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형탁 엑타 대표

2021-01-10

“환기·송풍기산업 ‘혁신 모멘텀’…원천기술 고도화 급선무”
팬·모터·제어 자체 원천기술 기반 제품생산
기능·성능향상 소비자 요구 적극 수용해야
10년 내 환기업계 최고기업 도약·IPO 추진



2013년 창립한 엑타(대표 윤형탁)는 △공조냉난방 △환기 △산업용송풍기 △빌트인가전 △공기살균청정 전문기업으로 ‘초일류기업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10년 내 환기산업계 1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윤형탁 엑타 대표를 만나 관련시장을 진단하고 기업비전을 들었다.

■ 엑타를 소개하면
엑타 설립 이전부터 동종업계에서 25년 이상 오랫동안 종사해 왔다. 엑타 설립연도는 오래되지 않았으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엔지니어를 영입해 이를 바탕으로 환기시스템, 산업용송풍기, 냉난방공조기기류에 대한 설계, 제조, 판매를 하고 있다.

특히 인간과 기계설비의 상호작용을 감안해 건축물의 모든 공기를 통합관리하는 토탈환기(Total Ventilation)·HVAC시스템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엑타는 국내 주요 건설사, 조달시장, 일반기업, 공장, 건축물, 해외시장, 일반 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013년 12월 서울 구로구 구로기계공구상가에서 환기시스템, 산업용송풍기, 냉난방공조기기류등 제조·판매업을 목적으로 설립했으며 현재 경기 김포와 충북 청원에 임대공장을 설립해 제조업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2015년 제13회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 출품, 2016년 서울사무소 개소, 2018년 기술연구소 전담개발팀 인증취득, 건축기계설비전시회 출품, 베이징 국제제냉전전시회 출품, 김포 자가공장 증축 등으로 이어져 왔다.

특히 다양한 제품에 대한 한국설비기술협회 단체표준 KARSE인증,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인증, 품질인증(Q-마크), 고효율에너지기자재인증, 내열시험성적서취득, 전기안전인증, 방송통신기자재 적합등록 등을 획득해 제품에 대한 품질향상을 기하고 있다.

또한 송풍 팬장치에 대한 특허등록, 송풍기 임펠러용 블레이드의 디자인·상표등록 등 제품보호와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외 전시회 출품 등 홍보를 통해 매출증대를 도모하고 있다.

해외시장의 수출증대를 위한 노력에도 집중하고 있다. 해외 전시회에 출품해 홍콩, 싱가포르, 중국시장을 개척하고 수출유망중소기업 지정을 받기도 했으며 향후 인도네시아, 말레시아, 베트남, UAE, 헝가리, 호주, 미국 등 신규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주요 사업영역 및 차별성은
주요 사업영역 및 주력제품으로는 크게 산업용 송풍기류, 환기시스템, 냉난방공조기기류 등이 있다. 거래처별 판매품목을 다변화해 국내·외시장을 구분하지 않고 공격적 영업을 하고 있다.

산업용 송풍기류로는 △Centrifugal in line Fan(EC FAN) △Direct Slim Fan(Wall Mounting Type) △Long Fan·Single Fan(지하주차장 유인팬) △LH용 공동배기 정정압 Roof EC Fan·하이브리드 Roof EC Fan △Airfoil Fan △Sirocco Fan △본선 축류 송풍기(지하철 및 터널용) △Smoke spill Axial Fan(내열성 Fan) 등이 있다.

환기시스템 제품류부문에서는 △전열교환기 △무덕트 전열교환기 △대형 환기청정기 △에어무빙팬 △제트공기조화기 △INDUCTION FAN △탈취유니트 등이 주력이다.

특히 팬, 모터, 제어 등 자체적인 기술이 적용된 부품이 다양한 제품들에 공통적으로 적용돼 각 제품의 핵심을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다. 고효율, 저소음, 경량형 알루미늄 임펠러 설계·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송풍기·환기장치 각 분야에 대해서도 관련 전문인력들이 구성돼 제품·기술에 차별성을 부여하고 있다.



■ R&D 활동이 활발한데
엑타는 날개기술 개발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재 △고효율 저소음 경량형 알루미늄 임펠러 설계 △친환경 배기노즐에 의한 송풍효율 증대기술(특허) △고효율 고신뢰성 EC팬 제조기술 △산업용 송풍기 경량화 △저소음 팬 개발 등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도 중소벤처기업 R&D업체로 선정되는 등 연구개발에 매진해 온 노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산업계 및 일반소비자 제품(가전류)에도 정정압, 정풍량을 구현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정압, 정풍량팬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설계값을 만족해 쾌적한 실내환경을 구현해야 한다. 그러나 기존 AC모터를 적용한 제품방식은 많은 비용과 공간을 차지하는 단점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부단한 연구개발이 반드시 필요하다.

엑타는 2015년부터 이에 대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디지털 무선제어시스템을 각종 장비에 적용해 설계·제조·판매하고 있다.

■ 국내 환기시장 전망은
국내 환기시장은 2000년대 초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실내공기질 관리법, 한국산업표준(KS), 산업안전보건법, 공중위생관리법, 학교보건법, 주택법 등에서 본격적으로 다룸으로써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신규 공동주택에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s), 폼알데하이드(HCHO) 등 유해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실내공기질 개선이 국민적 관심사로 확대돼 사회적 해결방법 마련에 대한 계기가 됐다.

