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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인터뷰] 김철영 유천써모텍 대표

“에너지전문 솔루션기업 성장…2023년 매출 500억원 달성할 것”
사후관리서비스팀 운영…발주처 호평
5년 내 글로벌시장 진출·기업공개 준비
화성 송산산업단지에 신공장부지 마련



1997년 설립된 유천공조는 2008년 법인으로 전환하며 현재의 사명인 유천써모텍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신재생에너지 중 지열히트펌프 관련 전문기업으로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갖고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사업부문은 제조파트와 공사파트로 나뉘며 주력제품은 고온급탕 및 냉난방용 지열히트펌프, 공기열히트펌프, 폐수열히트펌프, 환기회수형 스마트공조기, 공기열·폐수열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등 고효율,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고효율히트펌프 제품의 개발부터 제조, 설계, 시공뿐만 아니라 유지보수까지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유천써모텍을 이끌고 있는 김철영 대표는 지난 2012년 말 유천써모텍을 인수했으며 2013년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김 대표는 1981년부터 2012년까지 31년간 건설사에 근무했으며 마지막 근무지인 풍림산업에서 8년간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종합건설협의회 회장도 역임했다. 올해부터는 한국설비기술협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천써모텍은 김철영 대표가 부임한 이후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매출 43억원, 영업이익 1억원에서 2016년 매출 88억원, 영업이익 2억2,000만원으로 2배 성장했으며 2017년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2018년 매출은 158억원, 영업이익 약 1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매출성장의 가장 큰 배경은 매출액대비 6~7%의 R&D투자에 있다. 유천써모텍은 국내 최초로 60~80℃ 이상 고온수 생산이 가능한 히트펌프시스템을 개발해 신재생에너지설비 및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신공장 건립을 준비 중인 김철영 유천써모텍 대표를 만나 주력시장인 히트펌프시장 동향 및 향후 사업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 유천써모텍을 인수한 배경은
유천써모텍에 부임하기 이전 국내 모 대기업에서 오랫동안 기술임원으로 회사생활을 해오면서 꾸준히 쌓아 온 기술적인 노하우와 기술인으로서 최고의 경지라고 할 수 있는 건축기계설비기술사를 취득함으로써 창업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지난 2004년 ‘신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개발·이용·보급촉진법’이 개정, 시행됐으며 2008년 공공기관의 신재생에너지설비 설치의무화 대상을 증측 또는 개축 건축물까지 확대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확장에 대한 국가정책 변화와 함께 기계설비분야 기술발전을 위해 창업을 결심하게 됐다.

■ 국내 지열시장에 대해 평가한다면
국가적으로 에너지안보 강화, 대기오염 개선, 기후변화대응, 경제활성화, 에너지빈곤 해소 등 다양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 덕분에 재생에너지는 꾸준히 성장해 오고 있다. 최근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ESS 등 분산전원 확대에 대한 정부지원은 많지만 지열은 초기투자비 부담 등의 이유로 국공립 관공서 등 의무화사업에 치중돼 왔다.

의무화사업만으로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진정한 신재생에너지 사용에 의한 클린에너지정책에 부합할 수 없다.

공동주택은 냉난방 및 급탕부하 특성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열회수형 히트펌프 적용 시 기존 시스템대비 50% 이하로 에너지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다. 국내의 에너지소비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공동주택에 이러한 지열히트펌프시스템이 적용돼야 한다. 하지만 포항지진 사건 이후 지열에 대한 왜곡된 인식으로 인해 공동주택에 지열시스템 적용을 꺼리는 추세라서 안타깝다. 지열히트펌프는 공동주택의 사용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으며 냉난방 및 급탕을 하나의 유닛으로 공급 가능한 만큼 히트펌프 개발 및 보급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


■ 지열 등 열분야가 정부정책에서 소외받고 있다는 지적도 많은데
신재생에너지정책이 주로 발전(전력생산)과 관련된 분야에 치중되는 부분이 있다. 기기 개발로 발전효율을 증대시키데는 분명한 한계가 있으며 이미 기술발달로 의미있는 수치의 개선에는 더 큰 한계가 있다. 발전을 통해 얻은 전력을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것은 제2의 발전효율 향상이며 전력의 열변환 효율 개선은 아직도 초기단계로 무궁무진한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중 하나가 새로운 시각에서의 고효율히트펌프 개발이다.

이미 우리 회사는 지중열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단계 열원 방식 적용 히트펌프 및 성층화 원리를 적용한 급탕 성능 개선 등 기존 시스템대비 두자리 숫자의 에너지절감이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타사에서도 많은 기술개발 및 아이디어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투입에너지의 엑서지효율을 고려한 다양한 기술개발에 대한 정부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지열에너지는 지표면으로부터 300m 이상은 심부지열이라고 하며 300m 이하는 천부지열이라고 한다. 포항지역지열발전은 지표면으로부터 2~3,000m 깊이의 심부지열수를 이용한 자원개발 기술연구에 해당하며 지표면의 지열을 이용하는 일반적인 지열시스템과 많은 차이점

이 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지열이용에 관한 정확한 지식을 국민들에게 전달해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일을 선행해야 한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천부지열을 이용한 지열히트펌프시스템은 안전하고 경제적인 재생에너지라는 점을 언론매체를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해야 한다.

■ 수열에너지 활성화가 히트펌프업계에 희소식인데
효용성이 있다면 특정한 에너지에 한정하지 말고 다양한 에너지원을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런 측면에서 수열원의 신재생에너지 편입은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수열 채열원의 지리적 특성상 한계가 있어 활발한 이용에 제약이 예상된다. 수력발전에 소수력발전의 가능성이 크듯이 수열에너지처럼 다각화된 에너지개발 적용이 가능토록 정부의 신재생에너지기준 규제 완화 및 개발에 대한 투자가 요구된다.

