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HP시장 부진 속 영국·아일랜드, 일관된 정책으로 선전

  • 등록 202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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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PA, HP보급활성화 정책·인력양성 중요성 강조

 

일관된 보조금·인센티브정책과 인식개선 활동·설치 인력양성 등이 히트펌프 보급 활성화의 주요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히트펌프협회(EHPA)는 ‘What EU countries can learn from rapidly growing heat pump markets’을 통해 기후변화·어려운 국제정세 속에서도 일관된 정책을 추진해 히트펌프 보급을 확대한 영국과 아일랜드 사례를 통해 유럽 히트펌프시장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

 

유럽 주요국에서 이뤄진 정책제도 등의 변화로 지난해 주요 19개국에서 히트펌프 판매량이 전년대비 22% 감소했다. 특히 독일은 2023~2024년 보조금 정책을 개편해 소비자 신뢰가 저하됐으며 벨기에도 일부지역에서 히트펌프 지원금 축소와 기준강화로 판매가 감소했다.

 

반면 영국과 아일랜드는 일관된 보조금 정책과 인력양성 등 전략을 통해 히트펌프 보급을 확대하며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영국·아일랜드, 정부주도 히트펌프 보급 가속화
영국은 보조금 지원사업인 ‘Boiler Upgrade Scheme’을 통해 최대 7,500파운드를 지급해 화석연료시스템을 히트펌프로 교체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모든 설치제품은 최소효율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가스보일러와 히트펌프가 결합된 하이브리드시스템은 제외된다.

 

인식개선활동도 보급률 상승의 주요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영국은 보조금만으로는 설치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설치기술자교육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교육 이수자가 지난해대비 15% 증가했다.

 

아일랜드정부는 ‘Support Scheme for Renewable Heat(SSRH)’ 정책을 통해 비주거용 공공·상업시설을 대상으로 히트펌프 등 재생열원시스템 전환 시 운영비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SSRH는 산업·상업부문 화석연료기반 난방을 재생에너지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주거부문에서는 ‘Nearly Zero Energy Building’ 의무화에 따라 신축 건물에 히트펌프 설치가 사실상 필수화되며 보급이 확대됐다. 그 결과 현재 1,000세대당 히트펌프 설치 수 기준으로 유럽 5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존건물 리노베이션부문의 경우에도 증가하는 탄소세와 연계한 보조금정책을 통해 히트펌프로의 교체를 장려했다.

 

아일랜드정부는 복잡한 행정절차와 소비자비용부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정을 간소화하고 각 세대에 맞는 시스템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적 기반 속에서 아일랜드의 지난해 히트펌프 판매량은 19% 증가했다.


아일랜드 히트펌프 판매량은 지속 성장해 빠른시일 내 연간 5만대 설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정부의 추진력 있는 정책이 지속된다면 2030년까지 연간 10만대를 설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EHPA의 관계자는 “유럽 국가들은 히트펌프 보조금에 대한 간소화와 명확한 정책추진을 통해 히트펌프 보급을 장려해야 한다”라며 “대중캠페인과 설치인력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인식개선과 인력양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 히트펌프시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EHP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성유진 기자 yjsung@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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