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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소경제 경쟁 본격화

H2WORLD ‘글로벌 수소정책’ 세션, 국가별 수소정책방향 공유



국내·외 수소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11월1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2021 울산 국제수소에너지전시회 및 포럼(H2WORLD)의 ‘글로벌 수소정책’ 세션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영국, 캐나다, 네덜란드, 일본 등의 수소정책에 대해 정보를 공유했다. 

이날 열린 개회식은 김방희 한국수소산업협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요안나 도너바르트 네덜란드대사 △마이크 피르어 영국 국제통상부 무역통상부장관 △송철호 울산시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개회식 직후 진행된 글로벌 수소정책 세션은 △한국의 수소경제 정책현황 및 목표 △아르헨티나의 저탄소 수소 국가로드맵 2030 △캐나다의 수소로드맵과 기회 △수소경제 개발: 영국의 관점 △네덜란드의 수소산업 △일본의 수소정책과 기술개발 △수소에너지분야 러시아의 로드맵, 개념 및 기술전략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김방희 회장은 “우리 정부는 수소경제 선도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소경제활성화 로드맵을 기반으로 수소경제 전 밸류체인 기술개발, 상용화로 한국이 수소경제를 선도한느 경쟁력을 갖추도록 수소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라며 “한국의 수소전기차는 글로벌시장 최고점유율을 달성했으며 버스, 트럭 등 대형차량에도 앞선 기술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소충전소는 2021년 10월말 현재 10개 이상 운영되고 있으며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국산화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수소의 생산, 저장부문은 중소·중견기업 위주로 글로벌시장에서 뒤처지고 있으나 대기업이 청정수소 생산, 저장에 뛰어들며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며 민·관이 합심해 수소산업이 더욱 발전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요안나 도너바르트(Joanne Doornewaard) 주한네덜란드대사는 “울산은 현제 수소메카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를 한국에서 직접 지켜볼 수 있어 행운이다”라며 “한국과 네덜란드는 강력한 경제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로 수교 60주년을 맞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네덜란드는 기존 천연가스 기술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수소경제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7만시간 이상 가동한 연료전지, 세계최초 1MW 그린수소 생산공장을 운영중”이라며 “기후위기는 특정 국가, 집단이 대응할 수 없으며 탄소중립에 대한 경험을 함께 공유하고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피르어(Mike Freer) 영국국제통상부 무역통상부장관은 “우리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있으며 당장 조치해야 하고 결단력 있게 행동해야 한다”라며 “2050 탄소중립이라는 공동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수소는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소는 탈탄소 잠재력이 크고 전력, 열, 수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연한 에너지로써 역할을 수행할 수 있으며 영국은 수소의 잠재력을 인지하고 그린수소 생산을 지지하고 있다”라며 “한국의 수소로드맵은 세계를 선도할 발판이 될 것으로 울산이 국제 수소경제의 메카가 되겠다는 비전과 함께 일자리 창출, 산업경쟁력 제고 등이 기대되며 수소경제 전환은 민간의 지속적인 투자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전 세계가 지구를 되살리기 위한 에너지전환에 한 마음, 한 뜻이 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 수소경제가 있다”라며 “앞으로 펼쳐질 수소시대는 땅속에 있는 자원이 아니라 우리와 우리의 기술과 혁신이 자원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포럼이 앞으로 세계 수소경제를 이끌어갈 수소연구와 기술, 혁신의 구심으로 성장해 갈것이라고 확신한다”라며 “포럼을 경청해 수소산업의 발전, 세계 여러 국가, 도시들과 협력에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韓, 수소 전부문 기술혁신 추진
이옥헌 산업부 수소경제정책과장은 ‘한국의 수소경제정책 현황 및 목표’를 발표했다. 

이옥헌 과장은 “탄소중립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뉴노멀이 됐다”라며 “재생에너지와 수소는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다양한 국가들은 수소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 2019년 수소경제로드맵을 발표했으며 2020년 세계최초로 수소법을 제정, 수소경제위원회를 출범했다. 현재 한국은 수소차 보급대수 1만6,206대, 수소충전소 112개소, 연료전지발전규모 688MW 등을 달성하며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하고 있다. 

