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환경위성 관측정보…아시아 13개국 공유

2020-10-28

국립환경과학원, 아시아 미세먼지·기후변화 감시 위한 업무협약 체결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10월27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 UN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 한국환경공단(KECO)과 ‘환경위성 공동활용 플랫폼 구축사업(이하 구축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체결식은 한국국제협력단 사무소에서 진행됐다.  

이번 구축사업은 지난 2월19일 발사에 성공한 세계 최초 정지궤도 환경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에서 관측한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유발물질정보를 △네팔 △라오스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베트남 △부탄 △스리랑카 △인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가나다 순) 13개국과 공동으로 활용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정지궤도 환경위성은 일본 서부, 인도 동부, 몽골 남부, 인도네시아 북부까지 아시아대륙 대부분이 포함되는 광범위한 영역의 대기오염물질과 기후변화 유발물질을 관측한다. 미세먼지,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오존, 포름알데히드 등의 관측정보는 2021년부터 제공된다. 

구축사업은 KOICA와 함께 올해 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13개 국가에 속한 20개의 지상원격 관측장비인 판도라(Pandora)를 설치해 2023년까지 판(PAN, Pandora Asia Network)을 구축할 예정이며 사업비는 약 47억원(총 400만달러)이다. 

판도라는 대기오염 감시와 위성자료 검증을 위해 지상에 설치하는 원격 관측장비로 관측원리는 환경위성과 유사하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아시아 13개국에 대해 환경위성 자료공여, 지상관측망 구축사업을 총괄하며 위성과 지상 원격관측 지원을 위한 기술센터를 운영한다. KOICA는 각 기관의 사업수행에 따른 예산집행, 사업일정·성과관리 등 사업전반을 총괄하며 ESCAP은 대기질 관련정책 수립지원 및 환경위성 데이터활용에 관한 역량강화 과정을 운영한다. KECO는 지상관측망 구축을 위한 지상 관측장비 설치와 시범운영을 담당한다. 

이번 구축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과 제1회 푸른하늘의 날 기념사에서 환경위성 자료를 아시아 13개국에 공여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정지궤도 환경위성의 대기환경 관측자료와 대기오염 해결 성공사례와 경험을 제공하고 각 국가의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를 통해 선진 환경기술을 이전해 우리나라의 국제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대기오염은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 개선하기 어려운 만큼 아시아 국가들이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아시아의 푸른 하늘을 되찾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최바다 기자 bdchoi@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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