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에 바란다] 유하경 한국포장학회 회장

  • 등록 2025-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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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스마트포장 필수과제
전문인력·中企 지원 절실”

포장산업은 제조업, 유통, 물류, 그리고 소비자 생활 전반에 걸쳐 국가경제의 근간이 되는 핵심 인프라산업입니다.

 

한국포장학회는 1994년 7월10일 설립된 국내 유일의 포장(패키징)분야 전문학술단체로 포장에 관련된 재료, 가공, 기계, 시스템, 검사, 유통, 디자인, 심리, 환경, 사회 등 다양한 과학 및 기술의 진전을 통해 학술문화 향상과 국내 포장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전문인력·자본력 부족 심각
최근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규제와 환경보호 요구가 강화되고 비대면 소비 확대와 이커머스의 급성장으로 인해 포장산업의 중요성과 책임이 더욱 커졌습니다. 포장은 단순히 제품을 감싸는 역할을 넘어 물류효율화, 제품안전성 확보, 브랜드가치 향상, 소비자경험 개선 등 다양한 측면에서 산업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포장 및 자원순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생분해성 소재 개발, 재활용 용이성 강화, 포장재 감량 등 친환경기술 개발이 시급한 과제이며 전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와 소비자인식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필수전략입니다.


이와 함께 유통과 물류혁신, 식품안전, 소비자 편의성 증진을 위한 스마트센서, 지능형패키징, 기능성소재 개발 등 첨단 포장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장과 첨단기술을 융합할 수 있는 전문인력은 여전히 부족하며 중소기업들은 기술력과 자본력 부족으로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협력 체계 구축과 중소기업 특화지원 프로그램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또한 포장산업의 체계적 발전을 위해서는 R&D 허브 구축, 장기술 전문인력 양성센터 설립, 그리고 국가차원의 친환경 포장산업 육성정책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합니다. 국제표준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글로벌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며 국제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역량강화가 필요합니다.


포장산업의 미래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종합 전략을 구축해야 합니다. 친환경소재 개발, 재활용기술 고도화, 저탄소 포장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중장기정책과 함께 신소재, 스마트포장, 기능성포장 등 첨단기술 개발에 대한 정부 R&D예산 확대와 민간투자 유도정책이 요구됩니다.


정부와의 협력강화를 위해 정책수립 과정에서 민·관이 실질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마련과 친환경포장재 및 신기술 제품의 시장 진입을 가로막는 불합리한 규제 개선, 중소기업을 위한 기술·인증·마케팅 지원 확대, 그리고 산업계 수요에 부응하는 포장 전문인력 양성 및 교육혁신이 필요합니다.

 

주요 대학에 포장공학과 또는 포장디자인학과 신설 지원, 산·학협력 교육 모델 개발, 특성화 대학원 및 국가 포장기술교육센터 설립, 글로벌 포장인재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 체계적인 인재양성 방안이 마련돼야 합니다.


포장산업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 스마트포장, IoT기반 포장 등 첨단기술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포장학회는 3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학계와 산업계를 연결하는 싱크탱크로서 포장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이제는 제2의 도약을 준비하며 10년 후를 내다보는 장기적 관점에서 포장산업의 미래를 설계하고자 합니다.


작지만 강한 포장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지원체계가 마련되기를 희망합니다. 한국포장학회는 항상 국가와 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김정현 기자 jhkim@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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