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지역난방公, 세계최초 공동주택 제습냉방사업 추진

에너지절감·실내공기질 향상 한번에…‘해결’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세계 최초로 추진하고 있는 난방열을 이용한 친환경 제습식 냉방사업은 냉방과 습도조절은 물론 환기와 항균, 탈취 기능까지 1석5조의 효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제습냉방기는 냉방과 동시에 30%의 환기가 이뤄지기 때문에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포름알데히드, 미세먼지 등 인체유해물질을 외부로 배출하고 제습로터의 항균 및 탈취효과까지 갖추고 있어 보다 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이 가능하다.

실증결과 ‘우수’…제습냉방 확대보급 중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2007년 개발한 4kW급 시작품을 기반으로 2008년 냉방기 제작사와 공동 협업에 착수, 2013년 10월 7kW급 시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러한 기술적 기반을 바탕으로 경기도 용인시 리가 아파트 총 40세대에 제습냉방기를 설치, 세계 최초로 공동주택용 제습냉방 시스템의 성능 및 경제적 타당성에 대한 실증운전을 실시했다. 그 결과 냉방과 제습 및 실내 쾌적도 개선 등 성능 우수성이 확인됐고 전기에어컨대비 에너지절감효과 및 비용 측면에서의도 우위를 인정받았다.

또한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제습냉방시스템의 실내 환경 및 건강영향 평가’ 연구를 시행, 실물실험실 및 공동주택 내에서 제습냉방 시스템의 오염물질 제거효과 및 어린이집 등 민감시설에 대한 효과성을 규명했다.

제습냉방기를 운전하자 오염물질이 급속히 제거됨은 물론 3시간 운전 시 포름알데히드 98%,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74%, 라돈 83%, 미세먼지 97%를 제거하는 효과를 보였다.

연구수행을 주도한 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의 연구진은 “실제 생활환경과 유사하게 만들어진 실험실 내부에서 제습냉방기를 시운전한 결과 뛰어난 유해물질 저감효과를 도출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친환경·요금절감 효과
별도의 냉수배관 설치 없이 기존의 난방배관을 그대로 이용하는 제습냉방 시스템은 추가 배관 투자비용 없이 세대마다 개별적으로 설치되기 때문에 공동주택에 지역냉방을 공급하는 최적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환경적 측면에서는 전기발전 과정에서 나오는 폐열과 쓰레기 소각열, 신재생열을 활용한 난방수를 사용하므로 기존 냉방방식보다 훨씬 친환경적이며 에어컨대비 사용시간에 따라 20~40% 정도의 요금절감효과를 나타내는 등 사용자 측면에서도 비교 우위를 지니고 있다.

더욱이 매년 여름철이면 반복되는 국가 전력위기에 대한 에너지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냉방수요 급증으로 인한 전력피크 저감에 도움이 될 제습냉방시스템은 국가적 차원에서의 확대보급이 시급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제습냉방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초기투자비가 높은 점은 제습냉방시스템 도입 및 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따라서 공동주택 제습냉방 보급 확대를 위한 정부의 제도적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한 제품 신뢰도 및 소비자 인지도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지역난방공사의 관계자는 “제습냉방 시범보급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올해 안으로 사무실, 어린이집 등 실제 생활환경에서의 효과 분석을 완료해 가격과 품질경쟁력을 확보, 제품 상용화에 주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