특히 △SK △한화 △현대 △효성 △포스코 등 5개 그룹과 중소·중견기업들은 2030년까지 수소생산, 저장·유통 등 수소경제 전 분야에 43조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옥헌 과장은 “현재 수소경제는 초기단계로 그레이수소를 공급하고 있으며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부분이 성숙하지 않았고 활용부문에 대해서는 수소차, 연료전지 등에 편중돼있다”라며 “앞으로 수소생산, 저장·유통, 활용부분 등 전부분에 대해 정책을 추진할 계획으로 청정수소를 생산해 액화수소 유통, 파이프라인, 선박 등으로 유통하고 수소차를 비롯해 트럭, 버스, 기차, 선박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서 사용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산업분야에도 수소를 원료로 사용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이 청정수소를 이끌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2030년까지 390만톤의 수소를 사용하고자 하며 2050년까지 2,700만톤을 사용하고 그린수소를 2030년까지 50%, 2050년에는 100%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지역특성 반영 수소개발 추진
알프레도 바스쿠(Alfredo Bascou) 주한아르헨티나대사는 ‘아르헨티나의 저탄소 수소 국가로드맵 2030’을 발표했다. 

알프레도 바스쿠 대사는 “아르헨티나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생산에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태양광의 경우 칠레, 볼리비아 등 인근 국가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다량의 천연가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콩, 사탕수수 등 바이오연료도 다량 확보하고 있어 이들을 통해 수소를 생산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수소경제에서 주요 선도국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르헨티나는 40개 이상 기업이 참여하고 있는 협력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공·민간분야의 밀접한 협려을 이끌어내고 있으며 그린수소전략 발표를 통해 민·관 모두가 참여하는 그린수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알프레도 바스쿠 대사는 “현재 아르헨티나에서 생산하는 32만톤의 수소는 99%가 그레이수소지만 2050년에는 그린수소로 100% 전환해 글로벌 수소시장에서 주요 공급국가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수소역량 바탕 선도국가 도약
튜더 헤라(Tudor Hera) 주한캐나다대사관 부대사는 ‘캐나다의 수소로드맵과 기회’를 발표했다. 

튜더 헤라 부대사는 “캐나다는 100년 이상 수소분야 글로벌리더로 일부국가는 캐나다의 수소기술, 지적재산권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또한 청정수소를 생산하는데 다양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CCUS 측면에서도 높은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에너지인프라도 잘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세계 10위권의 수소생산국으로 탄소중립달성 방안으로 수소에 주목하고 국가 수소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32개 권고안을 마련했으며 정부, 산업, 학계 등이 참여해 수소기술을 기존 에너지소비구조에 통합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튜더 헤라 부대사는 “정부는 투자부문에서 업계가 안심하고 수소경제에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대중의 수소에 대한 인식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라며 “캐나다는 수소경제에서 많은 기회를 가지고 있으며 글로벌 파트너십과 혁신을 통해 수소경제 전환에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5년까지 인프라, 기술개발, 기술기준 등 수소경제 기반을 다질 계획이며 2030년까지는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2030년부터는 수소경제의 완전한 잠재력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英, 해상풍력 통한 그린수소 생산 박차
조슈아 로렌스(Joshua Lawrence) 영국 국제통상부 자문위원은 ‘수소경제 개발: 영국의 관점’ 발표를 진행했다. 

영국의 기후변화위원회(CCC)에 따르면 2050년 영국의 에너지사용량의 20~35%가 수소로 대체할 전망으로 이를 위해 250~460TWh의 수소가 필요하다. 

조슈아 로렌스 자문위원은 “영국은 유럽 내 1위 재생에너지 투자국으로 세계 5위 수준이며 수소생산에 대해 블루수소, 그린수소 등 두가지 방식으로 육성하고 있다”라며 “해상풍력발전이 가능해 그린수소 공급에 유리하며 2030년까지 30GW 풍력발전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국의 수소경제전략은 국민과 소비자를 위해 가치를 창출하고 경제성장을 달성하면서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라며 “글로벌 선도국가로 거듭나 협력국과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기술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한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대규모 수소생산에 대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수소기금을 마련했다. 기금규모는 2억4천만파운드(3,791억여원)로 초기 정부지원형태로 운영하고 이후 민간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저탄소 수소생산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수소선도국가로 성장하기 위해 수소생산기술 개발, 부유식 해상풍력을 통한 그린수소생산 프로젝트, 이산화탄소 포집효율증가를 통한 블루수소 생산, 가스계통에 수소포함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소선도국가로 성장하기 위해 영국은 수소생산 기술개발, 부유식 해상풍력을 통한 그린수소생산 프로젝트, 이산화탄소 포집효율 증가를 통한 블루수소 생산품질 제고, 가스계통 수소통합 등을 추진하고 있다. 

