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수 대한설비공학회 회장(서울대 교수)

2021-01-10



“50주년 기념 학술대회는 주옥같은 연구개발 결과발표 및 토론 이외에 50주년을 맞는 학회가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취, 현재 활동 및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각 부문별로 회고하고 전망할 계획입니다. 각 부문을 이끌어온 회원들이 참여하는 좌담회 등을 통해 중요한 점들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열어가고자 합니다”

대한설비공학회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다. 회원수도 현재 9,0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기계설비분야 산‧학‧연을 대표하는 학회로 성장했다. 특히 약 300여기업 및 단체회원이 가입하고 있다.

11개 부문위원회와 10개 상설위원회, 4개 특별위원회로 구성된 학회 내 위원회는 다양한 기계설비 관련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산‧학‧연 및 국제협력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산업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도로 움직이고 있다.

김민수 회장을 만나 50주년의 의미와 기계설비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들었다.

■ 50주년 의미와 회장을 맡은 소감은
학회 50주년을 맞는 중차대한 시기에 설비공학회 회장으로 취임해 개인적으로 매우 기쁘지만 어깨가 무겁다.

학회 50주년은 학회뿐만 아니라 모든 기계설비인들에게 많은 자부심과 성취감을 불어 넣어줄 축제와도 같은 일이다. 지금까지 학회를 이끌어준 전임 임원, 많은 행사에 참여해 좋은 정보를 교류하고 소통해 주신 회원들, 항상 지원해 주시는 회원사들 그리고 학회직원들의 열의와 정성이 모여 오늘에 이르렀다.

오늘날 이룩한 학회의 모습과 대내‧외적인 위상은 실로 대단하며 국내‧외에서 대표적으로 인정되는 단체라 할 수 있다.

회장을 맡는 1년은 학회의 지난 50년에 비하면 매우 짧은 순간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중한 소명의식을 가지면서 학회의 발전을 위해 중장기적 발전로드맵을 수립하고 체제와 제도를 점진적으로 개선할 것이다. 특히 인재양성에 기반을 둔 선진적인 학회운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계주를 뛰는 한 명의 선수라는 마음으로 전통을 이어받아 맡은 바 소임을 다하고 잘 넘겨줄 수 있도록 책임있는 자세로 업무를 수행하겠다.



■ 회장직 활동 방향성은
코로나19 상황이 좋지 않은 시점에 회장직을 맡아 큰 책임과 의무감을 느낀다. 지금까지 우리의 실내 열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다면 최근에는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환기,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필터링 등 기계설비분야 전반적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에 발맞춰 코로나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학회회원들의 안전을 생각하며 학회모임을 비대면으로 시행하면서 해야할 일들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온라인을 통한 정보교류, 행사, 토론회 등 운영을 활성화하면서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을 하며 미래를 설계하는 일에 집중할 것이다. 5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해외인사들의 온라인 발표 등도 이에 해당된다.

상황이 나아지기만을 무작정 기다리는 것은 아니며 계획된 50주년 기념행사를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대처해 시행하겠다. 학회회원들의 소통 및 교류는 끊이지 않아야 한다. 상황이 개선되기까지는 학계 인사모임, 젊은 연구자 모임, 여성설비인 모임, 기계설비산업 관계자 모임 등을 온라인과 제한적 오프라인 방식으로 추진하겠다.

활동이 제한되는 한해이지만 학술적인 성취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연구자들의 연구결과 교류가 최우선이며 우수한 학술지 논문 및 학술대회 발표논문을 장려하고 젊은 연구자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신기술 및 신제품 아이디어의 교환, 미래지향적인 정책방향 수립 등도 매우 필요하다. 기계설비법의 실질적인 시행을 앞둔 시점에서 기계설비 및 냉동공조 산업체를 포함한 국내 모든 유관단체와의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 출마공약 현황과 계획은
설비공학회 영문논문집은 연구재단 등재학술지로서 SCOPUS에 등재돼 있으며 국내에서는 이미 우수저널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노력에 더해 SCI(E) 등재를 목표로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한 젊은 인재들의 손쉬운 참여를 유도하고자 학술대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2회 개최되는 학술대회에서 우수한 논문발표를 한 젊은 인재들에게 시상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HVAC 경진대회도 매년 개최해 새로운 아이디어 도출을 장려하고 있으며 유튜브 경진대회 개최로 신진 연구인력의 참여 및 관심을 고취하고 있다. 학부 및 대학원생들의 설비공학에 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신선한 생각을 영상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기계설비에 대한 생각을 친근하고 재미있게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보며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 학술단체와의 대면교류는 활발하게 진행되다가 코로나 사태로 거의 모든 것이 중단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교류 및 접촉은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예년에는 하계학술발표대회에 해외 저명인사들을 초청했는데 지난해에는 성사되지 못했다.

