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순 한국환기산업협회 회장

  • 등록 2025-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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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이 저의 적극적인 업무추진 스타일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선출해 준 것으로 생각합니다.

침체된 환기업계와 협회를 발전시키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임기 중 맡은 바 소임을 다해 그간 협회가 다년간 추진해 온 공동주택의 스마트환기시스템 인증기준 단체표준 제정,

개별식 환기설비 시장확대, 협회 수익사업 창출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임하겠습니다”

 

한국환기산업협회는 지난 2020년 4월20일 환기산업의 정체성과 가치를 재정립하고 업계의 공동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다. 그간 환기산업은 설비산업의 한 분야로만 여겨져왔으며 주로 에너지절약 위주의 기기 개발에 치중했다.


그러나 실내공기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건강 악화, 공기매개 감염병 확산에 대한 대비 등 시대적 상황에 맞춰 예방의학과 환경관련산업으로 인식을 확장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 환기산업협회는 △환경산업기술원 ‘환경기업 기술이전 및 애로사항 실태조사’ 및 ‘실내공기질 관련 산업조사연구’ 참여 △한국여과기협동조합 ‘공기정화기 에어필터 유지관리안’ 단체표준 제정안 협조 △LH 주택연구원 ‘주택성능 표준실험절차서 운영 및 활용’ 의견서 제출 및 협회단체표준화 추진 △‘실내환경 관리방안 국회토론회’ 공동개최 △스마트환기시스템 인증기준 제정 추진 △소형다중이용시설 환기설비설치 법제화 추진 △조달청 공기순환기 설치단가 인상 추진 등을 수행했다.


또한 환기산업협회산하 국제협력위원회를 통해 AIVC(국제침기환기센터) 이사회‧워크샵에 참석하는 한편 2026년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논의했다. 기술위원회는 미세먼지연구개발사업단이 발주한 ‘학교형 공기정화장치 인증제도 시행을 위한 단체표준안’을 확정했다.


올해 환기산업협회는 환기설비시장 확대를 위해 소형다중이용시설의 환기설비 설치 법제화에 주력해 개인병원, 미용실, 학교급식실 등에 환기설비를 설치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환기업계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조달청 등 환기설비 단가인상을 추진하는 한편 환기설비 관련 법규개선 등 제도개선에도 나설 방침이다.


또한 표준화 및 R&D 활동으로 스마트환기시스템 인증기준을 제정할 계획이며 실내 기계환기설비 현장시험방법에 대한 단체표준 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교육·홍보활동은 물론 환기설비 국내·외 시장규모 및 해외기술동향을 포함한 조사·통계자료 마련에도 착수한다.


이러한 가운데 환기산업협회 신임회장으로 이경순 은성화학 대표가 선출됐다. 환기산업협회는 지난 2월 2025년도 정기총회에서 전임 김학겸 포원솔루션 대표의 사임으로 잔여임기 1년에 대한 보임을 위해 신임회장 선출을 진행했다.


이경순 환기산업협회 신임회장은 “환기산업협회는 회장이나 임원 몇 명만으로 운영될 수 없으며 모든 회원사가 협조하고 동참해야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라며 “임기 1년의 짧은 기간이지만 그간 중점추진했던 사업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방향을 잘 잡아나갈 것이며 환기산업 발전을 위해 제도개선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순 환기산업협회 신임회장을 만나 최근 업계 주요이슈와 이를 개선하기 위한 환기산업협회의 운영방향에 대해 들었다.

 

■ 회장 취임 소감은
여러 가지로 부족함에도 환기산업협회 회원사 대표들이 회장으로 선출해 준 것은 적극적인 업무추진 스타일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라고 판단한다. 침체된 환기업계와 협회를 발전시키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일하고자 한다.

 

■ 임기 중 중점 추진과제는
이번 임기는 전임회장의 잔여임기이므로 재임할 기간이 1년에 불과하지만 기간에 관계없이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다.


먼저 전임회장이 다년간 추진해 온 ‘공동주택의 스마트환기시스템 인증기준’ 단체표준을 환기업계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도 공정하게 제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회원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인증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둘째는 개별식 환기설비 시장확대다. 지난해 우리업계는 건설경기 침체에 따라 기업경기가 매우 어려웠으며 향후에도 상당기간 국내·외 여러 사정으로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럴 때일수록 협회가 앞장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회원사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협회가 할 수 있는 일을 발굴하고 적극적으로 수행할 것이다.


셋째는 협회의 수익사업 창출이다. 환기산업협회는 비영리사단법인이므로 주된 목적사업 역시 대부분이 환기업계 발전을 위한 비영리사업들이다. 이에 따라 환기업계 발전을 위한 여러 목적사업을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예산확보가 필수적이다. 임기동안 회원사들의 이익뿐만 아니라 협회에도 도움이 되는 안정적인 수익사업을 발굴고자 한다.


물론 환기산업협회는 개별식 환기설비를 제조하는 기업들로 구성된 단체이므로 수익사업이 매우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기산업 및 유관업종에 종사하는 칸kharn 구독자 여러분도 환기산업협회 정체성에 맡는 사업아이디어를 제공해 주길 바란다.

