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홍식 클리오 대표

2020-06-07

“혁신적·창의적 시스템으로 안전·쾌적한 스마트홈 구축”
환기·조명·난방 등 IoT제어 ‘시장신뢰’ 확보
광촉매 환기시스템 개발…포스트 코로나 대응
제로에너지하우스용 HEMS 연구개발 ‘박차’


2003년 개발한 ‘Home Net’으로 본격적인 홈네트워크시장에 뛰어든 클리오는 2004년 현재명칭으로 법인을 새롭게 출범하며 관련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클리오는 △LH △대우건설 △현대건설 △SK건설 △쌍용건설 △KCC건설 등 주요건설사를 비롯해 △경기지방공사 △용인시청 등 공공기관 현장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LH의 경우 △인천 향촌지구 2,535세대 △남양주 별내 4·5·7·8·9공구 4,524세대 △충남 홍성 내포신도시 2,127세대 △송파 위례 1·2공구 1,499세대 △수원 광교 7~11공구 2,886세대 등 실적을 통해 품질과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

기술·품질면에서도 △ISO 9001 △이노비즈 △벤처기업 △강소기업 △대기전력저감 우수제품 인증 등을 획득했으며 △레드닷 디자인어워드 △iF 디자인어워드 △우수디자인 등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주거공간의 감염예방을 위해 광촉매 열회수형 환기장치 개발에 나섰으며 기후변화와 에너지절감 등 이슈에 따라 제로에너지하우스를 위한 시스템솔루션 개발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홍식 대표를 만나 클리오의 최신 트렌드 대응현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었다.

■ 클리오를 소개하면
2004년 설립된 클리오(CLIO)는 크리에이티브(Creative), 링크(Link), 이노베이션(Innovation), 오픈(Open)의 머릿글자를 땄다. 하나의 시스템에 여러 회사가 협력해 제품들을 연결함으로써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시스템을 구현한다는 개방성 있는 기업을 표방한다. 지능화되고 편리하며 안전한 스마트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클리오는 △원자력발전 제어 △일반 배선기구 △스마트홈 솔루션 등 3가지부문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홈 솔루션부문에서는 △조명제어 △전력제어 △모드제어 △환기제어 △온도제어 등을 수행해 세대 내 환경조절이 가능한 요소를 제어해 안락하고 편안한 집을 구현하고 있다.

■ 최근 스마트홈 트렌드는
현재 화두는 21세기에 집이 어떻게 진화할 것인가다. 더구나 코로나19 이후 보다 안전한 거주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다. 그간 살균·제균기술은 세계적으로 의료용·산업용 시설에 주로 적용했지만 이제는 가정용시설에도 요구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기와 같은 공기분야에 관련된 기기를 어떻게 제어할지를 주안점으로 한 스마트 환기제어시스템이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일반 네트워크 스위치에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습도 등 다양한 센싱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최적의 공기질을 유지하고 거주자가 안심하게끔 만들어야 한다.

클리오는 2007년부터 홈네트워크, 제어스위치에 환기장치 및 실내온도 제어기능을 탑재해 다수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 건설사, 환기장치 제조사들을 중심으로 코로나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방역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지고 있으며 관련기술을 주택·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열교환 환기시스템에 광플라즈마, UV를 활용한 광촉매기술 등이 활발히 도입되고 있다.

클리오 역시 3년 전 메르스사태를 계기로 관련기술을 가진 일본기업과 협력하고 있으며 광촉매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R&D를 진행하고 있다.

바이러스·세균에 대한 관리가 중요한 시대에 돌입했기 때문에 실내·외기를 열교환해 공급할 때 1차적으로 제균시킨다면 세대 내에서 감염예방과 방역에 효과가 있을 것이다.

또한 단순히 실내공기를 실외공기로 치환하고 순환시키는 역할보다 여러 센싱기술을 더하고 공기환경을 모바일·인터넷 등으로 확인해 현재 실내공기질을 확인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나아가 IT와 환경제어기술을 통해 실내공기질을 자동으로 제어하도록 기술을 정립해나가고 있다.



■ 광촉매 환기장치 개발일정은
현재 상품화단계에 있으며 건설사에 해당 시스템을 제안하고 있다. 개발완료 및 론칭은 약 2년 후로 예상하고 있다.

환기장치와 제균관련산업에 진입하기 위한 시도는 이제 시작이지만 관련기술은 일본·독일 등 선진국에서 이미 많이 진척됐기 때문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교류협력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관련기술을 보유한 일본기업의 인수를 통해 기술격차를 좁히고 경쟁우위를 점할 계획이다.