올해는 온라인 방식으로 소통하고자 하며 지금까지 교류협정을 맺고 있는 기관들과도 지속적으로 관계를 개선하고 글로벌공조를 강화해 나가겠다.

학회가 주관이 돼 준비하고 있는 제13차 IEA 히트펌프 국제학술대회도 4월 말 제주에서 개최될 예정인데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빈틈없이 추진하겠다.

■ 50년 학회발전 과정을 설명한다면
설비공학회는 지난 1971년 사단법인 공기조화냉동공학회로 출범했다. 출범과 더불어 1972년 학회지 창간호 ‘공기조화냉동공학’을 발간하며 본격적인 학술활동을 시작했다.

1976년 과학기술회관으로 학회사무실을 이전함으로써 활동영역을 넓혔으며 2000년 ‘대한설비공학회’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학회의 영역을 공기조화 및 냉동에서 기계설비 전 분야로 확장했다. 이는 학회로서 매우 중요한 변혁이며 그 이후 학회성장은 가속되고 있다. 1993년에는 영문논문집(IJACR) 발간을 시작했는데 영문논문집은 2015년 SCOPUS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뤘다.

학회에서 발간한 편람도 우리나라 기계설비분야의 기본정보를 제공하는 중요한 서적이며 1982년 공기조화‧냉동‧위생공학편람 초판 제1권 집필을 시작으로 1994년 마침내 제4권을 완성했다.

2001년 설비공학편람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현재까지도 개정과 편집을 지속해 현재 제4판이 발간됐다. 학계 및 산업계에서 기계설비분야의 필수지침서로 평가받고 있는 설비공학편람은 설비공학회 모든 회원들의 자랑이다.

2015년부터 시작한 설비포럼은 정부 및 사회의 저명인사를 초청해 기계설비 관련이슈 및 문제에 대해 토론하고 소통하는 대표적인 자리다. 설비포럼을 통해 기계설비의 중요성 및 역할 등에 관해 사회각계로 전파하고 있다.

국제관계도 잘 정립하고 있다. 1985년 미국 냉난방공조학회(ASHRAE)와 교류를 시작한 이후 △일본 공기조화위생공학회(SHASEJ) △스칸디나비아 공조학회연맹(SCANVAC) △일본 냉동공조학회(JSRAE) △중국 제냉학회(CAR) △독일 건물설비학회(VDI-TGA) △유럽연합 난방, 환기 및 공기조화협회(REHVA) △인도 냉난방공조학회(ISHRAE) 등 국제 학술단체와의 협약을 통해 학회의 국제화 및 우리나라 기계설비분야 대내‧외적인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 50주년 행사준비는 어떠한가
하계학술발표대회를 확대‧추진하는 50주년 기념 학술대회는 주옥같은 연구개발 결과발표 및 토론 이외에 50주년을 맞는 학회가 지금까지 걸어온 발자취, 현재 활동 및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각 부문별로 회고하고 전망한다. 각 부문을 이끌어 온 회원들이 참여하는 좌담회 등을 통해 중요한 점들을 짚어보고 앞으로의 미래를 열어가고자 한다.

학회 50주년을 맞이해 학회 50년사와 화보집도 발간한다. 이는 지난 50년간 역사를 기록하고 학회의 주요활동을 문자화함으로써 주요사안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방대한 작업이다. 이와 더불어 행사사진을 모아 만들고자 하는 화보집에는 회고문, 좌담 등도 포함될 것이다.

또한 매달 연재되는 설비저널도 50주년 특별호로 구성해 각 부문별 전문분야에 대한 좌담, 최신 연구동향 등을 모아 출간한다. 구독하는 모든 회원들이 설비공학회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50주년 기념행사는 동계학술발표대회와 연계해 시행된다. 주로 국내의 저명한 학자들을 모시고 학회의 역사, 역할, 기여 등을 공유함으로써 학회위상을 높이고자한다.

50주년 기념행사는 학회회원 및 기계설비인들이 주역으로 개최하는 행사로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감동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 기계설비법에 대한 업계‧학계 의견은
2020년 기계설비법 시행 이후 유예기간을 거쳐 올해 4월부터는 실제로 적용된다. 발주자는 건축물 착공 전 기계설비 설계도서를 지자체에 확인받아야 하고 사용 전에는 기계설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일정규모 이상 건축물 소유자는 건물에 대한 기계설비 유지관리자를 선임해야 한다. 절차가 늘어나는 측면이 있으나 법의 시행 취지가 건축물 에너지소비 감소를 통해 궁극적으로 지구온난화 등을 방지하고 건축물 내에서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대의에서 출발한 것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주면 좋겠다.