특히 2006년 1월 주택법 제21조의 3항을 통해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환기회수 0.7회, 환기장치 설치의무가 시행돼 환기산업 발전의 초석이 됐다.

이후 미세먼지·황사가 국내발생, 해외유입 등 원인으로 전국을 덮치면서 실내공기질 개선에 대한 요구가 확대됐다. 특히 유해물질에 취약한 성장기 어린이·청소년이 활동하는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해지면서 이들 시설을 중심으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다. 또한 적정규모 시설을 유지하는 곳은 환기시설이 당연시돼 있고 시장규모 또한 급성장하고 있다.

2020년 현재는 30세대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환기회수 0.5회 이상을 확보토록 환기관련법규가 강화돼 시행 중이다. 또한 환기장치는 조달청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으로 지정돼 환기설비 제조기업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그러나 현재의 환기시장이 마냥 장밋빛이라고만은 말할 수 없다. 시장규모는 민간 및 관급을 통해 확대되고 있지만 원천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 진입이 쉽다. 이미 국내 환기기업은 대략 60여개사 이상이지만 독일 등 유럽에 비해 열교환소자, 필터, 송풍기 등 원천기술 확보에 대한 적극성은 현저히 낮으며 대부분 부품을 구매해 조립완성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수요가 많은 건설사 등 민간기업의 최저가 입찰제로 환기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 저가수주 등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 이는 연구개발에 대한 재투자를 어렵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수요자들의 요구에 발빠른 대응이 어렵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환기제품은 공기순환기, 폐열회수 환기장치, 전열교환기, 열회수형 환기장치, 1·2·3종 환기장치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같은 제품이다.

소비자들은 공기청정기능, 제습기능, 고성능 필터장착제품 등을 요구하지만 이러한 기능을 구현하더라도 협소한 제품설치공간, 소음증대, 제품가 상승, 다양한 시험인증범위 등 다양한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이와 같은 어려움을 해소해야만 패시브하우스 보급확대, 미세먼지 문제,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삶의 질 향상, 바이러스 창궐 등 환기제품의 기능·성능향상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으며 그 이후에야 폭발적인 수요증가를 경험할 수 있을 전망이다.



■ 팬시장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우리나라 송풍기기술은 그간 선진국의 기술을 모방하는 단계와 단순 제작과정에 머물렀다. 이제는 독자적인 설계기술과 성능 평가기술을 더한 연구가 학계와 업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전반적인 기술은 선진국 경쟁사에 비해 부족해 기술독립성이 선진국 기술수준대비 △설계기술 80% △제조기술 85% △품질 87% △성능평가기술 80% 정도다. 이를 감안하면 연구개발·고도화를 위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고 평가한다.

국내 송풍기산업계는 40여년 이상의 업력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갖춰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일반 송풍기의 개발은 거의 완료된 상태이다. 그러나 품질, 원가, 신제품 개발을 경시한다면 해외 선진국 제품이 국내시장을 장악할 것이다.

앞으로는 품질·성능 신뢰성과 가격경쟁력 있는 제품만이 시장에서 살아남을 것이다. 송풍기의 에너지효율 항상, 소음저감 및 윤활유 사용억제에 따른 친환경요소 강화 등을 위한 기술개발은 현재 형성된 거대시장에서 선진국의 기술력과 개도국의 저가공세를 타파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기간산업인 송풍기시장 존폐여부는 정부주도의 적절하고 일관된 기술지원 정책하에서 각 분야 인력들이 얼마나 부단히 노력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이 상황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현재 발생된 선진국과의 기술수준 차이는 더욱 심화될 것이 분명하다.

또한 현재 선진국에서 추구하고 있는 최첨단의 유체기계(송풍기) 기술에 대한 관심뿐만 아니라 유체기계의 기본이론에 근거한 기반기술을 확보해야 하는 것 또한 시급하다. 

이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각 분야에서 담당하는 분야들에 대한 전문지식의 습득이 최우선 과제다. 즉 학계에서는 기본교육에 초점을 두고 부단히 해외 선진국과의 학술교류를 통해 첨단기술관련 이론들을 준비하는 단계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직접설계, 해석 및 초기 시제품 제작이 가능한 정부출연연·기업연구소에서는 기본이론에 근거한 기술을 실제로 접목시키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경우 담당할 능력이 되는 각 사업분야에서 제조 및 마케팅 관리를 철저히 하고 이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을 투입해 노동집약적으로 팬산업체계를 개편한다면 산·학·연의 공조체제가 유지돼 국가경쟁력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한다.



■ 중·장기 경영전략은
단기적으로는 2023년까지 영업·기술기반을 구축하고 △조직 △인력 △기술연구소 △인증실적(NET, 조달우수제품, 녹색인증) △내부시스템 등 사업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중기적으로 성장기에 돌입해 2024년부터 해외시장 확대, 일반 소비자시장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하고 연구개발을 진행해 고도화된 기술·제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2029년부터 안정기에 돌입해 환기업계 최고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IPO를 통해 상장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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