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재영 SZU Korea 대표

2024-03-10

“韓 히트펌프기업, 유럽 진출 지원"
성능시험 및 인증 프로세스 구축
CE·HP Keymark·BAFA·MCS·Eurovent 등 인증 제공

SZU는 체코 산업통상부 산하기관으로 체코에서 가장 큰 가스 및 에너지기기시험소를 보유한 기관이다. 1898년 설립돼 2023년 현재까지 15개 해외지사 및 사무소를 운영 중인 유럽인증기관이다. 특히 유럽 내에서 소수 인증기관만 수행할 수 있는 KEYMARK인증 및 히트펌프 전문 인증기관이다. 2022년 1,604종 제품인증을 진행했으며 341명의 검수원(inspector), 947명의 전문가인증, 2,249장의 인증서와 41개국의 고객을 갖고 있다. 

SZU의 한국지사인 SZU KOREA는 수소연료전지와 수전해설비 등 수소인증을 비롯해 히트펌프, 가스기기, 산업용기기, 반도체설비, 의료기기 등을 다양한 분야의 인증 전문가와 심사원을 보유하고 있다. LG전자, Qualcomm, 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을 거쳐 2012년 SZU에 합류한 오재영 대표가 한국지사를 총괄하고 있다. 오재영 SZU 코리아 대표를 만나봤다. 

국내 진출 배경 및 그동안 성과는
SZU KOREA는 귀뚜라미, 경동나비엔, 린나이와 같은 국내 냉난방 및 에너지기업들의 인증을 맡아 수행했다. 인증뿐만 아니라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에너지기기산업진흥회와 업무협력을 통해 히트펌프를 비롯한 에너지기기에 대한 시험과 인증을 협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소에너지와 관련된 다양한 정부과제를 H2KOREA(수소융합얼라이언스), KRIC(한국기후변화연구원)와 협업을 통해 수행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에스퓨얼셀의 5kW 연료전지로 CE인증을 획득했으며 현재 수소충전소 및 수전해설비에 대한 CE인증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시험설비 구축 현황은
히트펌프의 경우 다양한 종류와 제품군으로 나눠져 있는 상황이며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시험가능한 기관이 없기 때문에 SZU 체코 본원을 통해 인증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물론 제조사가 인증에서 요구하는 시험을 수행가능한 시험설비가 있는 경우에는 SZU 체코 본원 엔지니어와 SZU KOREA 인증 담당자가 제조사의 직접 감사(witness)를 통해 인증 진행도 가능하다.

SZU는 EHPA, Heat Pump Keymark 및 기타 유관기관의 회원자격을 갖춘 공인시험기관이다. 히트펌프에 대한 전문성을 통해 업계규칙 및 표준(예: 특정 냉매 사용 제한)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현재 유럽 모든 국가에서 통용되고 있는 Heat Pump Keymark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우리는 BAFA(독일), MCS(영국) 및 Eurovent Certia(프랑스) 인증을 포함한 다양한 제도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다양한 인증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데 있어 포괄적인 지원과 조언을 받을 수 있다. 우리 시험실은 최첨단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성능 매개변수뿐만 아니라 히트펌프관련 대부분의 인증을 진행할 수 있는 ‘완전한 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한다. 이는 히트펌프 성능 매개변수, 효율성, 음향, 전자파, 전기안전등의 시험인증을 포함한다.

특히 공기열원을 사용하거나 수열원을 사용하는 모든 타입의 히트펌프 인증시험이 가능하며 유럽에서 요구하는 법령 및 규격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다. 무엇보다 완전 자동화된 설비를 가지고 있어 담당 엔지니어 감독하에 안전하고 정확하게 자동화설비를 운용하고 있다.


글로벌 히트펌프시장 동향을 평가한다면
이산화탄소 배출제한과 친환경 냉난방기기는 이제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이슈로 이미 자리잡아 각 대륙 및 국가별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낮추는 냉동공조기기를 출시하고 규제로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이미 10여년 전부터 히트펌프의 가능성을 알고 유럽내 제조사들은 제품을 준비했으며 인증기관 역시 유럽안전기준에 맞게 인증도 발전되고 있었다. 수소를 사용한 연료전지나 태양열 및 풍력을 통한 직접적인 에너지원도 있지만 전력생산에 한계가 있으며 히트펌프가 가지고 있는 온수난방기능까지 갖추기는 어려운 상황인 만큼 이미 유럽에서 친환경 냉난방기기로 히트펌프가 가장 강력하게 자리잡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히트펌프시장 동향은
한국도 저탄소 전기화시대에 발맞춰 히트펌프 역할도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다. 최근에는 축열 에너지저장과 히트펌프기술을 접목하는 방법이 논의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도 공유가 이뤄지고 있다. 무엇보다 전력수요에 따른 공급의 유연성과 실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히트펌프가 앞으로 발전되고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것은 
기본적으로 수출할 국가와 CE인증에 적용되는 법령과 규격을 통해 히트펌프에 대한 유럽기준에 부합하는지 알아야 한다. SZU는 히트펌프를 시험과 인증을 모두 진행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SZU KOREA는 방폭, 산업기기, 가스기기, 전기안전, 압력기기 등 유럽으로부터 자격을 인정받은 각 분야별 전문가가 설계검토부터, 위험성평가, 현장심사까지 모두 진행하고 있다. 한국의 히트펌프기업들이 유럽인증 취득이 가능하도록 프로세스를 구축한 상황이다.

SZU를 통한 글로벌 진출 성과는 
LG전자에서 히트펌프 성능에 대한 심사평가를 수행한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 SZU를 통해 히트펌프 유럽인증을 받은 국내업체는 없다. 하지만 Herz, 미쓰비시, WOLF 등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은 이미 SZU를 통해 히트펌프에 대한 유럽인증과 히트펌프 키마크, MCS 등 특수인증도 취득해 유럽과 세계로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는 한국기업이 SZU를 통해 유럽인증을 취득해 큰 수출성과를 이루기를 바란다.

올해 사업계획은  
다양한 에너지기기와 수소기기 인증은 진행해왔지만 아쉽게도 히트펌프 인증에 대한 이력은 아직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저탄소, 친환경 에너지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히트펌프는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기기이며 SZU KOREA는 히트펌프를 생산, 판매하는 국내기업에 최고의 안전을 요구하는 유럽 요구사항을 보다 쉽고 빠르게 인증까지 취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국내 히트펌프 시장에 다가갈 것이다.

무엇보다 인증은 제품을 개발하고 나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설계단계에서 국제인증 요구사항을 같이 검토해야 한다. 또한 국내에서는 유럽과 국제기준에 맞출 수 있는 시험소가 사실상 없다. 히트펌프를 생산하는 국내 기업들이 많은 시간을 대기하지 않고 적절한 기한 내 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인증이나 시험을 지원하는 제도가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히트펌프에 대한 유럽인증을 고려 중인 한국 제조사의 경우 필요한 테스트 범위와 목표를 알려주면 언제든지 조언을 제공할 수 있다. CE인증뿐만 아니라 Heat Pump Keymark, BAFA, MCS, Eurovent Certi 등 인증 및 마크를 고려하면 제조사에 추가적인 신뢰성을 제공하고 있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인증을 시작하기 전에 철저한 시장조사를 수행하고 개별 유럽 국가의 수요 및 규정의 세부 사항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인증을 획득한 후에는 높은 수준의 제품 품질, 고객 서비스 및 지원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히트펌프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정기적인 업데이트와 혁신이 필요하다. 
강은철 기자 eckang@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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