■ 스마트홈 에너지절감도 주요 이슈인데
그렇다. 클리오는 제로에너지하우스 역시 가장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현재까지 주택에 대한 국내 정책은 패시브기술이 주를 이뤘으며 점차 액티브기술로 관심을 확장하고 있다. 패시브기술로 에너지요구량을 줄이는 것에서 나아가 같은 에너지라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저장함으로써 제로에너지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국내 1군건설사의 기전담당 임원을 CTO(Chief Technology Officer)로 영입해 실내 온도제어, 조명제어, 대기전력 차단, ESS연계 등 HEMS(Home Energy Management System) 솔루션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HEMS R&D의 주안점은 재실자가 신경쓰지 않아도 실내 불필요한 조명, 냉난방 가동을 줄일 수 있는 AI기술의 도입이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도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계학습기반의 AI활용이 필수적이다. 단순히 실내를 센싱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일상을 학습해 선호하는 환경을 조성하면서 비효율적으로 사용되던 에너지를 효율화시킬 수 있다.

현재 제로에너지하우스 시스템구성에 대해 다수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RS-485, Zigbee,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 유·무선 통신기술을 적용한 다양한 디바이스를 개발·적용하고 있다.



■ 국내 제어기업과의 차별성은
클리오는 제품디자인·기구개발·H/W·S/W·클라우드까지 일괄개발이 가능한 회사다. 이에 따라 아웃소싱하는 기업에 비해 발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이번 코로나19사태와 같이 급박한 상황에서 특정기술을 접목해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으며 소비자의 요구나 트렌드에 쉽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HEMS를 구축하는 기업들이 많지만 대부분 상업용빌딩, 산업용시설제어를 기반으로 기술을 확보한 기업들이다. 공장·건물자동화에서 파생해 주거용으로 확장한 사례다.

클리오는 오랜시간 홈네트워크시스템을 구축해왔다. LH, 대우건설, SK건설, 대방건설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다수 레퍼런스와 경험을 확보하고 있고 기술력을 검증받았다.

물론 산업용·상업용 제어기술이 HEMS 구축에 강점을 갖는 부분도 있다. 클리오 역시 원자력발전시스템 제어도 주력사업으로 추진하는 만큼 관련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기기를 센싱하고 통합하는 정밀한 전력제어를 기반으로 세대 내 에너지제어가 가능하다.

특히 주거용은 산업용·상업용과 달리 디자인 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다. 클리오는 △레드닷 디자인어워드 △iF 디자인어워드 △우수디자인(GD) 등에 수차례 선정될 정도로 우수한 디자인이 강점이다.

이와 같이 제품디자인부터 기술도입, 연구개발, 사업화 및 현장적용 등 제품·솔루션개발 및 상용화 전체 주기를 자체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유연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 중국에도 진출했는데
심양지역 ‘황조만금’이라는 프리미엄 주상복합주택 1,344세대에 홈네트워크 및 제어시스템을 구축했다. 클리오는 주거용의 경우 국내 대형건설사 위주로 공급하고 있지만 이번 사례를 통해 중국 프리미엄주택시장의 가능성을 봤다.

중국에는 최근 고소득계층이 증가하면서 20여개실로 구성된 프리미엄주택이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는 각방제어를 4~5개실만 하는 것에 비하면 매우 큰 규모다. 환기, 온도, 조명 등 종류별로 20개실을 각방제어하기 때문에 시스템구조 역시 달라져야 하며 상당한 물량이 공급될 수 있다.



■ 현재 기업규모 및 성장계획은
클리오는 생산직을 제외하고 개발·관리직을 포함해 4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네트워크부문에서 약 150억원을 기록했으며 원전사업부문을 포함하면 200억여원 수준이다.

클리오가 도전하고자 하는 제균환기장치와 제로에너지하우스 관련사업을 통해 2024년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에는 400억원 매출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1차적으로 기존 B2B사업을 바탕으로 B2C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 젊은 세대를 기반으로 DIY(Do It Yourself)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실내 환기장치, 스위치, 월패드 등도 본인이 쉽게 설치할 수 있으며 손쉽게 외부에서 스마트폰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모듈화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동글(Dongle: 유·무선통신 변환기)을 통해 외부와 통신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어 기존주택 성능개선시장 진출도 가능하다.

현재 대기전력·환기제어산업은 글로벌기업 중심의 외산제품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국내기업들이 위축된 상황이지만 미국·독일·일본기업의 관련기술들이 국산기술로 대체되고 있다. 앞으로 2~3년여가 지나면 국내기업들도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클리오는 국산기술 대체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연구개발 및 제품·솔루션 사업화·상용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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