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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BC, '2023 그린빌딩의 날' 성황리 종료

개인, 윤종호 한밭대 교수·단체, 녹색건축기술협회
건물, 롯데캐슬 클라시아·가톨릭대 옴니버스파크 등 수상



2023 그린빌딩의 날' 행사가 5월4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됐다. 한국그린빌딩협의회(KGBC, 회장 권영철)가 주최한 그린빌딩의 날은 올해로 3회를 맞아 그린빌딩 어워드 시상식과 함께 Advancing Net Zero와 에너지전환'을 주제로 건물에너지정책,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 건축물 사례와 관련된 4개 초청강연이 마련됐다. 

김태연 2023 그린빌딩의 날 준비위원장(연세대 교수)은 개회사를 통해 올해 그린빌딩의 날 주제로 Advancing Net Zero와 에너지전환'을 선정한 배경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국제적인 경제질서와 무역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슬기롭게 대응하는 데 있어 탄소중립(Net-zero)은 매우 중요한 개념”이라며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인류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지켜나가기 위해 이미 많은 나라에서 2050 탄소중립이라는 목표를 설정해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영철 KGBC 회장(한라대 건축과 교수)은 “그린빌딩의 의의를 되새기고 발전시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21년 그린빌딩의 날을 선포했다”라며 “올해로 벌써 3회를 맞아 명실상부 그린빌딩 관련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그린빌딩 어워드는 우리나라 그린빌딩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단체, 개인 및 건축물에 대한 시상식”이라며 “그린빌딩협의회는 앞으로도 그린빌딩분야 발전과 건축물 온실가스 저감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실현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하지 못한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대신해 탄중위 위원이자 전 KGBC 회장을 역임한 황정하 경북대 교수가 축사를 대독했다. 

김상협 위원장은 “세계적인 에너지 석학 다니엘 예르긴(Daniel Yergin) 박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오일쇼크 이후 최악의 에너지비상 상황을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라며 “우리나라도 가스 등 에너지가격 상승으로 난방비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올랐으며 이 문제는 앞으로도 이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탄소중립 녹색성장에 관한 최상위 법정계획인 제1차 국가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2030년까지 2018년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40%를 감축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다”라며 “건물분야는32.8% 감축목표가 제시돼 2018년 연간 5,200만톤 수준에서 2030년까지 연간 3,500만톤 수준으로 낮춰야 하지만 2021년 기준 여전히 4,70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어 목표 달성이 결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2025년 이후에는 대부분 신축을 제로에너지 건축으로 짓고 기존 건물도 그린리모델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지자체에서도 그린빌딩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월 서울시는 ‘2050 탄소중립 원팀서울’ 출정식을 통해 2026년까지 기존 건물 100만호를 그린빌딩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라며 “2020년부터 건물 일체형 태양광 보조금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건물분야에서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라며  “건물 자체가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소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린빌딩에 주목하는 것은 에너지문제에 대응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라며 “스마트 그린빌딩으로 거듭나기 위해 여기 모인 전문가들이 한마음으로 지혜를 나눠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하 영상을 보내온 크리스티나 감보아(Cristina Gamboa) WGBC 의장은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을 주제로 KGBC가 이번 행사를 주최한 것은 WGBC에도 큰 의미”라며 “앞으로도 KGBC와 WGBC가 긴밀하게 협력해 한국,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가 건설부문에서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탄소중립 환경으로 전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감보아 의장은 이어 “WGBC는 기후변화대응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추진해 왔다”라며 “2050 건설부문 탄소중립 달성은 WGBC의 핵심 정책이자 사명으로서 7가지 대원칙을 세워 세계적인 탈탄소 건축 환경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속가능한 건축을 추구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KGBC의 공헌이 컸다”라며 “국가와 지역에 따라 상황이 다를 수 있지만 모든 국가에서 공통으로 필요한 것은 에너지 수요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 그린빌딩 어워드 4개 부문 시상

2023 그린빌딩 어워드는 개인부문: 윤종호 국립한밭대학교 교수 △단체부문: 한국녹색건축기술협회(KOSATA)△건물부문: 롯데캐슬 클라시아·가톨릭대 옴니버스파크 등 3개 부문 4개 수상자를 선정해 시상했다. 

개인상을 수상한 윤종호 교수는 1988년부터 2000년까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신재생에너지연구센터에서 연구했으며 현재 국립한밭대학교 건축공학과에 재직 중이다. 