네덜란드, 천연가스 대체 수소 주목
피터 웰하우즌(Peter Wijihuzien) 주한네덜란드대사관 선임과학기술 혁신담당관은 ‘네덜란드의 수소산업’을 발표했다. 

네덜란드는 유럽내 3위 가스생산국이며 에너지소비의 41.5%를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지난 2019년 기후협약을 비준했으며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49% 감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피터 웰하우즌 혁신담당관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수소에 주목하고 정부는 지난 2020년 수소에 대한 전략을 수립했다”라며 “R&D에 대한 지원, 국제적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소 파이프가 1,000km 이상 마련됐으며 13만6,000km에 달하는 기존 천연가스망을 수소파이프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또한 EU의 지원을 받는 수소밸리를 유치해 에너지소비를 풍력, 수소 등으로 전환하는 것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네덜란드는 천연가스 시추기지를 11GW 규모의 해상풍력시설로 전환하고 수소를 생산해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트럭, 기차, 선박 등 모빌리티에 공급해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방침이다. 

또한 탄소배출량이 많은 산업분야에 수소를 적용하고 기존 천연가스 터빈을 수소터빈으로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 

日, 수소생산·활용부문 적극 투자
에이지 오히라(Eiji Ohira) 일본 NEDO 국장은 ‘일본의 수소정책과 기술개발’을 발표했다. 

지난해 일본은 2050 탄소중립 달성을 발표했으며 이를 위한 녹색성장전략을 마련했다. 경제성장과 환경보호라는 선순환구조를 위해 11개 분야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2019년 기준 에너지소비구조 중 재생에너지가 10% 수준으로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본은 화석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수소에 주목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kg당 3달러, 2050년까지 kg당 2달러로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에이지 오하라 국장은 “현재 수소를 육상 및 해상운송,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앞으로 10년 내에 투자 및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현재 일본에는 40만대 수준의 가정용 연료전지를 활용하고 있으며 80만대 수소차, 1,200대의 수소버스를 보급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산, 저장, 활용 등 수소 전분야에 걸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발전을 위한 수소터빈 비중이 높다”라며 “고속, 대용량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수소 수출·입을 위한 액화수소저장기지를 해안가 인근에 구축했으며 10MW 규모 알칼라인 수전해기지를 건설했다. 또한 수소 수요처를 확보하기 위해 해안가 인근에 철강, 발전소 등을 구축할 계획이며 가정, 상업 등 다양한 부문에 수소를 공급하기 위해 튜브트레일러, 파이프라인을 활용할 계획이다. 

러시아, 기존 인프라 활용 수소수출국 도약
유리 도블로블스키(Yuri Dobrovolsky) 러시아 국가기술역량이니셔티브센터장은 ‘수소에너지분야 러시아의 로드맵, 개념 및 기술전략’을 발표했다. 

유리 도블로블스키 센터장은 “러시아에서 수소의 필요성에 대한 많은 논쟁이 발생하고 있지만 수소수출에 대해서는 공감대가 형성돼있다”라며 “현재로서는 개질을 통해 생산되는 그레이수소가 일반적인 수소생산방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그린수소 생산을 통해 에너지부족 국가들에 대해 중요한 수소공급자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화석연료에 의존도가 높지만 넓은 국토면적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생산에 이점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 내 풍력, 태양광 등의 잠재력이 높은 지역은 거주민이 적어 재생에너지 적용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러시아는 재생에너지 확산을 통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기존에 활용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시베리아 횡단 철도 등 공급인프라를 활용해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유리 도블로브스키 센터장은 “수소는 탄소중립 이슈를 통해 에너지저장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러시아는 수소클러스터 구축에 나서고 있다”라며 “사할린 수소클러스터의 경우 수소생산, 활용이 지역 내에서 이뤄질 수 있으며 항만을 통해 수출할 수 있도록 구상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