일부 건축물에서는 고효율의 기계설비가 설치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용이나 관리소홀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거나 고장난 채 방치된 경우가 있다. 초기투자비만을 생각해 저효율기기를 싸게 설치한 예도있다. 이러한 부분이 바로 기계설비인들이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기계설비법 제정으로 이러한 부분들이 개선돼 합리적인 에너지사용 및 쾌적한 환경조성에 기여할 것이다.

대한기계설비산업연구원은 최근 기계설비법 관련연구를 시행했다. 이에 대한 연구결과가 지난 설비공학회 동계학술발표대회에서 발표됐으며 기계설비 유지관리에 대한 기준마련 및 기술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제공됐다.

또한 효율적인 기계설비관리를 위해 건축물 내 기계설비에 대한 구축상황, 용도 및 설치연도, 지역 등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발표됐다. 쉽지 않지만 해야 하는 일이다.

기계설비법 시행에 따른 세부사안에 대해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조금 다른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학회를 중심으로 협회, 유관기관 등이 정보공유 및 소통에 힘쓰면 조율되리라 본다. 대한기계설비단체총연합회를 중심으로 모든 기계설비인들이 지혜를 모아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고 기계설비법의 취지를 살리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코로나19로 기계설비가 부각되는데
학회에서도 기계설비 관련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연구용역을 다양하게 수행하고 있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코로나19와 관련해 취할 수 있는 방안은 기계설비를 통한 환기를 이용해 공기 내 바이러스 농도를 감소시키는 것이다. 그렇지만 겨울철 실내로의 외기유입은 온‧습도 하락을 불러오고 쾌적성을 해치며 전력소모도 매우 많아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2019년부터 수행 중이던 ‘공조시스템 최적설계용역’을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대응하고 있다. 한편 유입되는 외기를 내기와 열 및 물질교환을 하면 적은 전력으로도 온‧습도 제어가 가능한데 이는 전열교환기를 통해 구현할 수 있다.

이밖에도 실내공기청정도 개선과 관련해 ‘공동주택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열회수형 환기장치 및 공기청정기의 실증비교에 관한 연구’를 수행 중이며 연구결과 및 성과를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 포스트코로나 시대 기계설비 방향은
제로에너지건축물 의무화 로드맵, 2050년 탄소중립 선언, 그리고 재생에너지 3020 등 현재도 다양한 정책들이 기계설비산업과 함께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점은 안전과 위생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수준 함양이다. 이에 발맞춰 기계설비산업 전반에서는 친환경, 저탄소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루면서 사람들의 건강과 쾌적에 대한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 겨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겨울철 난방기 등 사용에 따른 환기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 확산에 초점을 둔 환기대책은 건축물에너지 절감에는 매우 불리한 것이 사실이다. 기계설비 관련 전문가들이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적용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도 친환경‧고효율 개념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며 해법은 기계설비산업에 있다라는 것을 널리 홍보하고 실질적으로 사회에 기여해야할 것이다.

■ 그린뉴딜 대응기조 및 실천계획은
그린뉴딜정책은 화석연료 사용을 점진적으로 줄이면서 저탄소, 친환경으로 나아가는 것을 말한다. 기계설비 및 플랜트설비에서는 우리나라 총 에너지의 약 1/3을 소비하고 있는데 이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지구온난화를 일으키며 기후변화 등을 초래해 인류에 미치는 악영향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래서 전체 에너지소비를 줄여 온실가스와 탄소배출을 줄이는 것이 필수이며 기계설비에 대한 연구와 개발, 투자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설비공학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지만 유관단체들과의 공조를 통해 그린뉴딜에 대응하는 것도 필요하다.

기본적으로는 건축물에 고효율기기 설치 및 운영을 통한 에너지사용량 절감이 최우선이며 신재생에너지원 활용도 여건에 따라 고려해야 한다. 공공건축물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의무화를 조금 앞당겨 시행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기계설비의 유지관리도 매우 중요한데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실내환경은 쾌적하게 유지하지 못한 채 에너지소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건축물 그린뉴딜정책은 코로나19 상황 하에서 전개되는 바 기계환기설비의 고도화도 매우 중요하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기본개념들이 기계설비분야와 연계돼 환기설비뿐만 아니라 냉난방 및 상하수도 등 건축물 내 모든 기계설비들의 제어 및 운영에 이용되고 궁극적으로는 전력사용량을 줄여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하는 것이 기계설비의 지향점이다.

