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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기획

그린리모델링 지역거점 플랫폼④

강원대 그린리모델링 플랫폼, 高노후·혹한극복 특화사업 추진
병영시설 개선·도시재생 연계·BCP 확보 GR평가체계 구축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의 그린리모델링(GR)사업은 크게 사업추진과 사업지원 2가지로 시행체계를 갖추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토안전관리원이 사업추진을 담당한다면 전국 5개 권역별로 지정된 6개의 GR지역거점 플랫폼이 사업지원부문을 담당한다.

이중 강원권 플랫폼에 선정된 강원권 GR사업단은 강원대를 중심으로 △경동대 △가톨릭관동대 △한라대 △강원도청 △한국기후변화연구원 △대한건축학회 강원지회 △강원도 건축사협회 등으로 구성된다.

강원도내 기축 공공건축물은 중노후도(준공 후 15~25년)에 비해 고노후도(준공 후 25년 이상)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경기도의 고노후도 건축물비율 5.34%에 비해 강원도는 14.05%에 달한다.



이러한 지역특성에 따라 혹한, 많은 적설량이라는 기후특성을 고려할 때 타지역에 비해 기존건축물의 단열보수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GR 비용-편익에 대해 지역구성원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 사업확산이 더딘 상황이다. 에너지절약에 대한 편익은 물론 비에너지효과(non-energy benefits)에 대한 항목화와 항목별 GR효과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강원대는 지역구성원이 체감할 수 있는 지역특화 GR 사업추진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이번 사업에 참여했다.




지역특성연계 GR사업 추진
강원대 컨소시엄은 지역거점 플랫폼으로서 △병영생활관 GR △도시재생 뉴딜사업 연계 △지역 리질리언스 강화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지역특성상 군부대가 많이 분포하며 병영생활관의 노후화가 심하다. 실내환경 및 건물에너지 측면의 대표적 취약계층인 군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2004년부터 병영생활관 현대화사업이 실시됐지만 생활관 내 편의시설 확충 등 생활환경 개선 위주여서 실내온열환경 및 에너지성능 개선이 시급하다.

이러한 상황은 요소기술 모듈화를 통한 설계·시공비용 절감형 GR사업보급을 위한 최적의 대상이되며 전국 군사시설보호 구역의 37%가 위치한 강원권에 적합한 사업으로 평가된다.

또한 강원권은 인구감소에 의한 지역소멸 문제가 최우선 안건으로 다뤄지고 있어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활발한 지역이기도 하다. 건축물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하면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GR과 연계해 장기적 안목을 갖고 추진돼야 사업성과를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강원권 플랫폼은 폐광지역 그린뉴딜과의 체계적인 협력을 통한 GR사업에 주목하고 있다. 도내 폐광지역 4대 시·군에 2050년까지 1,32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강원대 도계캠퍼스는 폐광지역과 연계된 GR사업주체로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강원권 플랫폼은 지역 리질리언스 강화를 위해 공공건축물의 기능연속성(BCP: Business Continuity Plan)을 확보할 계획이다. 강원도의 2020년 여름 장마철 산사태 피해지역은 2,071개소이며 지역 내 공공건축물은 재해 시 임시 피난소로서의 기능이 중요하다.

산사태취약지역 지정개소의 40%가 강원도와 경북에 위치한다. 공공건축물 GR은 단순한 에너지성능 개선뿐만 아니라 상수도·전기·가스 등 지역설비기능이 중지 혹은 저하된 상황에서 복구완료까지 기능을 지속토록 건축물 및 설비를 계획해야 한다. 강원대 컨소시엄은 추후 공공건축물 GR사업 평가요소로 BCP개념을 고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