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상철 LG전자 GHP사업실장

2020-10-04

“정부 가스냉방 확대 정책 부응
에너지절감 GHP 신기술 개발”

LG전자는 2011년부터 LS엠트론의 공조사업부를 인수하면서 GHP사업을 시작했다. 2014년 GHP 슈퍼2 출시하며 일본 수입 제품의 효율을 넘어섰으며  2017년 세계 최대 용량(32마력) GHP 슈퍼3 출시로 30년이 넘은 일본 GHP 기술력을 뛰어넘었다. 현재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최다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는 LG전자는 중남미, 북아프리카 지역에 국산 GHP를 수출하고 있으며 2021년까지 아시아, 유럽까지 GHP 수출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LG전자 GHP사업실을 이끌고 있는 남상철 실장을 만나봤다.  

■ LG전자 GHP의 강점은 
국산이나 외산의 GHP 실외기의 성능과 품질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실내기 및 유지보수부문에서 LG전자 GHP의 장점을 부각하고 싶다. LG전자 GHP는 Multi V(EHP)와 동일한 실내기를 사용한다. 최근 선호도가 높은 공기청정, 인체감지기능 등이 탑재된 다양한 실내기를 선택할 수 있어 기존 제품이나 타사와 비교해 고객에게 드릴 수 있는 혜택이 늘어났다. 

LG전자는 유일한 국산 제조사로 저렴한 SVC 및 유지관리가 가능하며 전국 17개 서비스센터를 통해 서비스 및 유지관리를 받을 수 있다. 국내 도입 초창기(2000년대 초) 수입에이전트를 통해 GHP를 구입했으나 부득이하게 타 유지관리업체를 통해 비싼 가격으로 관리를 받는 고객께서 국산 GHP를 찾고 있다. 

■ 3세대 GHP 개발계획은 
LG전자 GHP는 현대자동차의 엔진을 핵심부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2014년부터 모든 GHP에 현대자동차 엔진을 적용했으며 신뢰성 높은 엔진적용으로 GHP의 효율 및 수명을 향상시켰다. 소음과 진동을 저감하고 유지관리를 최소화했다. 현대자동차와 LG전자는 향후 개발 중인 신제품도 협업해 개발하고 있다.

정부에서 발표한 가스냉방보급 확대정책에 따라 신제품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LG전자에는 16마력(13RT) 이하의 소용량 GHP 라인업이 없다. 현대자동차 소형엔진을 탑재한 소용량 GHP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가스와 전기에너지를 모두 사용하는 EHP-GHP 하이브리드 제품도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월별, 시간별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이 다르다. 고객이 냉난방기기를 사용하는 시점에 전기와 가스요금을 비교해 경제적으로 운전할 수 있는 운전시나리오를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있어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주요 부위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시스템의 이상 동작을 감지해 제품의 고장이 발생하기 이전에 전문 서비스인력이 출동, 고장을 방지하는 고장예지기능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 EHP-GHP 하이브리드시스템이란
하이브리드 히트펌프시스템이란 가스엔진으로 압축기를 구동하는 GHP와 전기식으로 압축기를 구동하는 EHP를 하나의 배관으로 연결해 설치하고 현장별 운전패턴 및 요금에 따라 유리한 열원으로 자동운전하는 시스템이다. EHP 설치대비 수전용량이 줄어들어 운전비 절감이 가능하고 GHP 설치대비 초기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시스템 개발배경은 우리나라 전기요금의 월별, 시간별로 차이, 가스요금 또한 냉난방별로 차이가 큰 것이 작용했다. 고객들의 에너지비용 절감에 대한 요구가 계속 있었으며 이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이 필요했다. LG전자는 EHP와 GHP를 모두 직접 제조해 판매하기 때문에 각 제품별 유리한 비용을 사용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먼저 전기식 히트펌프와 비교해 계약전력을 축소할 수 있기 때문에 전기 기본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계약전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수전공사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가스와 전기요금을 비교해 운전비가 적게 드는 제품을 먼저 운전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운전요금이 줄어든다. 