 

 

■ 협회 활성화를 위한 회원간 신뢰·참여 강화방안은
좋은 질문이다. 협회 활성화를 위해서는 회원들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참여가 필수적인데 아시다시피 환기산업협회 회원사는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대부분 마찬가지 상황이지만 특히나 환기산업계 역시 경영상 열악한 환경 때문에 우수인력 확보가 어려워 최소한의 인원으로 경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표들이 생산·개발·영업·관리 등 전 분야에 걸쳐 1인 4~5역을 해야 하므로 협회활동에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환기산업협회 설립의 주된 목적인 환기업계의 공통적인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방안 제시 및 실천은 더더욱 어려운 환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기산업협회 회장으로서 이러한 환경을 탓하며 미루지 않고 업계나 학계 등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솔선수범해 환기업계의 현안문제들을 하나씩 꾸준히 해결하고자 한다. 그러다 보면 업계로부터 신뢰를 얻게 될 것이므로 뜻있는 회원사 대표들의 참여가 증가할 것으로 믿는다.

■ 소형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관리 법제화 추진상황은
소형다중이용시설의 정의에 대해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소형다중이용시설이란 환경부가 관장하는 ‘실내공기질관리법시행령 제2조’에서 정한 ‘실내공기질관리 의무화 적용 대상의 다중이용시설’에서 제외되는 작은 규모인 식당, 주점, 미장원 등 생활밀착형 다중이용시설(이하 이 시설)들을 말한다.


환기산업협회가 이 시설들에 대해 주목하고 법제화 또는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몇 년전에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코로나19 팬데믹 집단 감염발생 장소가 대체로 환기가 잘 이뤄지지 않는 이러한 시설들에서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시설들에는 바이러스 외에도 박테리아·미세먼지·휘발성유기화합물(VOCs)·매연 등 수많은 오염물질들이 실내공기를 지속적으로 오염시키고 있다. 이러한 시설 특성상 대부분은 일년 내내 장시간 동안 운영되므로 입주자와 이용자들의 건강을 더욱 해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 시설들은 환경부의 실내공기질관리 의무화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어 대부분 환기설비가 설치돼 있지 않다.


이에 따라 환기산업협회는 에너지 절약적인 환기설비 확대보급을 통한 국민건강증진이라는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번 소형다중이용시설 실내공기질관리 의무화사업을 적극 추진하게 됐다.


그간 이 시설들에 대한 법제화 당위성과 추진전략 등에 대한 논리를 개발해 국회 보건복지상임위원회 및 환경노동상임위원회 등과 보건복지부·환경부 등 중앙정부 부처에 적극 홍보해왔다. 그 결과 아직 법제화에는 이르지 못했으나 현재는 많은 관계당국의 공감대를 얻어 노인요양원·유치원·어린이집 등 감염병 취약시설과 학교급식실 등에 상당한 시범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향후에도 환기산업협회는 더욱 노력해 보건복지부가 관장하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에 법제화를 추진해 감염병 취약시설들에 대한 에너지절약 환기설비가 설치되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서울특별시·경기도 등에 제안해 실내공기질 상태가 좋지 않은 미장원이나 개인의원 등의 환기설치 시범사업 추진도 병행할 예정이다.

 

 

■ 환기업계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활동은
환기업계 회원사들이 느끼는 애로사항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환기기업을 경영하는 경영자이자 기업연합체인 협회회장으로서 판단하기에 환기설비의 적정가격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현재 개별식 기계환기설비의 주된 시장은 민간부분 공동주택이며 제품가격은 건설사의 최저가 입찰에 의해 결정된다. 이에 따라 환기설비 제조기업은 우수 인력확보, 신제품 개발 및 품질개선, 설비투자 등을 위한 투자가 어려워 경영 상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회원사들이 모여서 머리를 맞대고 어렵더라도 어떻게든 해결방안을 스스로 찾아야 할 것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환기업계의 소통과 단결이 꼭 필요하다. 협회활동에 협력하는 것이 당장은 개별기업에 이익이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결국 환기업계의 경영환경과 산업토양을 개선하려면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모두의 역량을 결집해야 하며 이것이 업계 모두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이고 이를 통해 개별기업 모두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환기산업계가 당면한 기술적 과제는
오늘날 개별식 환기업계가 당면한 기술적 과제는 중장기적인 환기산업 고도화와 디지털전환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이를 위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고객의 필요와 요구를 맞춤형으로 파악해야 한다. 맞춤형 실내공기질 시스템구축을 위해 업계는 열회수 환기기술향상, IoT·ICT를 활용한 데이터분석기술 통합, 저탄소 배출 및 지속가능한 솔루션 개발이 필요하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환기산업협회는 개별식 환기설비 및 관련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의의 권익향상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그러므로 관련기업들이 환기산업협회를 중심으로 친목을 도모하고 단결하는 모습이 꼭 필요하다. 만약 해당되는 기업들이 있다면 본회 회원가입을 바란다.


또한 환기업계에 종사하는 뜻있는 분들과 칸 구독자들은 환기산업이 국민보건 증진을 위한 예방의학의 한 분야로 국민들에게 인식될 수 있도록 환기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해주길 희망한다.


끝으로 협회가 현재 추진 및 기획하고 있는 사업들 외에도 개별식 환기업계의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하기 위해 환기산업 발전을 위한 다른 사업들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열심히 추진할 것임을 이 지면을 빌어 약속드린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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