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혜인 서진공조 대표

  • 등록 202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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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효율·친환경 기술력 기반 HVAC분야 선도기업 발돋움”
‘사람중심, 기술중심’ 경영철학, 지속성장 핵심
정밀제어기술 적용 VAV시스템, E절감 극대화
항공기 PCA 개발, 냉난방공조산업 新표준 제시

 

1981년 설립된 서진공조는 쾌적성을 향상시키면서도 에너지절감이 가능한 공조기계설비분야에 집중해온 공기조화 특화기업이다. 경제발전과 시대변화에 따라 건축물의 수준이 향상되고 용도와 종류도 다양화되고 있다. 기후와 환경 등 수많은 변화로 인한 시대적 요구를 만족시키는 기술개발에 사명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에너지효율 향상과 친환경성을 핵심가치로 삼아 국내·외시장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입지를 굳혀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공기감염시대에 건강한 공기환경 조성에 필수적인 기술을 개발하면서 공기조화분야 기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서진공조의 주력제품인 가변풍량 조절시스템(VAV System), 바닥공조시스템, 방화댐퍼시스템 및 항공기 냉난방공급장치(PC-AIR) 등은 녹색건축 및 신재생에너지기술에 활용되는 고효율 기술과 친환경 공조 솔루션으로 국가 에너지정책에 부합하며 지구온난화 방지라는 시대적 사명에 동참해 환경보존과 건강한 미래환경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김혜인 서진공조 대표를 만나 주력제품 특장점 및 사업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기업운영 철학이 있다면

서진공조의 기업경영 철학은 ‘사람중심, 기술중심’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사람과 기술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이 두 가지를 조화롭게 융합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려는 서진공조의 핵심가치를 담고 있다.

 

‘사람중심, 기술중심’은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개념이 아니라 상호보완적이다. 우리는 사람의 가치를 중시하는 동시에 기술의 힘을 활용해 이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혁신적이며 효율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 사람의 창의성과 기술의 혁신이 결합 될 때 우리는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결론적으로 ‘사람중심, 기술중심’이라는 운영철학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우리가 매일 실천하고자 하는 방향성이다. 이 철학을 바탕으로 우리는 사람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는 미래를 만들어 가며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

 

■ 주력사업분야는

서진공조의 주력사업은 냉난방공조시스템설계, 제작, 녹색건축 솔루션 제공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으며 가변풍량조절시스템과 열회수환기시스템은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항공기 냉난방공급장치(PC-AIR)는 2015년부터 인천국제공항에 납품을 시작했으며 2024년 12월 완공된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확장공사에 수요량 전량이 납품돼 향후 인천국제공항의 탄소저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주력 제품 특장점은

가변풍량 조절시스템(VAV System)은 정밀제어기술로 에너지절감을 극대화하며 다양한 환경에 유연하게 적용 가능해 스마트빌딩 및 친환경 건축물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VAV System 장비로 Venturi, Damper, FPU, FMS, 바닥공조, VAV디퓨저 등이 있다.

 

항공기 냉난방공급장치(PC-AIR)는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연료, 정비, 화물, 청소, 식사 및 음료 등을 보충하고 승객을 탑승시키는 계류작업 중 냉방과 난방을 공급하는 장치다. 항공기 보조동력장치(APU: Auxiliary Power Unit)인 보조엔진을 대체하므로 항공기유 소비억제와 엔진 사용기간 연장은 물론 온실가스(CO₂)와 유해가스(NOx) 및 미세먼지(PM10, PM2.5 등) 발생을 획기적으로 저감시켜 환경친화적이며 탄소중립에 크게 기여하는 제품이다.

 

기존 항공기 APU를 대체하는 항공기 냉난방공급장치는 냉동기와 전기히터로 구성돼 냉방과 난방을 공급한다. 냉동기에는 냉매가 작동유체로 사용되고 자연계에 존재하는 물질과 화학적 합성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종류가 있다. 지구온난화지수(GWP: Global Warming Potential) 측면에서 항공기 냉난방공급장치에 사용되는 냉매를 살펴보면 세계적으로 대부분 R410A 냉매를 사용하고 있으며 GWP는 2,088이다. 반면 서진공조는 GWP 1,526의 R407C를 사용하고 있으며 GWP기준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열회수환기시스템은 실내거주자에게 건강하고 쾌적한 공기환경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에너지를 재활용해 건물의 냉난방 에너지소비량을 절감해 에너지비용절감에 기여하는 제품이다.

 

 

 

 

 

 

 

 

 

 

 

 

 

 

 

 

 

 

 

 

 

 

 

 

■ 가변풍량 조절시스템은 무엇인가

중앙식 공조시스템은 공조공간으로 공기를 공급하는 방식에 따라 정풍량(CAV: Constant Air Volume)시스템과 가변풍량(VAV: Variable Air Volume)시스템으로 구분된다. 명칭에서 알 수 있듯 정풍량시스템은 부하변동에 따라 공기조화사이클이 가동 및 정지하는 것과는 무관하게 시간에 따라 공기량 변화가 없는 일정한 양의 공기를 공조공간에 공급한다.