특히 상황에 따라 먼저 운전하는 제품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요금의 변동 리스크를 줄여주며 전기나 가스요금이 올라가도 대응이 가능하다.
하이브리드는 계약전력 감소가 요구되는 공장이나 대학교, 운전비용 절감이 필요한 종교시설이나 업무시설, 안정적인 난방능력이 필요한 의료시설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하이브리드는 개별제어가 아닌 에너지비용절감 통합제어하기 때문에 월별, 시간별 유리한 열원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어 에너지비용이 절감된다. EHP 100% 설치 시 수전용량이 부담되는 경우 하이브리드를 사용하면 수전용량을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GHP 100% 설치 시 초기비용이 부담되는 경우 하이브리드를 사용하면 초기 설치비용을 일부 절감할 수 있다.

■ 국내 대표적인 GHP 보급 사례는 
OO자동차 울산공장에 2015년부터 2019년까지 GHP 실외기 1,206대, 3만6,664HP가 설치돼 있다. 냉방설비의 경우 에너지 사용량이 많기 때문에 대용량 전기식 냉방설비 사용에 따른 수전용량, 수전공사비용 및 기간, 관리자 선임 및 유지비용, 사용자 편의성 등을 고려해 GHP를 적용하는 것으로 결정됐었다. 



또한 2021년 춘천시 중도섬에 129만4,434m² 규모로 테마파크가 세워진다. 6개 건물구획에 약 130여대의 GHP가 설치될 예정이다. 테마파크에 최대 규모의 가스냉방이 적용되는 사례로 테마파크 내 수전용량을 감소해 운전 요금 등 에너지절감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가스냉방 활성화 방안을 제안한다면 
국가의 에너지정책과 연계된 중장기 가스냉방 보급 목표 설정이 필요하다. 보급 목표가 설정되면 연도별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한 관련 법규 및 제도에 대한 점검 및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 또한 설정한 보급 목표에 따른 적정 수준의 지원금 책정도 수립될 수 있다. 

GHP 사용자를 위한 도시가스요금 제도도 필요하다. 냉난방공조용 도시가스요금은 하절기만 혜택을 받고 있다. 가스히트펌프를 사용하는 경우 동절기에도 할인 혜택이 있는 요금제도로 개선돼야 한다. 

LPG용 GHP에 대한 설계 및 설치지원금 제도도 필요하다. LPG GHP도 2020년 1월부터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품목으로 포함됐지만 현재는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GHP만 한국가스공사를 통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LPG GHP도 국가적 전력대체효과가 있으므로 전력기반기금의 가스냉방설비 지원금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 농어촌, 도서지역 등 LNG 미공급지역의 경우 LPG용 GHP 사용을 늘릴 수 있을 것이다. LPG용 GHP는 지원금을 받지 못해 EHP 대비 경쟁력이 없다. 

특히 ‘가스냉방설비 설치지원 사업 집행공고’ 내용 중 ‘사업기간 내 조기 예산소진 시 사업종료’라고 명시돼 있는데 이는 고객입장에서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불안한 요소다. 혹시나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고객은 지원금에 대한 확답을 판매자에 요구하고 있어 영업자들은 불확실성 및 불안감으로 EHP로 전환해 제안하기도 한다. 

제조사 및 수입사를 제외하고 판매하는 전문점에 장려금을 준다면 더욱 보급 활성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예산은 설계장려금 비중과 비슷할 것으로 판단된다. 

■ 정부가 핵심부품 국산화 및 전용화 기술개발에 나서는데
정부는 2022년 신규과제로 가스냉방(GHP) 핵심부품인 압축기 국산화 및 엔진 전용화 R&D를 추진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핵심부품(압축기‧엔진)이 전체 설비가격의 50%를 차지하므로 R&D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가스냉방의 경쟁력 강화 및 보급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산 제조사가 2~3개로 늘어나게 된다면 건전한 경쟁과 함께 가스냉방시장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위한 정부기관의 관심이 필요하다.

부품 국산화, 초고효율 제품, 특성화 제품 등 개발을 위한 지원 정책과 외산대비 국산 제품의 판매를 장려하기 위한 Benefit(별도 인증 및 조달 가점 등)을 준다면 국산 제조사는 늘어날 수 있다. LG전자는 지금까지 해왔던 가스냉방 보급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강은철 기자 eckang@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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