■ 수열에너지 활성화로 대형히트펌프 개발필요성이 제기되는데
현재 신재생에너지 열원으로 사용가능한 히트펌프의 용량은 150RT가 한계다. 150RT 히트펌프를 병렬로 배치하면 대규모 사업장에도 적용하는데 무난하리라 판단되며 히트펌프의 대형화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다양해진 열원의 효율적인 조합에 대응이 가능한 히트펌프의 시스템화가 중요하다.

■ 지열시장 활성화를 위해 제안한다면
현재 국내 지열에너지시장은 지열히트펌프 보급을 위한 시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정부의 강력한 공공의무화제도 시행과 다양한 보조금제도 시행으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및 환경오염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점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대기오염 개선 및 온실가스 감축을 고려한다면 지열은 날씨와 기후조건에 상관없이 가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열시장 활성화는 공동주택 보급촉진에 그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열히트펌프 기술의 꾸준한 발전으로 이제는 공동주택에 최적의 열원시스템이 지열히트펌프가 될 수 있다. 공동주택의 효율적인 지열히트펌프 적용기술에 대한 공청회 또는 정부주도 과제사업 등을 제안하고 싶다. 그동안 업계에서 개발된 다양한 기술이 공론화된다면 지열시장 활성화뿐만 아니라 에너지소비량이 막대한 공동주택에서의 획기적인 에너지절감 패러다임을 도출할 수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 타사대비 경쟁력은
2000년대 이후 에너지안보 강화와 온실가스 감축이 고려되면서 신재생에너지분야에 삼성, LG, 미쓰비시, 신성엔지니어링 등 유수의 대기업들도 관심을 갖게 됐다. 특히 최근 들어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보조금제도와 공공의무화제도를 통해 재생에너지보급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지열히트펌프분야도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우리 회사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고효율 신제품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무엇보다 중소기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단합된 마음으로 기술과 영업을 겸비한 임직원들이 솔선수범하는 노력이 타사대비 우월적인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제품은 지열분야 최초로 녹색기술인증을 받았으며 사계절 냉난방과 동시에 급탕 공급이 가능하다. 한국에너지공단 지열인증제품 중 출수온도 60℃ 이상에서 신재생에너지시스템 COP(성적계수)기준을 충족한 제품이다. 또한 대온도차(△t 10℃)운전도 가능해 지중의 온도가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타열원설비와 호환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고효율운전도 가능하다. 이에 따라 우리 제품으로 시공시 설비공사비를 25% 절감할 수 있으며 유지관리비 역시 30% 절감이 가능하다.

특히 냉매 과냉각 및 과열증기 냉각을 위한 복합열원을 이용한 열펌프 성능개선제품을 개발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으로부터 신기술(NET)인증까지 받은 기업으로써 강소기업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 조달우수제품 등록 제품은
조달우수제품에 등록된 제품은 디슈퍼히터를 이용해 필요한 만큼 급탕을 가열하고 잔여 열량은 응축기에서 고온 냉매를 과냉각함으로써 냉난방과 동시에 급탕 공급이 가능해 운전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린 획기적인 신기술이다.

기존 지열제품들이 고온수 공급에 있어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우리 제품은 실제 사용처에서 필요한 수준 이상으로 제품의 성능을 높였다. 일반 제품이 45℃ 정도의 온수를 공급함에 따라 급탕으로 직접 사용이 어렵고 한랭 기간에는 난방부족 문제점이 발생해 거주자의 불편을 초래하는 등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일반적인 제품들은 신재생에너지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보일러나 온도보상장치 등 에너지가 사용되는 별도의 열원장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유천써모텍의 지열히트펌프는 60℃ 이상의 고온수를 공급할 수 있어 급탕설비가 따로 필요없다. 결과적으로 법률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맞추기 위한 ‘구색맞추기’ 기술이 아닌 고효율 신기술이다.

■ 그동안 보급성과는
우리 회사에서 개발한 고효율 녹색인증 제품에 대한 성능은 국내 많은 기계설비설계업계 및 발주처로부터 공신력을 입증받았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원컨벤션센터(1,380RT), 경북지방경찰청(700RT)외 다양한 병원, 호텔, 관공서, 기숙사, 연수원 등 주요 건물에 지열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안정적인 열원 공급과 운전비 최소화를 실현해 2014년 6월부터 현재까지 공급, 운영 중인 누적 규모는 대략 1만6,350RT(약380대)에 달한다. 특히 유천써모텍은 철저한 사후관리를 기업방침으로 정하고 서비스관리팀을 운영함으로써 지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발주처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 방향 및 추진 현황은
요즘 모든 산업분야가 그러하듯 신재생에너지분야도 기술변화가 너무 빨라 머뭇거리다가는 자칫 도태되기 쉽다. 발맞춰 나가기보다 앞서 나가기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회사 매출액의 6~7%를 연구개발에 투자한 결과 복합열원 히트펌프시스템에 대한 신기술(NET)인증을 받았으며 22건의 국내·외 특허를 획득했다. 현재도 히트펌프 냉방성능 증대, 공기열히트펌프 등에 대한 특허 3건을 출원 중이다.

■ 지난해 매출 성과 및 중장기 비전은
지난해는 어려운 국내 경제 상황속에서도 임직원 모두가 노력해 165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또한 올해는 화성시 송산산업단지에 1,500평 규모의 공장부지를 마련해 내년에 공장, 시험시설, 연구소를 갖출 예정이다.

2023년까지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고 5년 내 글로벌시장 진출과 기업공개를 목표로 두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경쟁하기 위해 기술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국제박람회 등에 참가하며 인지도도 점차 높일 계획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지열에만 국한하지 않고 에너지전문 솔루션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