 

반면 가변풍량시스템은 냉방 또는 난방부하 변동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설계됐다. 각 존의 냉난방 부하량에 따라 공기량을 다르게 공급하는 것이다. 공기량을 다르게 공급하는 것은 공조기가 생산하는 공기온도를 바꾸지 않고도 해당 공조공간의 설정온도를 개별적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과냉이나 과열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유연성이 사무소, 학교 및 백화점과 같은 다양한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으며 에너지절감효과가 뛰어나 대규모 건물과 다양한 부하조건을 가진 건물의 공조시스템에 대부분 적용되고 있다.

 

가변풍량조절시스템은 차압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압력을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할 수 있다. 특수시설, 실험실, 수술실 등과 같이 정밀한 환경제어가 요구되는 공간에 적용할 경우 내·외부간 공기흐름을 제어할 수 있으며 미세한 차압조정을 통해 오염방지와 안전한 작업환경 확보에 매우 효과적이다.

 

가변풍량조절시스템은 공조공간제어를 온도와 차압 모두를 사용할 수 있어 용도에 적합한 방식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요구하는 환경의 최적화뿐만 아니라 에너지절감이 가능한 기술이다.

 

■ 타사대비 차별성은

서진공조는 냉난방공조(HVAC)산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속적인 기술개발, 품질관리,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핵심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 세 가지 요소는 고객신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자 서진공조를 차별화하는 주요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외부 연구기관과 협력해 혁신적인 기술을 상용화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분석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효율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스마트공조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환경규제에 부합하도록 Low GWP냉매를 적용한 고효율 제품과 에너지절약형 공조장비를 선보이고 있으며 고객요구에 따른 개별화된 기술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장데이터를 분석하고 제품혁신을 이루고 있다.

 

서진공조는 품질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하며 이를 위해 엄격한 품질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제품은 표준을 준수하고 국내 인증기준을 철저히 준수해 높은 신뢰성을 제공하고 있다. CE, KS, ISO 등 주요인증을 통해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보장하며 고객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제품설계부터 제조, 출하까지 전 과정에서 글로벌 품질표준을 준수해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사후관리와 유지보수서비스까지 포함해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 안정적이며 높은 성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맞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만족도 향상과 신뢰를 확보하고 있으며 건물의 구조, 용도, 지역환경 등 고객의 특수한 요구조건에 맞는 공조시스템을 설계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소규모부터 대규모 프로젝트까지 체계적인 프로젝트관리와 신속한 실행력을 통해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있으며 시장변화와 고객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와 기술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서진공조는 지속적인 기술개발, 품질관리, 맞춤형 솔루션 제공 등 3가지 핵심요소를 통해 냉난방공조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된 강점을 통해 단순한 HVAC 제조사를 넘어 고객의 복잡한 요구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자리잡고자 한다.

 

앞으로도 서진공조는 기술혁신과 품질신뢰를 바탕으로 냉난방공조분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국내·외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것이다. 이와 같은 강점들은 서진공조가 현재의 입지를 넘어 미래의 도전과제에도 대응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돼 줄 것이다.

 

■ 국책과제도 수행 중인데

서진공조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의 2024년 기계장비기술개발사업에 ‘Low GWP 냉매적용 히트펌프식 고효율 항공기 PCA 시스템 개발’로 선정돼 1차년 과업을 수행 중이다. 지구온난화 방지는 항공부문도 예외가 아니다. 이번 사업은 항공부문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저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항공부문에서 탄소저감은 국제민간항공기구인 ICAO(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가 2016년 탄소상쇄 및 저감계획(CORSIA: Carbon Offsetting and Reduction Scheme for International Aviation)을 의결했으며 2027년 의무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국제항공탄소배출량관리에 관한 법률, 일명 국제항공탄소법 제정이 2024년 2월 국회본회의를 통과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매년 발행하는 인천국제공항의 2024년 그린리포트(2023년 수행실적)를 참조하면 2023년 총 91대의 PCA를 운영해 탄소배출량을 7만6,980tCO₂를 저감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전체의 탄소배출저감량이 약 58만tCO₂의 실적을 달성했으며 PCA운영만으로 약 13.5% 기여한 것으로 매우 우수한 결과로 평가할 수 있다. PCA는 향후 탄소배출저감에 대한 전 세계적인 요구에 대해 크게 부합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하고 필요한 기술인 만큼 서진공조는 이에 대한 긍지와 사명감이 매우 높다.

 

■ 올해 사업 목표와 중장기 기업비전은

서진공조는 HVAC분야 선도기업으로서 미래환경 변화와 글로벌 트랜드에 부응하는 기술개발에 중점을 둔 중장기비전을 설정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HVAC 솔루션과 ESG경영, 그리고 Low GWP 등 제품개발을 통해 현 시점에서의 필요와 요구를 해결하면서 향후 미래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화시키는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동참하고 있는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기술로 기여하고 싶다.

 

또한 Low GWP기술 기반 제품개발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며 냉난방공조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러한 비전은 단순한 기술혁신을 넘어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한다. 서진공조는 앞으로도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HVAC분야에서 미래지향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서진공조는 공조산업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기술적 혁신과 협력을 통해 HVAC업계 전체가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서진공조는 대한민국 냉난방공조기술의 세계적인 위상 수립에 기여할 것이다.

강은철 기자 eckang@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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