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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보일러업계 탄소중립 대응 필요



기후위기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인류존속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탄소중립사회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흡수량의 합이 ‘0’인 사회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발생 주범인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는 현재의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체계를 탈피하고 친환경에너지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9번째 에너지 다소비국가로 전체 1차 에너지사용량의 81.6%가 화석연료로 구성돼 청정에너지 확보가 더욱 절실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탄소중립을 적극 이행하기 위해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해 2030년까지 2018년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40% 감축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2030 NDC에 따라 산업부문은 14.5%를 감축해야 하지만 제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 특성상 기존 화석연료 기반 에너지체계를 바꾸는 일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2030 NDC 달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산업부문에서 산업공정열을 생산하는 산업용 보일러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산업용 보일러는 산업혁명 이후 없어서는 안될 핵심수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효율, 오염물질 배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았습니다. 그간 산업용 보일러는 고효율화와 저NOx기술 고도화를 통해 대기오염물질,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해 왔지만 장기적으로는 온실가스 배출이 없거나 보다 적은 청정연료로 전환하는 것이 산업부문 탄소중립 달성의 열쇠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용 보일러업계는 수소, 바이오매스 등 청정연료 전환을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 해외 주요 국가들은 수소연소기술을 이미 확보했거나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국내 업계에서도 수소연소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산업부문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이 필요합니다. 

바이오매스의 경우 국토의 60% 이상이 산지인 특성을 활용한 목재펠릿, 가축 사육두수 증가에 따라 매년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는 축산분뇨를 활용한 축분펠릿 등이 주목됩니다. 다만 기존 연료대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경제성 확보방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도 기존 대기오염물질 저감정책에 더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연료전환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제도제정·지원책 마련 등을 통해 산업부문 탄소중립 가속화에 힘을 실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용 보일러를 대체하는 기술도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산업용 보일러업계에는 발등에 불이 떨어져 있는 상황입니다. 기업유지가 아닌 존폐를 걱정해야 할 시기라는 것입니다. ‘탄소중립’은 강건너 불구경이 아니라 업계 스스로 직접 나서서 꺼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명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