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재생에너지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발전비중이 10%를 돌파해 주목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5월9일 에너지통계월보와 에너지수급동향을 기반으로 2024 에너지수급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 총 에너지소비는 3,094만TOE로 전년대비 1.7% 증가했으나 에너지원단위는 0.133toe/백만원으로 소폭개선됐다. 이는 지난해 산업생산활동이 증가함과 동시에 에너지원단위가 개선된 것은 산업의 성장과 효율개선이 함께 이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보급여건이 양호한 입지개발 유도와 투자여건 개선 등의 영향으로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는 등 무탄소에너지 공급이 양호하게 증가하고 있다.
태양광중심 신재생E, 발전량 ↑

통계에 따르면 석탄을 제외한 △석유 △천연가스 △원자력 △신재생·기타 부문 소비가 증가했다. 석탄은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발전증가와 철강·석유화학·시멘트 등 생산감소로 발전분야와 산업분야 모두에서 감소폭이 확대됐다.
석유는 수송부문 화물물동량 축소 등으로 감소했으며 건물부문의 경우 온화한 날씨의 영향으로 소비량이 감소했다. 반면 산업부문은 석유화학 연료용 소비가 반등했다.
천연가스는 건물부문에서 소비량감소가 나타났지만 발전부문에서 가스발전량 증가와 산업부문 자가발전용 직도입 천연가스 소비확대로 소비량이 증가했으며 원자력소비는 신한울2호기 신규진입으로 증가했다.
특히 신재생·기타소비는 태양광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확대되며 소비량이 188만TOE로 6.2%가량 증가했다.
재생E 발전비중 10% 초과… 신재생E 역할확대 체감

전기공급 통계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처음으로 10%를 초과하며 신재생에너지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발전량은 595.6TWh로 1.3% 증가한 가운데 최대발전원이었던 석탄발전이 원자력과 가스 발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에너지원별로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11.7%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였으며 가스와 원자력은 각각 6.0%와 4.6% 증가한반면 석탄발전은 9.6% 감소했다.
발전비중 중 원자력이 18년만에 최대 발전원이 됐으며 △가스(167.2TWh) △석탄(167.2TWh) △신재생에너지(63.2TWh) 등의 순으로 나타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10.6%로 나타나 최초로 10% 이상을 기록했다.
총 발전설비 용량은 153.1GW로 지난해대비 8.7GW 증가했다. 부문별로 △신재생에너지(3.3GW) △가스(3.1GW) △원자력(1.4GW) △석탄(1.1GW) 순으로 증가했다. 그중 태양광 발전설비는 3.1GW 증가해 신재생 발전설비 확대 주요요인으로 작용했다.
원별 발전설비 비중은 △가스(46.3GW, 30.3%) △석탄(40.2GW, 26.3%) △신재생(34.7GW, 22.7%) △원자력(26.1GW, 17.0%) 순으로 나타났다.
전기소비량은 536.6TWh로 나타났으며 산업부문 상용자가발전 증가 등으로 인한 소비감소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폭염으로 건물부문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수송부문의 경우 철도부문 전기소비는 0.8% 감소했으나 전기차 등의 확대로 도로부문에서 전기소비가 39.2%가량 대폭 증가했다.
한편 지난해 에너지 최종소비량은 전년대비 1.9% 증가한 212.1TOE로 나타났다. 수송부문과 건물부문에서 감소했으나 산업부문에서 증가했다.
산업부문에서 철강은 에너지소비가 정체됐으나 석유화학과 기계류에서 각각 7.5%와 6.0% 증가했으며 수송부문은 도로부문을 제외한 △해운 △항공 △철도 등 수송부문에서 소비가 감소했다.
건물부문은 여름철 폭염으로 냉방용 전기 소비가 2.2% 증가했으며 가정부문의 여름철 전기소비가 △7월(3.4%) △8월(10.4%) △9월(20.1%)에 증가했다. 겨울철에는 온화한 날씨 영향으로 난방도일이 5.6% 감소하면서 도시가스 소비가 2.5% 감소했다.
조익노 에너지정책관은 “정부는 앞으로도 탄소중립과 함께 AI 데이터센터와 첨단산업 등에 안정적이며 경제적인 에너지공급으로 경제성장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정부는 원전·재생에너지·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를 조화롭게 확대하며 전력시장과 전력망 등 전력시스템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스템혁신과 함께 효율혁신·절약문화 확산으로 사회를 에너지 저소비시스템으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라며 “단계적인 석탄감축을 지속유도하는 가운데 부정적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관계부처‧지자체‧발전사 등과 함께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수급통계는 연간통계 확정일인 2026년 6월까지 정정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