■ 글로벌 냉매규제가 진행되고 있다. 정부‧산업계에 방향성을 제시한다면
현재 제시되고 있는 온실가스 저감대책은 지구온난화 방지에 목적을 두고 국제적인 냉매규제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만들어졌다. 초기 몬트리올의정서는 오존층파괴냉매를 규제하기 위해 제정됐으나 최근 지구온난화지수(GWP)가 높은 냉매규제로 개정됐다. 2016년 몬트리올의정서 당사국들의 합의에 의해 개정안이 채택됐는데 바로 ‘키갈리개정의정서’다.



키갈리개정의정서에 따라 우리나라도 현재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는 HFC계열 냉매감축을 점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현재 차량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R134a와 냉난방기에 주로 사용되는 R410A가 여기에 해당된다.

그러나 현재 HFC냉매의 대체물질로 거론되는 냉매들은 각각 장단점이 있어서 궁극적인 냉매라고 확신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에 HFO계열 냉매들이 개발된 바 있다. 하지만 아직 대량으로 생산되지 않는 상황이며 가격도 매우 비싸다. GWP가 낮은 냉매로 제시되는 것은 여러 냉매들을 섞은 혼합냉매여서 취급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오래 전부터 제시되고 있는 자연냉매 대부분은 가연성이거나(탄화수소) 독성이 있으며(암모니아) 고압운전을 해야 하거나(이산화탄소) 성능이 떨어진다(공기). 이러한 이유로 자연냉매 도입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모든 문제의 시발점은 역시 안전에 대한 것이므로 이를 간과할 수는 없다. 이에 따라 이해당사자들간 성능, 가격, 안전 그리고 관리에 대한 합의점을 찾고 이에 따른 규제를 타당하게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 환기시스템 연구 및 제도화 현황은
설비공학회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환기부분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19가 확산됨에 따라 기민하게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일례로 ‘학교 공기질개선을 위한 열회수형 환기장치 및 공기청정기의 실증비교’에 관한 연구를 통해 현장 실증시험을 진행했으며 교실 내 공기질개선을 위한 방안 및 연구성과는 부문 학술강연회를 통해 발표했다.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환기설비에 관한 온라인 설비포럼을 개최하고 방영한 바도 있다. 설비포럼에서 외기도입을 위해 환기횟수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으며 명확한 풍량 및 환기설비 가동에 의한 소음문제 등은 해결할 과제라는 것도 지적한 바 있다. 여름철 냉방기 가동 시 창문 개방률에 따른 실내 공기교환율과 소비전력 증가의 상관관계를 연구결과로 제시했다.

법률상으로는 ‘건축물설비기준규칙’에 자연환기설비 또는 기계환기설비의 설치기준 및 필요 환기량 등이 명시돼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학회에서는 앞으로도 환기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연구도 지속적으로 수행할 뿐만 아니라 토론회 및 사회 각층의 의견수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예정이다.

■ 스마트시티 방향성은
그린뉴딜정책을 통해 엿볼 수 있듯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광과 풍력발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으나 에너지밀도가 낮고 시간변동성이 매우 큰 것이 단점이다.

스마트시티는 대규모 에너지출입이 있는 도시로 효과적인 에너지수급에 가장 중점을 둬야 한다. 분산형전원 도입가능성도 검토해야 하며 기존 화석연료를 통해 이뤄진 전력공급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일부 진행될 것이다.

스마트시티 내부에서의 전기 및 열에너지 생산방안에 대해서는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며 화석연료 사용을 줄인다면 태양광 및 풍력 이외에도 신에너지로서 수소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

건축물 내 설치되는 다양한 기계설비와 관련해 무엇보다도 고효율기기를 설치하는 것이 필수다. 동일한 효과를 내는 데 에너지사용량이 줄어들기 때문에 고효율기기 설치에 대한 의무화도 필요하다.

제로에너지건축물인증사업에서의 인증기준 중 하나는 바로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 이상이다. 이는 건축물 발주자가 초기투자비용 절약을 위해 효율이 낮고 저렴한 기계설비를 설치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스마트시티사업을 통해서는 기존 건물단위에서 설계되고 운영되던 기계설비를 도시단위로 확장시킬 수 있다. 하나의 건물에서만 작동되던 기존의 기계설비를 복수의 시설을 위한 설비로 전환시킬 수 있는데 여러 대의 설비를 하나로 통합시켜 기계설비 투자 및 운영에 드는 총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

앞으로는 ICT와 IoT가 결합된 기계설비의 관리와 운용 및 중앙제어를 통해 스마트시티가 조기에 정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인식 기자 ischoe@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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