라 품질도 주요요인이 되는 치열한 시장이다. 주로 수입품이 시장을 과점하는 형태를 띄고 있으며 현지 생산량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냉장기기의 최대 소비자는 호텔, 슈퍼마켓, 쇼핑몰 등이며 냉매, 냉동고, 냉장실과 같은 장비들의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기술발전으로 냉장기기의 에너지효율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상태이며 GWP(Global Warming Potential)와 같은 인식이 도입되고 있다. 신상품이 시장에 출시되고 있지만 디자인 변경이 제한적인 관계로 비용절감에 이점이 있으며 가성비가 높은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기존 롤플레이어가 존재하며 다양한 공급루트가 있어 새로운 참가자의 진입이 제한받고 있다. 현지 대형수입망은 대량구매에 따라 조건설정에 있어 높은 협상력을 지니고 있으며 각 회사 간 높은 경쟁이 존재해 가격, 배송 시간, 품질 등이 주요 경쟁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페루 내의 냉장기기시장은 일반적으로 글로벌기업 유통사가 글로벌 브랜드의 독점유통권을 가지고 있으며 A/S가 쉽고 준비된 부품물량이 충분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고객층인 농수산물 냉동식품 유통사는 유지보수를 위한 개별적인 공급처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현지에 대리점이 없는 해외 공급처를 선호한다.

주요 수입회사로는 △JOHNSON CONTROLS PERU △TERMO SISTEMAS SAC △DAIKIN AIRCONDITIONING PERU SAC 등이 있다. 이외에도 잉카콜라 제조기업인 Arca Continental Lindley의 자회사인 Corporacion Jose R. Lindley SA와 해산물, 생선 등을 수출하는 Spring Valley Fruit SAC, 아이스크림, 유제품 등을 생산하는 Nestle Peru도 관련품목의 주 수입업체다.

페루의 현지 냉장기기 생산업체는 내수시장에서는 주로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에만 참여하고 중남미지역으로의 수출에 집중하는 특이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냉장기기의 수출은 2017년에는 61만4,000달러, 2018년에는 57만2,000달러, 2019년은 90만달러를 기록하며 변화하고 있다.

대리점과 서비스공급사는 프로젝트성사업을 주로 관여하고 있으며 고객의 니즈맞춤형 사업을 주로 하고 있다. 특정 브랜드의 대리점을 운용하고 있지 않으며 A/S를 이행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 3년간 수입규모 및 주요 수입국 동향
최근 3년간 페루 냉장기기 수입액은 총 8,000만달러이며 6.2%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7~2018년간은 수입이 하락했지만 2019년에 큰 폭(26.9%)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페루 주요산업인 광산업분야가 개선돼 전체 경기 상승을 이끌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냉장기기의 주요수입국은 중국, 미국, 이탈리아 등이며 한국은 7번째로 수입을 많이 하는 국가로 나타났다. 중국은 26%의 시장점유율을 보였고 2017~2019년 누적총액 2,000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으로의 수입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스웨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2017년과 비교해 2019년은 수입량이 4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브라질 제품은 2019년기준 전년대비 약 36%가량 수입이 줄었다. 이는 제품에 대한 유지보수 서비스가 이미 페루시장 내에서 자리잡아 제품수명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제품 수입규모 및 트렌드
페루 냉장기기시장에서 한국제품의 점유율은 지난 3년 동안 긍정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전체 냉장기기 수입액의 약 3%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총 수입은 220만달러로 상위 10개국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한국의 대페루 수출량은 △2017년 55만4,000달러 △2018년 77만6,000달러 △2019년 93만4,000달러로 매년 평균 25.2%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3년간 냉장관련 품목은 △냉장기기 78만1,498달러 △냉각기 58만1,730달러 △냉장부품 13만9,946달러 등을 기록했다.

페루의 현지 바이어는 “냉동장비부문은 경쟁이 치열하며 Danfoss, Carrier, Copeland 브랜드가 우세하다”라며 “공급업체가 시장에 따른 매력적인 가격을 제시해 페루기업이 한국에서 냉장기기를 수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어 “또한 입찰 등 대량으로 구매하는 상황에서는 한국기업이 지불조건을 유연하게 적용해 기업에 신용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올해 시장은 새로운 장비 구입보다 현재 소유하고 있는 장비의 유지관리에 신경을 쓰려고 하기 때문에 예비부품 확보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현지시장이 경직되고 있으며 올해는 냉장기기분야에 대한 수요가 많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료기기 시설관련 냉장장치에 대한 수요가 다소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의료장비 관련업체와 유기적인 관계를 통해 페루 현지시장을 주시하는 것이 좋다고 KOTRA는 분석했다.
최인식 기자 ischoe@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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