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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학원, 햇빛이용 비산누출 측정 개시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정량 산출 가능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4월5일 굴뚝뿐만 아니라 생산공정에서 비산배출되는 초미세먼지 원인물질을 햇빛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원거리에서 측정하는 태양추적적외선(SOF: Solar Occultation Flux) 측정법을 최근 확립했다고 밝혔다. 

비산배출은 굴뚝 등 정해진 배출구를 통하지 않고 사업장의 저장시설, 밸브 등에서 대기오염물질이 대기로 직접 배출되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정확한 배출량 산정이 어렵고 오염원을 찾아 배출기준을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 마련된 SOF 측정법은 태양과 측정장비 사이에 커다란 가상의 기둥을 만들고 사업장 전체를 마치 높은 성벽처럼 에워싸 비산누출 지점을 찾아내고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메탄 △이산화질소(NO₂) △이산화황(SO₂) △벤젠 등 화학종의 배출량을 정량적으로 산출한다. 



이동형 원격광학 측정(SOF)

사업장 부지경계 측정


이 측정법은 미축 및 스웨덴 등에서 대형 석유화학산단 관리에 쓰이는 입증된 기술이며 유럽에서는 초미세먼지 원인물질 배출량 측정을 위한 최적가용기업으로 사용하고 있다. 

환경부는 2019년 12월 추가경정예산으로 이번 SOF장비를 도입했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시범 운영을 거쳐 이 장비의 측정법을 확립했다. 

SOF측정 적용을 통해 대기환경측면에서 비산배출 오염물질을 정량적으로 산출해 저감하고 기업차원에서는 원료나 제품의 누출을 방지해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사업장에 직접 출입하지 않고 100m 이상 높은 굴뚝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원격으로 감시할 수 있기 때문에 오염물질 배출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켜 불법배출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기간 중 대산 등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에서 SOF장비를 활용한 현장 측정을 실시했다. 

계절관리제 기간동안 이동측정을 통해 공정에서 비산누출되거나 비정상 가동 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측정했으며 특정 사업장 저장탱크의 누출을 발견해 개선조치를 취한 바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향후 모바일 기반의 원경분광측정을 통해 초미세먼지와 오존의 생성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합물의 농도를 측정하고 배출랴을 조사해 측정기반 배출계수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이번 태양추적적외선 분광기법은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시를 위한 목적 외에도 공정누출 등을 진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과학기술로써 기업들과의 상생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