윤 교수는 수상소감을 통해 올해는 전 세계적 에너지이슈를 태동시킨 1973년 1차 석유파동 이후 50년째 되는 해”라며 “건축분야에서도 초창기 에너지절약형건축을 필두로 설비형태양열건축, 자연형태양열건축, 환경건축, 녹색건축, 지속가능한건축, 생태건축, 신재생에너지건축 등을 거쳐 현재의 제로에너지건축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접근방법과 기술을 숨가쁘게 개발해왔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어 “부분 독립적이며 선택적이었던 건축물의 친환경 에너지이슈가 이제는 어느덧 제로에너지 건축 인증 의무화 시대로 본격 진입했다”라며 “에너지문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적·기본적 핵심요건으로 건축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친환경건축기술과 지식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국내·외 우수한 산업계 및 학계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 우리나라 친환경건축산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체상을 수상한 한국녹색건축기술협회(회장 신지웅)는 녹색건축물에 대한 이해 증진을 통해 쾌적한 도시 및 건축환경을 조성하고 건물분야 탄소중립을 이루는 범국가적 목표 달성을 위해 창립됐으며 친환경 건축기술의 향상과 미래 친환경 건축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산업계의 국내·외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3년 8개 기업 대표가 모여 협의체를 구성한 이후 2021년 비영리 사단법인 설립허가를 취득했으며 지난 4월 정기총회를 개최해 초대 임원진 연임이 결정했다. 특히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녹색건축기술 협의의 장 구축 △녹색건축에 대한 전문가 및 일반인 이해증진 및 저변 확대 △탄소중립 녹색건축 기술 발전 및 유관산업 활성화 △녹색건축기술 빅데이터 구축 및 서비스 제공 △경력·실적 및 적정업무보수에 관한 기준 수립 △녹색건축 엔지니어링 컨설팅 사업의 해외진출 기회 확대 △국민 삶의 질 향상 및 국토의 품격 있는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 7개 의제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건물부문상(주거)을 수상한 롯데캐슬 클라시아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지하6층, 지상37층 규모의 공동주택으로 대지면적 7만38㎡, 건축면적 1만2,937㎡, 연면적 28만8,555㎡으로 지어졌다. 롯데건설이 시공하고 유민엔지니어링종합건축이 설계, 원종합엔지너이링이 감리, 미래환경플랜건축사사무소가 친환경컨설팅을 맡았다. 

계획 측면으로는 공동주택, 부대복리시설, 근린생활시설로 구성돼 있으며 단지 내 차량이 다니지 않는 보행친화적 계획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생동감 있는 단지를 구현하고자 했다. 또한 적극적인 녹지공간 및 생태면적을 확보해 도심 속 자연을 경험하도록 계획했다. 

그린빌딩 측면으로는 고기밀 고단열 창호, 고효율기자재, 지열 및 태양광 적용으로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취득했으며 기존 대지의 생태학적 가치가 낮은 대지를 재사용했다. 친환경자재, 절수형기기 적용 및 모니터링시스템을 통한 물 사용량을 절감했다. 이를 통해 녹색건축인증등급 ‘최우수’(그린1등급, 인증기간 2022년 3월15일~2027년 3월14일)을 획득해 에너지절약형 친환경 공동주택을 조성했다. 

건물부문상(일반)을 수상한 가톨릭대 옴니버스파크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지하5층, 지상8층 규모 교육연구시설로 대지면적 11만1,147㎡, 건축면적 6,213㎡, 연면적 6만1,416㎡로 건립됐다. 금호건설이 시공하고 간삼종합건축이 설계, 해안종합건축이 감리, 이에이앤테크놀로지가 친환경컨설팅을 맡았다. 

계획 측면으로는 의과대학, 간호대학, 연구공간, 공용시설 4개의 공간이 공존하는 시설로 각 공간별 동선 및 영역성을 위한 조닝과 별도 코어를 고려했다. 각 동선의 교차점에는 공용공간을 배치해 학생, 교수, 연구원 간 자연스러운 교류를 유도했다. 

그린빌딩 측면에서는 지하3층에 위치한 공용시설을 채광을 고려한 아트리움을 계획했으며 연구공간은 일사를 고려한 수직루버 계획 등 용도별 에너지절감계획을 수립했다. 고기밀 및 고단열 창호, 고효율기자재, 지열 및 태양광 적용으로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취득했다. 기존 대지 훼손을 최소화해 녹지면적 및 생태면적을 확보했으며 절수형기기 적용 및 모니터링시스템을 통한 물 사용량  녹색건축인증등급 ‘최우수’(그린1등급, 인증기간 2022년 12월7일~2027년 12월6일)을 획득해 에너지절약형 친환경 교육연구시설을 조성했다. 

한편 KGBC의 관계자는 “그린빌딩협의회는 세계그린빌딩협의회(WGBC)와 협력해 친환경건축물 인증기준과 그린빌딩 관련 기술을 공유하는 등 전 세계적인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라며 “전 세계 그린빌딩 동향과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해 산업계, 학계, 기관 등에 제공함으로써 그린빌딩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