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정태 경동원 CE상품기획팀 팀장

2024-03-10

“우레탄 샌드위치패널 연내 출시…국내 단열재시장 변화 선도”
지붕 샌드위치패널, 내화구조인정‧벽체, 품질인정 진행

경동원(대표 손연호)은 내화단열 기술력을 기반으로 화재로부터 안전하며 에너지효율을 높인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공익에 기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법규가 강화되기 전부터 준불연 우레탄 단열재 개발에 나서 지난 2019년 업계최초 준불연 우레탄 스프레이폼단열재 ‘세이프폼’을 출시했다.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2022년 심재준불연 우레탄보드인 ‘세이프보드’도 선보였다.

우레탄은 탁월한 단열성과 편리한 시공성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춰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소재이지만 화재에 취약한 점이 문제로 제기돼 왔다. 지난 2020년 이천 물류센터 공사장 화재사고 이후 단열재에 대한 화재안전기준이 화두가 되며 단점이 더 부각됐다. 

그러나 경동원은 오랜 시간 개발해 온 기술을 기반으로 준불연 우레탄단열재 개발에 앞장서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강화된 법적기준에 만족하는 안전한 우레탄단열재를 출시했으며 소비자 선택지를 늘렸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 속에서 안전과 친환경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제품으로 시장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김정태 경동원 CE상품기획팀 팀장을 만나 주요 제품 특장점, 제품개발 현황, 단열재분야 주요현안 및 중장기 사업전략 등에 대해 들었다. 

주요 제품 특장점은 
탁월한 안전성능과 함께 편리한 시공성을 갖춘 건축자재라는 점이다. 먼저 스프레이 형태의 준불연 단열재 세이프폼은 현장에서 직접 발포하기 때문에 끊어지는 부분없이 시공할 수 있다. 보냉을 위해 기밀유지가 필수인 저온창고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또한 보나 기둥, 골데크(골조형태로 제작돼 공사 중 발생되는 가설하중을 받을 수 있는 제품) 등과 같이 돌출된 부분에도 별도로 절단없이 커버할 수 있어 간편하게 시공할 수 있으며 결로방지 효과도 우수하다. 

이와 함께 보드타입 심재준불연 단열재인 세이프보드는 실물모형시험을 통해 석재, 강판, 알루미늄 시트패널, 조적, 알루미늄 복합패널 등 다양한 소재와 결합해 사용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건축물에는 대체로 2개 이상의 마감재가 적용된다. 마감재는 실물모형시험 성적에 따라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가 가려져 시험을 충분히 거치지 않은 단열재일 경우 설계자 입장에서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반면에 세이프보드는 이미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여러 성적서도 갖췄기 때문에 다양한 마감재와 함께 활용할 수 있다. 

제품개발 상황은 
세이프폼, 세이프보드에 이어 심재준불연 샌드위치패널인 ‘세이프패널’도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샌드위치패널이 출시된다면 준불연 우레탄 라인업이 더욱 완벽해질 것이며 향후 단열재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샌드위치패널은 공장 및 창고를 비롯해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화재확산 주범으로 지목되며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경동원은 우레탄의 난연기술을 적용해 화재안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단열효과를 높여 에너지절감에도 기여하는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지붕에서 사용되는 샌드위치패널에 대한 내화구조인정을 완료했으며 벽체에 대한 품질인정도 준비하고 있어 빠른 시일 내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단열재분야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은 
현재 단열재업계는 안전을 위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2022년 2월 ‘건축자재 등 품질인정 및 관리기준’이 제정됨에 따라 화재안전기준은 대폭 강화돼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단열재 수가 줄어들며 혼란이 가중됐다. 현재는 지난 2년간 강화된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들이 시장에 등장하면서 차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소규모 현장에서는 여전히 저가제품이 납품되고 있어 품질문제가 적잖게 발생하고 있다. 현장모니터링을 강화해 변경된 안전기준을 통과한 제품이 유통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 기준변화는 곧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업계의견을 충분히 반영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먼저 단열재 KS가 ’KS M ISO 4898‘로 통합 개정되면서 경시변화 적용이 검토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시변화는 단열재를 단면으로 잘라 열저항을 측정하는 시험방법(KS L 11561)으로 측정하는데 이는 독립기포로 열저항성능을 발휘하는 단열재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 

KS 개정 당시 업계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기에 충분한 검토를 거친 뒤 적절한 시험방법으로 수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샌드위치패널 콘칼로리미터시험 시 형상을 판정하는 기준변화 역시 문제가 있다. 용융, 최고 두께 20% 수축 조항을 삭제한다면 콘칼로리미터시험에서 샌드위치패널 형상변화를 확인할 수 없다. 콘칼로리미터 방출열량 기준에 만족하더라도 화재에 안전하지 않은 제품이 시중에 유통될 우려가 있다. 불에 타는 소재라고 할지라도 밀도가 낮으면 자체열량이 적어 총 방출열량이 콘칼로리미터 기준인 8MJ/m² 이하로 측정될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막고자 형상을 판정하는 기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중장기 사업전략은 
경동원은 올곧게 진행해 온 사업방향에 기반해 선도적인 기술로 시장변화를 만들고자 한다. 이미 우리는 옥상녹화를 통해 도시의 공기질개선에 기여하는 인공토양 파라소를 1991년 출시했으며 무기소재인 퍼라이트를 활용한 다양한 산업용단열재 제품으로 에너지활용에도 기여한 바 있다. 

향후 준불연 우레탄단열재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이미 본궤도에 오른 방화문 등 신규사업을 안정화시켜 생활환경 안전과 에너지효율성 제고에 보다 더 기여코자 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에 가연성 물건이 없을 수 없기 때문에 건축물 화재발생 자체를 막기는 어렵지만 최선의 방법은 화재확산을 막아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가연성 건축자재를 최소화해야 하는 이유다. 

그간 샌드위치패널을 포함한 단열재는 화재확산 주범이 돼왔다. 현재 화재안전기준이 국제적으로 비견할 정도로 매우 높은 수준으로 강화된 것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건축자재 중 방화기준에 맞지 않는 자재들이 유통되고 있다. 이미 지어진 건축물 역시 기준에 벗어나 있어 아쉽다. 더욱 안전한 주거환경을 위해 반드시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경동원은 다양한 현장에서 적용이 가능한 단열재 라인업을 구축함으로써 ‘대한민국 화재안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 
이동규 기자 dklee@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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