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조 투입 GPU 1.3만장 확보사업, 네이버·NHN·카카오 선정

  • 등록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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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00·H200 대규모 클러스터로 AI워크로드 대응
산·학·연 연내 순차배분, AI생태계 확장기반 마련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가 정부로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3,000장을 공급받는다. 이번 사업에는 1조4,6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들 클라우드서비스 공급자(CSP) 데이터센터(DC)에 공급되는 1만3,000장의 GPU 중 정부는 엔비디아(NVIDIA) B200 8,000여장, H200 2,000여장을 활용하게 되며 나머지 B200 2,000장, H200 1,000여장은 해당기업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정부가 사용하는 GPU는 국내 산·학·연에 배분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배경훈)는 1차 추경으로 1조4,600억원이 투입되는 GPU 확보사업 참여사업자로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를 선정했으며 해당 사업자들과 협력해 GPU 1만3,000장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 AI컴퓨팅 인프라를 신속 확충하고 필요한 산·학·연 등에 적기 지원함으로써 국내 GPU연구, 서비스개발의 질적도약과 AI생태계 활력제고의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 5월 약 1조4,600억원 규모의 첨단 GPU 확보사업 추경예산을 편성한 데 이어 △참여사 공모(5월23일~6월23일) △제안서 평가 △데이터센터(DC) 현장실사 △사업비 심의·조정 등의 절차를 진행해 왔다.

 

또한 국내 AI생태계에 최대한 많은 GPU자원 제공과 이용자 측면에서 경험·역량있는 기업들의 안정적 서비스 제공이 필요함에 따라 정부와 협상대상 사업자들 간 긴밀한 협상과 사업자들의 적극적 협력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를 최종 참여사업자로 선정했다.

 

정부, 고성능 클러스터로 AI연산 인프라 본격 구축

 

민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확보할 GPU는 총 1만3,000장 규모로 구체적으로는 엔비디아 B200 1만80장, H200 3,056장 규모다. B200은 H200 대비 연산성능이 2.25배 수준이다.

 

이 중 일부는 CSP의 운영비 성격을 고려해 자체 활용도 지원하며 정부가 활용할 GPU는 총 1만장을 상회하는 B200 8,160장, H200 2,296장 규모이다.

 

특히 정부가 활용할 GPU는 1개의 B200 510노드(4,080장)와 2개의 B200 255노드(2,040장) 1개의 H200 255노드(2,040장) 등으로 집적(클러스터링) 함으로써 대규모 집적(클러스터링) 기반의 AI작업량(워크로드)에 대응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GPU 클러스터링은 여러 개의 GPU를 연결해 통합된 컴퓨팅시스템처럼 작동토록 구성하는 것을 말한다.

 

네이버·NHN·카카오, GPU 분산구축

 

참여 사업자별로 확보·구축할 GPU 규모는 CSP별로 다르다. 먼저 네이버클라우드는 총 3,056장의 H200을 확보·구축한다. 전체를 현재시장의 주력 기종인 H200으로 구성함으로써 전체 GPU 서비스를 연내 안정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의 확보·구축분 중 정부가 활용할 GPU는 H200 2,296장으로 255노드(2,040장), 32노드(256장)으로 클러스터링돼 활용될 계획이며 해당 전체 GPU 자원은 연내부터 산·학·연 등에 지원·배분할 방침이다.

 

NHN클라우드는 총 7,656장의 B200을 확보·구축한다. 전체를 B200으로 구성해 수랭식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최신 GPU 클러스터를 친환경·고효율·고성능 방식으로 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랭식은 공랭식 대비 에너지 효율성이 높고 냉각효율도 높아 GPU 성능을 높일 수 있다.

 

NHN클라우드의 확보·구축분 중 정부가 활용할 GPU는 B200 6,120장으로 B200 510노드(4,080장), B200 255노드(2,040장)으로 클러스터링돼 활용될 계획이며 일부는 연내 시범운영 서비스(베타서비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총 2,424장의 B200을 확보·구축한다. 전체를 B200으로 구성하고 보다 효율적 인프라 구동에 중점을 뒀다.

 

카카오의 확보·구축분 중 정부가 활용할 GPU는 B200 2,040장으로 B200 255노드(2,040장)으로 클러스터링돼 활용될 계획이며 이 역시 일부는 연내 베타서비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 CSP 3사, “소버린AI 생태계 조성 적극협력”

 

모든 참여사들은 국내 자국 인공지능(소버린 AI) 생태계 확장에 적극적인 의지를 밝혔으며 정부의 GPU 활용물량 극대화에 적극 동참했다. 또한 GPU 자체 활용분을 이용해 자체 AI개발·고도화, 산·학·연 GPU 공급비용 인하 등을 추진하고 일부 참여사는 국내 AI기반(인프라) 투자를 강화하는 등 국내 AI생태계에 다각도로 기여할 계획이다.

 

또한 ‘가칭 GPU 통합지원 온라인 체제기반(플랫폼)’ 구축에 협력키로 합의해 향후 필요한 산·학·연 관계자 등이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GPU 자원을 신청하고 평가 등을 거쳐 GPU 자원을 지원·배분받을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휴 GPU자원 발생 시 대기사용자 지원체계 구축 등도 포함될 예정이다.

 

8월부터 GPU지원 본격화… AI기초모형 개발·인프라 확충 가속전망

 

향후 정부는 일련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8월초부터 사업자 협약과 GPU 구매 발주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며 국가사업과 필요한 산·학·연 등에 GPU 지원을 연내 순차 개시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는 국가사업으로 독자 AI기초 모형사업(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등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 AI연구, 서비스 개발역량 강화 △AI초기 창업기업(스타트업)·중소기업, 대학 등 AI컴퓨팅 기반시설 접근성 증진 △대규모 AI모형 개발 가속화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배경훈 과기부장관은 “이번 첨단 GPU 확보는 국내에 부족한 AI컴퓨팅 기반시설의 마중물이자 국내 AI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새 정부 소버린AI 생태계 확장과 AI고속도로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이를 기점으로 더욱 강력한 AI컴퓨팅 기반 확충, 대한민국의 AI강국 도약에 정책적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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