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종우 인터텍 CTO

2022-08-06

“열수요↑신재생E 역할 중요…트렌드반영 기술확보 나설 것”
냉방·공조시장 성장…세계수준 수열기술 확보 추진

2015년 설립된 인터텍은 기계설비 제조업, 빅데이터솔루션을 기반으로 신재생열에너지, 환경, 빅데이터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인터텍은 풍력과 태양광 중심으로 보급이 이뤄지고 있는 제주도 신재생에너지시장의 문제점과 출력제한, 탄소배출 저감 등에 대응하기 위해 창립초기부터 열에너지 및 수열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0년 ‘그린뉴딜 유망기업 100’에 선정됐으며 수열원활용기술 및 특화기술을 바탕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통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녹색기술인증을 획득했다.

최근에는 제주도의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확산에 따라 발생하고 있는 출력제한에 대응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출력제한을 이용한 P2Heat 기술개발’에 참여해 ‘저탄소 열에너지 생산·공급시스템 및 고효율 열교환기 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출력제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확대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우 인터텍 CTO를 만나 MCE 참관을 통해 파악한 글로벌 냉난방공조 트렌드와 향후 사업계획에 대해 들었다.

■ MCE를 통해 본 글로벌 냉난방공조 트렌드는
MCE는 유럽 최대 냉난방공조 전시회로 인터텍은 유럽의 기술동향을 파악하고 신재생에너지 관련분야 선도기업을 방문하기 위해 참관했다. 이를 통해 인터텍의 사업방향 등에 관련된 로드맵을 점검하는 한편 기업가치 제고 및 정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차세대 기술과 미래지향적인 제품·기술이 출품되는 ISH와 다르게 현재 유통, 양산되고 있는 제품, 솔루션 위주로 구성된 MCE를 통해 글로벌시장 트렌드를 파악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유럽시장 내 난방전시 규모가 감소하고 냉방 및 공조전시 규모가 확대되는 것을 통해 글로벌 냉난방설비 트렌드가 냉방, 공조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 인상깊게 본 기술은
COSMOGAS의 기술이 기억에 남는다. 태양광, 태양열, 공기열 등 열원을 활용하는 히트펌프가 하나의 제품으로 조합된 ‘SOLARSPLIT’는 주택의 급탕, 난방 등 열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다양한 열원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상업용 스탠드 에어컨 실내기 수준의 크기로 콤팩트한 것이 강점이다. 또한 제품이 유지보수가 용이하도록 각각의 설비가 배치돼있으며 기기단열이 우수해 효율적인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OLARSPLIT은 유지보수 기반만 잘 갖출 수 있다면 기온이 영하권으로 낮아지는 기간이 짧은 지역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신재생열E 중요성 및 역할은
전 세계적으로 기후위기에 따른 탄소중립이 글로벌 뉴노멀로 자리매김했으며 현재 138개국이 탄소중립 실현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부문 탄소저감방안인 신재생에너지산업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한국판뉴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수립 등을 통해 국내 탄소배출량의 87%를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부문 탄소배출을 저감하려는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열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최종에너지 소비비중은 전 세계적으로도 50% 이상이다. 냉난방, 급탕, 산업공정열 등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신재생열에너지 비중은 전체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의 약 25%에 불과한 상황이다.

기후변화가 강화되며 쾌적한 생활을 위한 냉난방 등에 소비되는 에너지는 앞으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 세계적인 공통사항으로 1인당 총 에너지소비대비 1인당 열소비는 지역별 편차가 작아 모든 국가에서 신재생열에너지 공급이 필수적인 요소다.

신재생열에너지의 역할이 확대됨에 따라 우리나라 정부는 기존에 제시한 2050탄소중립 시나리오상 탄소저감량을 보다 확대하고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소모되는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열공급부문 신재생열에너지 보급확대 및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 중장기 사업방향 및 계획은
국산기술력이 세계시장에서도 뒤처져있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MCE에 참가한 기업들 중 전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다양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빠른 기술발전이 지속 이뤄내고 있는 기업이 많았다.

이에 따라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고 한국만의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많은 투자와 노력이 수반돼야 한다.

인터텍이 위치한 제주도는 현무암으로 구성돼 지하수열을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지질환경과 국내 최다 강수량이라는 기후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지열시스템 보급이 타 지역대비 매우 낮은 실정이다. 이는 지역특성에 적합한 지열에너지기술의 고도화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지하수열이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인정받지 않아 지하수열에 대한 낮은 신뢰도가 걸림돌로 작용한 결과다.

타 지역에 보급된 기존 개방형·수직밀폐형 지열시스템은 화강암과 같은 단단한 지반에 적합하도록 개발됐으며 제주도와 같은 화산지형의 현무암 구조에 적합하지 않다. 또한 제주도 지하수관련 조례를 만족할 수 없어 적용에 한계가 있다.

인터텍은 제주도의 풍부한 지열을 활용하기 위해 제주도 지하수관련 법 및 조례기준에 근거하는 지열에너지 시공방법 및 기술개발을 통해 제주도 맞춤형 고효율 지열에너지시스템을 개발했으며 R&D사업 등을 통한 기술규제완화로 제주도 지하수열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인터텍은 국내를 넘어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시스템 개발을 통해 글로벌 선도기업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쏟을 방침이다.

이러한 사업방향의 일환으로 수열원을 활용한 히트펌프시스템 및 특화기술을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며 2050 탄소중립, CFI 2030 실현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P2H, P2X 등 섹터커플링기술을 확보할 것이다.

이를 통해 탄소저감 및 VRE Curtailment 대응을 위한 솔루션을 찾아 화석연료기반 에너지생산에서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에 힘쓸 계획이다.


여인규 기자 igyeo@kharn.kr
저작권자 2015.10.01 ⓒ Kh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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